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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단점을 좀 고쳐주세요~

하히고~~ 조회수 : 894
작성일 : 2010-06-15 10:55:52
가까이 사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돌싱이고요..
전 6살 딸아이 4살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 남편하고도 허물없이 친해서 수시로 놀러 오는데요..
얼마든지 놀러 오는것은 환영입니다..
근데 왔다 가면.. 우리 아이들보다 더 어질러 놓습니다..
심지어 아이들 간식으로 사다놓은 과자들..빵들..(되도록 유해식품 안먹이려고 제과점에서 주로 사다 놓습니다..)
하나도 안남겨 놓구 다 먹구 가요..
친구가 돌싱이고, 그 친구도 아이를 두고 온 상태라..
마음이 안좋아.. 왠만하면 싫은소리 안합니다..
근데.. 말로 제 기분 상하게 하거나.. 좀 자기멋대로 하는거.. 등등..
다 이해하고 그냥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집안 어질러 놓는거랑,, 아이 간식 다 먹는 건.. 정말정말.. 화가 나요..
여태 아이 과자 한 개 사온 적 없습니다.. 제 아이한테 뭘 해준것도 하나 없고요..
근데.. 전 다 좋습니다.. 전남편에게 두고 온 아이가 생각 날 것 같아..
아이 관련 얘기.. 심지어 제 아이에 대한 얘기도 거의 안합니다..
전 나름데로 최대한 친구의 마음을 배려하는데.. 이 친구는 제 맘 같지가 않네요..
아이스크림도 먹고 껍데기나 막대등을.. 컴터 책상에 그냥 둡니다..
저녁때 청소하려고 보니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이 말라서 막대가 안떨어 지더라고요..
칼로 긁고 있는데.. 갑자기 부아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애들이 어질러 놓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다 큰 어른인 친구가 아이스크림 막대 하나 쓰레기통에 못 버리고..
그래서..
얼마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친구가 컴터 하면서 커피 마시고 싶다고 타달라고 하길래..
"나 요즘 집안일에 너무 지쳐있다.. 앞으로 우리집에서 먹는 건 다 셀프니까.. 알아서 타 먹어라...
그리고 먹은 컵은 싱크대에 좀 놔주라.. 과자 먹은 것도 쓰레기통에 버려달라.."
내용만 저리 적었지만.. 정말.. 조심스럽게 웃어가며.. 돌려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이 간식 다 먹는 문제는 차마 말 못하겠더라고요.. 너무 야박한것 같아서..
여튼 그랬더니..
친구 왈.. "너 그런식으로 말하면 나 앞으로 너네집 못온다.. 친구가 편해서 오는건데.. 이렇게 부담주면
어찌 오겠느냐.." 하면서 얼굴색을 붉히더라고요..
순간 '그럼 오지 말아라.. 제발...' 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꾹 참았습니다.. 이혼 뿐 아니라.. 친정가족사 등등.. 상처가 무지 많은 아이거든요..
저라도 친구 마음 다치게 안하려고 그동안 무지 노력했는데..
작은 것이지만.. 자꾸 반복되고 쌓이니 자꾸 싫어집니다..
근데.. 친구가 싫어지는 건 아니고 그 행동이 너무너무 싫어 죽겠습니다..
지금도 친구 마음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기분 나쁘게 안하고 싶어요..
자기 스스로 마음을 추스릴때까지는.. 지켜봐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도 이젠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제 불만 터놓고 이야기 했다가..
친구가 서운해할까봐도 걱정이고...
안서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친구의 버릇을 고치게 할 수는 없을까요..
친구가 집에 와도.. 이 친구는 거의 인터넷을 주로 합니다.. 전 집안을 치우거나 아들네미 놀아주고..
반찬등을 만들고.. 그러면서 친구랑 대화도 많이 합니다.. 편하게 앉아서가 아니라..
전 돌아다니면서..
좋은 점도 많은 친구입니다.. 유머감각도 있고 재주도 많고요..
우리집 어질르는거랑.. 간식을 반만 먹었음 좋겠습니다..
친구가 다녀가면 그 날은 장을 다시 봐야 해요..ㅠ.ㅠ
82 여러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IP : 210.95.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5 10:59 AM (121.181.xxx.10)

    정색하고 말씀하셔야죠..
    친구가 예고없이 오나요??
    저같으면 그런 친구 절교합니다..
    원글님 복받으시겠어요..

  • 2. ㅡ.ㅡ
    '10.6.15 11:01 AM (210.120.xxx.130)

    그냥 밖에서 만나세요.

  • 3. ..
    '10.6.15 11:04 AM (114.207.xxx.71)

    님 때문에 새로운 상처를 받을 사람이 아닙니다.
    이미 그런행동으로 다른데서 미움 다 받고 마지막 도피처로 님에게 온거에요.
    정말 친구버릇을 고치고싶고 진정한 친구라면 그런건 따끔하게 지적해줘야죠.
    친구가 편해서 오는건데.. 이렇게 부담주면 어찌 오겠느냐 라니요 그럼 너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고 부담 받아야 하는 나는 뭐냐고 물어보세요.

  • 4. 하히고~~
    '10.6.15 11:13 AM (210.95.xxx.27)

    친구는.. 예고없이 불시에 찾아오는경우가 많아요.. 집이 도보로 5분거리거든요..
    그리고,, 원래 그런애가 아닌데.. 엄청 깔끔하고 자기관리도 잘하고 주변사람들한테도 잘했는데
    안좋은 일을 한번에 많이 겪다보니.. 친구가 좀 변했어요..
    그래서.. 제 생각엔.. 누군가 하나 보듬어 주면 자기 자리로 올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친구의 친정 부모님도 좀 차갑고 냉정한 스타일이거든요.. 이혼 후 친정에서 살고 있는데..
    그것조차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갈 곳도, 맘 붙일 곳도,, 별로 없어요.. 친구가..
    전.. 저 두가지만 개선되면.. 제가 이 친구의 안식처가 되주고 싶습니다..
    마음이 치유될 동안만요.. 다시 원래의 모습데로 온 후엔.. 저도 이렇게까진 안할거에요..

  • 5. T
    '10.6.15 11:18 AM (59.6.xxx.132)

    경우없는 사람인데요? ㅡ_ㅡ;;
    다른사람 집에 들이는거 싫어하는 저로서는..
    상상이 안됩니다.

  • 6. ....
    '10.6.15 11:28 AM (211.49.xxx.134)

    돌싱친구 그렇게 편안하게 집안에 들락이게 하지마세요

  • 7. --
    '10.6.15 11:34 AM (211.207.xxx.10)

    으이그 버릇고칠일이 아니고 끊으셔야겠네요.

  • 8. 그냥
    '10.6.15 11:37 AM (221.138.xxx.83)

    안됐다는 생각에 참아주는 건 한계가 있을 겁니다.
    참 인간관계가 쉽지 않아요.
    장점이 단점을 카바할 정도라면 관계는 이어지겠지요.

  • 9. 일단
    '10.6.15 12:21 PM (124.80.xxx.219)

    원글님은 맘고생한 친구라서 그만큼 신경 써주시는건데,그 친구분은 너무 자기 처지를 당연히 생각한건지 어느 부분 하나 신경 써주는게 없네요.
    저였으면 원글님 같은 세심한 배려 해주는 그런 친구 있으면 업고 다닐수도 있겠어요 진짜,,원글님이 이렇게 너무 잘 해주시다보면 ..평생 갈겁니다.저런 무경우 행동.
    친구분한테 무슨 죄 지으셨나요...아,제가 다 화나네요 !!

    더 단호하게 말해 보시고 그래도 기분 나빠하고 화내면 친구 아닌겁니다 이젠.

  • 10. ..
    '10.6.15 1:26 PM (211.199.xxx.37)

    그 친구집으로 애들 데리고 가서 엄청 어지르고 오삼~~~ 느끼는게 있을것임.

  • 11. ...
    '10.6.15 5:09 PM (58.143.xxx.139)

    이혼한지 얼마 안된건가요?
    제 친구도 이혼한 친구들보면 첨엔 좀 이상하게 변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긴 하는데 전에 자기가 뭘 잘못행동하고 이상했는지는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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