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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한 남편 초등 여자 동창들에게 전화왔어요...

쿨하지못해미안해. 조회수 : 2,461
작성일 : 2010-06-12 23:26:51
남편의 초등학교 여자 동창들이 아마 모인 모양이에요.

(시골 초교고, 여자 동창들은 고향인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남편 핸드폰을 전화가 왔더라구요.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늘 이렇게 전화가 와요. 그랬던 것 같아요.

남편이 초교때부터...왜 그런 애들 있잖아요. 전교 1등하고..좀 반듯하고 깨끗해서..인기있는.

여자애들한테도 인기가 있고, 그 중에 몇몇은 선물도 주고..가슴앓이 좀 했나봐요?

그래서..저렇게들 모이면 그때 얘기 하면서 웃고 놀다가..술 한잔씩 거하게 들어가면...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막 서로 전화도 돌려가며 통화하고...너 좋아했다. 너도 나 좋아했냐..솔직히 말해달라.. 잘 사냐. 언제 보냐. 지금 와라 등

왜 아줌마들 되니까 농 수위도 올라가서 질펀한 농도 좀 던지는 것 같고.

남편은 여지껏 쑥맥이라 좀 난감해하며...그래도 시골 고향 친구들이라고 잘 받아는 주던데.

남편의 대답만으로도 대충...저쪽에서 어떤 말들을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고향...초교 동창들인데.

하면서...대범하게 이해해줘야 하는데.

늦은 시간.

좀 기분이 그래요.  남편에게 뭐라고 한 소리 싫은 티 내는 것도..스스로가 웃겨...말도 못하고.

그냥..82에 남겨요.

으윽!  남편아. 남편의 초교 여자 동창들아!!  쿨하지 못해 미안하다....ㅡ,.ㅡ;;;
IP : 218.156.xxx.22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2 11:31 PM (119.200.xxx.202)

    집사람 초등학교 동창회 나가면 전 신경 절대 안 씁니다.
    행여나 눈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조용히 있습니다.
    간혹 모임장소에 태워다 달라면 얼른 태워다 주구요.

  • 2. 쿨하지못해미안해.
    '10.6.12 11:33 PM (218.156.xxx.229)

    네. 그래서 아무말 안하고..조용히 여기에 풀잖아요.ㅋㅋㅋ

  • 3. ??
    '10.6.12 11:34 PM (119.200.xxx.202)

    ^ ^

  • 4. !!!
    '10.6.12 11:37 PM (211.203.xxx.138)

    부럽네요
    그런 것이 사람사는세상 아닌가요?

  • 5. 쿨하지못해미안해.
    '10.6.12 11:37 PM (218.156.xxx.229)

    그나저나. 첫 댓글이 남자분이라...82에서도 기분은 안 풀리네요.쩝.

  • 6. 저는 말합니다.
    '10.6.12 11:39 PM (125.177.xxx.171)

    기분 나쁘다고요.
    반대로 제 남자동창들이 나한테 저런 농담을 던진다면 기분이 어떻겠느냐고 물어봅니다.

  • 7. 저도
    '10.6.12 11:43 PM (210.205.xxx.60)

    기분 나뿔것 같네요.
    남편분...반대로 님이 옛 초딩남자칭그들이랑 그런 농담주고받으면 기분 어떨지 물어보세요.
    저라면 바로 끊어버리라고 언질줄것 같아요

  • 8. ...
    '10.6.12 11:54 PM (121.140.xxx.10)

    초등학교의 추억은
    그냥 그들만의 추억으로 남겨주어야 하지 않나요?
    나도 나만의 추억이 있듯이...
    다 커서 30살 가까이 만나 부부가 되었지만
    어짜피 어린 시절은 공유를 못하잖아요.

  • 9. 나쁘지
    '10.6.13 12:04 AM (211.230.xxx.214)

    않고 전 같이 웃을 것 같아요
    내가 너무 쿨한가?
    귀엽지 않아요?
    순수했던 그 시절들이 그리운
    우리들은 이미 성인 이잖아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걸요

  • 10. 동감
    '10.6.13 12:06 AM (119.207.xxx.5)

    울 남편은 초딩 여동창이랑
    사진 찍은 거
    여동창이 억지로 줬다고
    내 코앞에 갖다 바치더군요.
    넘 뚱띵하고 늙어서
    제가 완전히 쿨해졌습니다.

    사진 준 여동창...
    마사지 받고 피부관리 좀 혀요.

  • 11. .
    '10.6.13 12:09 AM (221.138.xxx.39)

    서로서로 나이 먹어 가는 처지에..
    나도 옛날 이야기 주고 받는 초등동창 있으면 싶네요.
    별 사건도 아니고...너그러이 봐 줘야죠.
    진짜로 사심있게 굴면 전화하고 사진주고 받고 그러지 않겠죠

  • 12. ..
    '10.6.13 12:13 AM (58.227.xxx.121)

    같이 만나서 그러고 논다면 또 모르겠지만
    남편은 가만있는데 여자 동창들끼리 만나서 놀다가 한번씩 생각나서 전화한다면서요.
    자주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
    기분 안좋을수도 있지만, 그거 가지고 표내는건 웃긴거 맞는거 같아요.
    그냥 이렇게 글만 올리고 흘려 보내세요~

  • 13. .
    '10.6.13 12:41 AM (210.94.xxx.8)

    전 좋을 것 같은데...^^
    어린 시절에 여자애들이 모조리 싫어하던 그런 찌질이가 내 남편이 아니고
    몇 십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 여학생들의 마음 속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는 남자친구가 내 남편인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와, 우리 남편이 이렇게 어릴 때 인기가 많았던 거였어?
    내가 복권 당첨된 거네? 하시면서... 남편 기분 붕붕 좀 띄어 주세요.
    하긴 약간씩 질투하는 모습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 14. 시골
    '10.6.13 12:42 AM (59.16.xxx.18)

    서 사는 친구들이 더욱 모임에 열광하는듯 합니다...서울은 먹고 살기 바빠 정신없는데 시골사는 친구들은 일단 집걱정이 없어서인지 만나서 자주들 술 노래방 등산 즐기드라구요

    다녀오면 왠지 씁씁..매일 보던 사람들보다는 새로운 인물이 가끔 나타나 주면 분위기는 더욱 업되는듯....

    다녀오면 아마도 완전 실망할걸요...

  • 15. 원글이
    '10.6.13 12:47 AM (218.156.xxx.229)

    뭐예요.ㅋㅋㅋ 같이 욕 좀 해 주지.ㅋㅋㅋ
    일 년에 한 번..초교 동창회 꼭 하는데...거긴 남편도 꼭 참석해요.
    시골이라 그런지...다들 굉장히 각별해요. 전형적인 서울사람인 제가 보면 어떨땐 부럽고, 어떨땐 좀 의하하고.
    제 친구중엔...초교 친구?? 없거든요.ㅋㅋ
    그런데 이상한건..이 여자 동창들이 동창회때는..글쎄 한 둘...올까?? 거의 안 와요.
    그냥 자기들끼리 모이고..그럴때 전화하는 듯.
    술 한잔 들어가지..시골이라 그런건가, 편해서 그런건가..수위들이...좀..높죠.
    남편과 축구 보다가...다 잊었어요.ㅋㅋㅋ

  • 16. ..
    '10.6.13 7:18 AM (110.14.xxx.241)

    원글님 쿨할 필요 없어요.
    저흰 초등학교 동창들하고 중, 고등, 대학까지 정기적으로 동창회를 하고
    계속 연락하고 살았어서 한 사람의 히스토리를 꿰 찰 정도입니다.
    그렇게 40년 넘게 오래 사귀어온 친구들이지만 절대로 질퍽한 농담이 오고 가는건 상상도 안해요.
    아직도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인데 술김에라도 그랬다가는 아웃! 입니다.

  • 17. 이상하다
    '10.6.13 12:52 PM (122.38.xxx.102)

    애초에. 여자들끼리 만나서 놀다가 야심한 밤에 술김에 남의 남편에게 전화해서
    '내가 그때 널 좋아했다'는 둥 아주 첫사랑스럽고 소박한 농담을 하는 것조차 이해가 안돼요.

    질펀하다니 어느 정도인지 수위는 모르겠지만, 저 정도도 정말 실례고, 무식해요.

    이해하지 마세요.
    저같으면 제가 나꿔채서 '잘 시간이라 죄송합니다. 너무 늦은 시간엔 전화하지 마세요'하고
    쌀쌀하게 말할 거예요.

    어디 감히..-_-

  • 18. 전^^;;
    '10.6.13 1:12 PM (211.41.xxx.23)

    초등학교 여자동창전화번호를 남편모르게 스팸걸어놨어요 ㅋㅋ

  • 19. ^^
    '10.6.13 2:00 PM (221.159.xxx.96)

    30년만에 민난 첫사랑 동창이랑 다시 연애 감정이 새록새록 참나
    70키로는 족히 넘어 보이는 뚱땡이가 귀엽게 보인답니다 ㅎㅎㅎ

  • 20. 음..
    '10.6.13 3:08 PM (115.143.xxx.210)

    남의 일이라 귀엽다, 그럴 수 있다 할 수는 있는데
    그 여자 동창들은 왜 그럴까요? 전 죽어도 나이 먹은 남자 동창에게 난데없이
    전화 걸러 저런 말 못할 것 같은뎅...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 21. 원글님^^
    '10.6.13 5:44 PM (59.13.xxx.184)

    제가 대신 욕해드릴께요.

    전 정말 초등동창포함 동창모임(남녀공학) 싫어해요. 임의(?)롭다는 미명하에 스스럼

    없는 농담과 스킨쉽... 그리고 서로 가정갖고 있는 사람들이 어디 남의남자 남의여자한테

    그짓거리 한답니까?

    가만보면 지방(시골)에서 학교나온 사람들 보면 아마도 혈연,지연 때문인지 도가넘게

    임의롭고 남녀구분없이 아무곳에서나 끌어안고 난리치더군요. 크면서부터 다보며 커와서인지

    너무 뜨악할때가 한 두번이 아니예요. 전 남편한테 그럽니다. 시골애들이 이성교재 더 많이하고

    까졌다고요. 사람들이 경우없고 매너가 없다니까요? 옛친구인데 라며 천박하게 구는 남자,여자

    들 정말 꼴불견이예요.

  • 22. 원글이
    '10.6.13 11:30 PM (218.156.xxx.229)

    원글님^^ / 아우!!! 시원해~~~~^^ 역시 전 쿨하지 못한가봐요..ㅋㅋㅋ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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