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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에 비해 어린 아이..어찌해야 할까요..
워낙 순하고 마음도 여린 아이인데다 운동 신경도 친구들에 비해 떨어져서
유예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정도로 ..걱정하면서 입학을 시켰는데..
1학년 때 역시나 담임에게 아이가 너무 어리다는 지적을 여러번 받았어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고 믿고 그냥저냥 지냈왔는데
오늘 친구가 저희 아이를 때려서 코피가 났다는 문자를 담임선생님에게 받고..
놀라서 아이 하교시간에 맞춰서 선생님을찾아갔더니..같은 반 친구가 세치기를 하려고 하는 걸
저희 아이가 하지 말라고 해서 다투는 중에 그 친구가 아이 코를 주먹으로 쳤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정말 속상했는데..담임선생님 태도는 그냥 아이들이 친하게 지내다가 (때린 아이가 어제만 해도 둘이
잘 지내던 아이거든요..) 그러기도 한다고 무덤덤한 반응이셨고..
덧붙이면서 하시는 말씀이....아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이 어리다고.. 행동 느리고..시간 개념도 부족하고..
오늘 준비물 중에 안가져간 보드마카를 짝궁이 빨간색을 빌려준다는 걸..저희 아이가 원하는 검은색을
안빌려준다고 오히려 징징거리고 짜증을 냈다고..
그래서 저도 아니가 느리고 어리다는 건 알고 있지만..제가 집에서 제촉한다고 서두룬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
않냐고 말씀드렸더니..
그래도 알고 있으셔야 할 것같다면서 집에서 가정지도 부탁드린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도데체 제가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보여요.
아이가 짜증내거나 지나치게 어리광 부리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엄격한 편인데..
집에서 표현을 못하는 것을 혹시 학교에 가서 해소하려는 거일까요.....
동생에게 양보하도록 요구(아이 입장에서는 강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를 한 것이 쌓여서일까요.......
체벌은 하지 않고..(너무 화가 나서 이성을 잃고 등을 손으로 때린적이 서너번 정도는 있지만..)
동생이랑 6살 터울이에요..
올해는 많이 나아졌다고 저나 남편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리를 또 들으니
정말 좌절스럽고 속상합니다.
그냥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공부 시키는 것도 너무 힘들고..그냥 뭐하나 쉽게 넘어가는 것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고
선배맘님들 보시기에 별 일 아니라고 여기실지 모르지만..전..제가 잘 못 키우고 있는 것같아서
제가 엄마 자질이 너무 부족한 탓인 것같아서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1. 12월이면
'10.6.11 2:59 PM (110.9.xxx.118)거의 1,2월과 비슷한데... 일찍 온 아이들이 4학년부턴 잘 적응한다던데요.
그리고 외국 어학연수 다녀오면서 그냥 유예하는 아이도 있구요.2. ..
'10.6.11 3:13 PM (210.106.xxx.229)원래....첫애들이 좀 어려요...
야무진건 둘째들이 그렇고요.
제 아이도 순하고 착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의외로 또 지지 않으려는 승부욕과 에너지도
있어서다행이다 싶게 생각하고 있어요.
님 아이도...새치기 하지 말라고 ..새치기 당하고만 있지 않고 당당하게 부당한것에
대응하는면을 보니 내면에 자기주장을 할수있는 강함이 있어보여요.
준비물은 당분간 엄마가 잘 챙겨주시고, 또래에 비해 어려보인다면,
강하게 키우세요...평소에 키울때 칭찬할것은 칭찬해주고 아닌것은 엄격하게 야단치고
하면서 되는것과 안되는것 확실히 구분시켜주시고,
작은일에 징징거리고 힘들다고 할때는,
끝까지 참고 했을때 얻는 작은성취감같은것을 자꾸만 느끼도록 유도해주셔서
내면에 자신감을 자꾸만 갖게 해주세요.3. 웃음조각*^^*
'10.6.11 3:25 PM (125.252.xxx.241)우리아이도 12월 말이생 1학년이예요.
저도 참~~~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게다가 12월 말일 생이라 1월생과는 1년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죠^^;
게다가 외동에 주변에 사촌하나 없는 우리 가족내에서 유일한 3세대 입니다.
이정도면 대강 설명 되죠^^;
외로움이 좀 있고, 친구들을 무척 좋아하지만 표현방법을 몰라 친구들과 충돌이 자주 있었어요.
(아이는 친구들과 친하고 싶어하는데 우리아이가 표현하는 방식을 친구들이 싫어해요. 그래서 학기초에 충돌도 많이 있었죠.)
게다가 산만하기도 해서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저도 별별 방법 다 써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이반 엄마들과 친해지면 좀 도움이 되려나 싶었는데 그다지 효과는 없었고 도리어 반엄마들에게 질리는 일도 생기더군요.
대신 담임선생님과 대화를 자주 했고요. 알림장에 편지도 자주 써드리고요.(선생님을 이해하며 아이가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고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요)
지적을 당하면 고치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여드리고요.
아이에게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네가 어떠어떤 행동을 하면 친구들이 싫어하거나 네곁에 남아있지 않게 된다.
네가 이러저러한 행동을 하면 선생님이 너를 도와주시지 않는다.
대신 너의 이러이러한 면이 친구들이 좋아할 부분이다. 뭐 이런식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확실히 학년초보단 평가가 나아지고 있네요.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있고요.
그리고 아이가 어린티가 확실히 납니다. 서서히 나아지겠죠^^;;4. 음
'10.6.11 3:36 PM (121.151.xxx.154)저희아이도 12월생이구요
지금은 고2인데 초등3때까지 또래아이보다 느렸어요
아니 이차성징도 남들 다올때는 안오더니
고1때 왔답니다
그만큼성장도 느린아이이죠
지금 너무 속상하고 화나는것 이해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화내면 잘 모릅니다
아이가 잘못하는부분을 말하세요
징징거리면서 말하면 다른사람들은 못알아들으니
정확하게 똑바로 말해야한다
준비물은 미리 챙겨야한다등등 아이가 못하는것 해주시고
엄마도 다른아이보다 1~2년더 수고한다고생각하셔야합니다
그리고나면 또래아이보다 더 잘난아들이 되어있을거에요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5. 기댈 곳은 오직 82뿐.
'10.6.11 3:46 PM (122.44.xxx.102)댓글 달고 위로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길게 보고 엄마가 담대해야 하는데....휴..힘드네요.
저 정말 위에 조언 주신데로..징징 거리고 애기처럼 구는 행동에 대해서는 메몰차다 싶을 정도로 ..절대로 받아주지 않는데도 아이가 계속 이런 지적을 받으니..정말 답답하네요.
그나마 댓글 보고 조금 마음 추스리고 있어요..다시 한번 감사드려요..6. 안심
'10.6.11 3:49 PM (211.57.xxx.90)저도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려고 댓글달아요~!
같은 경험은 없지만, 주변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경우인 거 같아요.
제 아이는 4월생이고, 초2예요.
친하게 지내는 언니의 아이가 12월생 동갑이지요.
몇 년은 좀 아기같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몸놀림은 워낙 빠른 아이인데, 키도 작고 여리여리하고 우리 아이에 비하면 행동도 아기같았어요.
근데, 지금은 보기에 정말 또래 아이들 비슷해요.
낯가림 없이 또래아이들 찾아서 어울려 노는 거 보면 또 더 대견하고요.
짜증을 내거나 어리광 부리는 데에 엄격하다 하셨는데...
제 생각으로는 짜증을 내든 어리광을 부리든 그건 막을 게 안 된다고 생각돼요.
짜증이나 어리광은 아이의 감정표현이니까... 그대로 봐주세요.
'아! 네가 짜증이 났구나. 그래. 그럴만도 할 거야.' 하는 시선으로 말이죠.
많이 안아주세요.
아무리 나이차이가 많이 나도 동생 생기면서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은 정말 크게 받더군요.
우리 아이가 그래요. 네살 차이인데도 질투의 화신이죠.^^
전 큰 아이한테 양보하라고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양보하란 소린 안 해요.
원글님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막내 편을 들 수밖에 없는 경우인 것 같긴 하네요.
징징거리며 얘기할 때도 화내봐야 소용 없데요.
'엄마가 널 꼭 도와주고 싶은데 그렇게 얘기하니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
또박또박 얘기하면 엄마가 도와줄게~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 다 울고 나서 엄마한테 얘기해... '
제 둘째아이는 이러면 그 자리에서 실컷 울거나 아님 뚝 그치고 얘기하더군요.
기본 고집이 있어서 안 먹힐 때도 있지만, 거의 따르는 편이에요.
큰 아이는... 좀더 많이 안아주고 많이 다독여주시면 어떨까요?
본인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예요. 다른 아이들보다 작고 운동도 좀 밀린다는 걸 알테니까요.
그리고, 늦되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멀지 않은 미래엔 의젓한 아들이 돼 있을 거예요~!!
틀림없이.7. ..
'10.6.11 4:16 PM (24.85.xxx.43)저희 아이는 2월 27일 생입니다. ^^
지금 5학년인데요, 지금까지 늘 반에서 제일 늦은 생일을 가진, 가장 어린 아이였죠.
4학년정도 지나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어리고 느리고 똑부러지지 못하고....등등의 모습이
거의 없어졌다고 느꼈어요.
그냥 어리니까 어리다....이렇게 생각하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세요.
다른 아이들한테 정서적이건 신체적이건 사회성으로건 좀 밀리는거
신경 쓰지 마시구요.
오히려 지금은 다른 아이들보다 어리고 답답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다른 아이들보다 순수하고 순진하다는 느낌으로 바뀌어져서
또래의 악착같고, 똑부러지고, 야물딱 진 아이들을 볼 때보다
저희 아이를 볼때 훨씬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순하고 바르고 밝은 성품으로 자라는 아이가
늦되건 어리건간에 자랄 수록 괜찮은 아이가 되어 간다고 믿으세요.^^8. ..
'10.6.11 4:19 PM (24.85.xxx.43)이어서,
선생님들의 아이에 대한 평가도 너무 신경 많이 쓰지 마세요.
똑같은 아이를 두고 어떤 선생님은 '아이가 어리다'라고 표현하시고
어떤 선생님은 '아이가 순수하고 예쁘다'라고 표현하십니다.9. ㅡ
'10.6.11 4:30 PM (210.106.xxx.229)이어서,
선생님들의 아이에 대한 평가도 너무 신경 많이 쓰지 마세요.
똑같은 아이를 두고 어떤 선생님은 '아이가 어리다'라고 표현하시고
어떤 선생님은 '아이가 순수하고 예쁘다'라고 표현하십니다. 22222222222222210. 기댈 곳은 오직 82뿐.
'10.6.11 4:46 PM (122.44.xxx.102)네..저도..아이가 어리고 느리다는 것 인정하고..생일이 늦으니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
해왔고..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믿고 그걸 부정적으로만 보시는 작년 담임 선생님이 조금
은 야속하기도 했어요..
올해 담임 선생님께서는 달리 봐주시길 기대했는데..
아이가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친구에게 다른 곳도 아니고 얼굴을 맞아서 코피까지 쏟은 날
그런 말씀 하시니 더 속상하더라구요.....
안심님,점두개님.-님의 댓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11. .
'10.6.11 5:28 PM (121.178.xxx.164)위의 .. 님의 말씀에 대공감이에요.
정말 똑같은 아이를 두고 선생님마다 평가가 다르지요.
저도 경험한 일이거든요. 한 아이를 두고 어떤 분은 (**는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면
머릿속으로 먼저 정리한 후 손을 들어서 정답을 말한다.꼼꼼하고 침착해서 실수가 없다)
고 하셨고
다른 선생님은 (**가 많이 느리다. 이해를 잘 못해서 그런것같다.) 고 하셨어요.
이분은 아침 첫시간부터 아이에게 빨리 대답 못했다고 매를 드신 분이지요.
우리 아이들은 생일도 늦는데다 책가방을 메고 비틀거릴정도로 체구도 많이 작아서
저도 첫애때는 원글님같은 걱정 많이 했답니다.
에구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어찌나 똑똑하고 야물어지던지,, 두 딸다 좋~은 학교갔어요.
걱정하지 마시라고 댓글 달아봅니다.^^12. ㅎㅎ
'10.6.12 10:53 AM (121.177.xxx.231)우리애는 큰애보다 둘째가 너무 애기 같이보였어요 근데 어제1학년딸 공개수업 갔더니 친구들 똑같이 어려보이더군요 객관적으로 봐도 울딸 제일 야무지더군요 샘 설명듣고 모르는 친구 일일이 다설명 해주고 둘째라서 큰애에 비해 제 눈에만 어려 보였던거죠 더커면 나아집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실수나 좌절해도 혼 자해결할수 있게 시간을주세요
그리고 큰애라고 동생한테양보하라 하지마세요 전니가동생한테 양보하고싶을대만 하라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