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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 엎드려 눈물로 쓴 편지

김용택 시인 조회수 : 918
작성일 : 2010-06-10 12:48:18
수선스러운 봄날이 가고 연두색에서 초록으로 건너간 산천은 지금 첫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끝낸 성숙한 여인의 몸놀림처럼 한결 여유로워 보입니다. 모를 내기 위해 물을 잡아 놓은 논에 그 산이 내려와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내가 사는 섬진강 강변에는 찔레꽃이 지금 한창입니다. 모심다가 찔레꽃 곁에 앉아 못밥을 먹으며 찔레꽃 꽃덤불을 보곤 했지요.

나라의 큰 잔치가 끝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우리들의 삶을 뒤돌아보고 들여다보고 바라볼 때입니다. 국민들이 가리키는 곳이 어디인지 간담이 서늘하게 확인하였으니 생각을 고쳐 그들의 뜻에 어김이 없으면 됩니다.


물이 가는 길을 헤아려 주세요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하천과 강물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든 강과 하천을 정비하는 붉은 포클레인들이 강바닥과 강변을 긁고 파헤치고 있습니다. 강의 정비가 강물이 흐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하여 강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도와서 물이 맑아지도록 해야지, 강을 뜯어고쳐 물의 흐름을 사람 마음대로 조정하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술을 통해 우리 몸속을 흐르는 핏줄을 끊고 잘라 임의대로 잇겠다는 것처럼 위험한 생각입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 중의 대표적인 것이 인위적으로 물길을 이리저리 돌리고 막는 것입니다. 물은 물이 가는 길을 헤아려 주어야지요. 물론 손을 댈 곳도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살다 보면 사람들의 산 흔적이 안 날 리 없습니다. 그러나 말없는 물이기에 그들의 길을 자세히 살펴 그들의 흐름을 존중해 주어야합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태어난 물방울들이 모여서 물줄기가 되고 그 물들이 모여 작은 옹달샘이 됩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작은 샘으로 가는 실날 같이 가느다란 물줄기들을 생각해 주지 않고 함부로 자르고 끊는 것입니다. 이리저리 땅 속에서 길을 찾아 흐르던 물줄기들이 샘으로 가서 넘치고 흐르면 도랑물이 되겠지요. 도랑물이 모여서 시내가 되고 시내가 모여서 강으로 가고, 강물이 바다고 가는데 그 물줄기들을 사람 마음대로 끊고 자르고 돌리고 막는다면 언젠가는 강물이 제 길을 찾느라고 큰일을 낼 것입니다.

강물이 살아 있다는 것은 강물이 스스로 자기를 정화할 수 있는 자정능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 몸 속에 핏줄기들이 돌고 돌며 피를 스스로 정화하는 곳이 있듯이 강물도 스스로 자기를 정화할 수 있는 생태적인 요소와 요지들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강물의 흐름에서 중요한 한 것 중의 하나는 강굽이입니다. 굽이치며 부서지는 강물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강물이 흐르다가 굽이에 부딪치면 멈칫 뒤로 물러섰다가 휘돌아 갑니다. 그러면서 쉽니다. 쉬면서 자기가 가지고 온 오염 물질을 강바닥에 가라앉히지요. 그러면 다슬기와 물고기들이 그 때를 먹어치웁니다.


강물이 쉬는 곳을 죽이지 마세요


강기슭은 또 들쭉날쭉, 움푹진푹해야 합니다. 그래야 물들이 그 곳으로 들어가 쉬고 놉니다. 강바닥은 깊은 곳 얕은 곳, 돌과 바위와 모래와 자갈과 나무뿌리와 풀뿌리들이 얽히고 설켜 있어야 합니다. 물이 흐르면서 크고 작은 바위와 돌과 자갈 위를 흘러가고 돌아가며 물의 속도가 저절로 조정되고 그러면서 물때를 바위나 돌에 붙여 놓고 갑니다. 그래야 고기들이 바위나 자갈 속에 살며 돌에 붙은 때를 먹고 자랍니다.

강 길에는 또 물이 부서지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강물을 따라가다 보면 물살이 빠르게 흐르며 하얗게 부서지는 곳들이 많습니다. 물이 그런 곳들을 지나면서 부서지고 부서지면서 공중에 있는 산소를 보듬고 흘러가지요. 물이 숨을 쉰다는 뜻입니다. 깊은 계곡의 물들이 맑은 이유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용해서 그리되겠지만 물이 부서지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그 힘으로 또 땅을 깊이 팝니다. 그러면 그곳의 땅이 패어서 웅덩이와 소(沼)가 되지요. 강물은 그 웅덩이와 소에서 쉽니다. 쉬면서 자기가 가지고 온 물때를 강바닥에 내려놓지요. 그러면 또 다슬기나 물때를 좋아 하는 고기들이 그 때를 먹어치웁니다. 다슬기는 강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청소부지요. 다슬기가 사람 몸에 좋다고 하니, 사람들이 다슬기를 싹쓸이 해버립니다. 잔인하지요. 강물의 때가 너무 많아 다슬기들이 죽어 가는데다가 사람들이 다슬기를 싹쓸이 해버리니, 강물의 죽음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의 이치나, 강물이 흐르는 구조나 그 이치가 같습니다. 사람들이 숨 가쁘게 살아 온 삶을 쉬면서 흐트러진 숨을 고르고 정리하여 새 힘을 얻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듯, 강물도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합니다. 강물이 일직선으로 쉬지 않고 흐르기만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강물이나 하천을 다듬고 일직선으로 다듬어 버리고 강물이 쉬는 곳을 죽이는 것이 됩니다.

강둑을 쌓으면 안 되는 곳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불어나면 강물이 범람해야 합니다. 그게 자연의 순리요 이치입니다. 강물이 범람을 해야 불어난 물의 양과 흐름을 스스로 조절합니다. 강물이 범람하는 곳을 다 막아 버리면 강은 물의 양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합니다. 일직선으로 강둑을 쌓고, 강기슭과 강바닥을 정리해 강물이 범람해야 할 곳과 강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곳들을 모두 제거하고 막아 버리면 강물이 제 힘을 스스로 주체할 수 없어서 그 어딘가를 들이 받아쳐서 허물게 됩니다. 그러면 맨땅이 허물어지는 무서운 일이 벌어지지요.

비가 와서 불어난 큰물이 범람 할 곳을 잃고 그 힘을 모아 흘러가면 물살이 거세지지요. 그렇게 갑자기 불어 난 물이 바다로 일시에 몰려들기 때문에 바다가 그 양을 다 흡수하지 못합니다. 미쳐 바다로 들어가지 못한 강물은 벅차올라 어딘가로 범람을 하겠지요. 자연의 충격은 무섭습니다. 봐 주는 게 없습니다. 용서가 없지요. 그 자연의 힘을 어떻게 다듬어 주느냐가 치산치수의 근본이 되어야 합니다.


본래대로 흐르도록 도와만 주세요

  
강물을 인간들이 과학의 힘으로만 해석하거나 다루거나 분석할 수 없습니다. 순간순간 무궁무진 변화무쌍하지요.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 생명체들은 매 순간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창조해 냅니다.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해석하고 분석하고 규명해 낼 수 없는 강물의 흐름을 사람들이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온갖 지혜를 다 동원한다 해도 풀잎에 이는 바람 한줄기를 제대로 다 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저기 밭두렁에 피어 있는 씀바귀 꽃 한 송이, 강변의 잔디와 그 끝에 맺힌 이슬방울 하나, 강물을 헤엄치는 피라미 한 마리, 하늘을 가고 있는 낮달, 그들이 주고받는 알 수 없는 사랑을 우리가 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생태의 고리를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옛날 우리 동네 앞 강물에 놓인 징검돌이 큰물에 한두 개 떠내려가기도 했지요. 그러면 동네 사람들이 마을 정자나무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를 한 후에 울력을 통해 징검돌을 바르게 놓았습니다. 동네일을 할 때 늘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몇날 며칠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네 사람들은 늘 마음이 합쳐졌지요. 일을 하면 사람들이 그 일로 마음을 합치고 힘을 합쳤습니다.

모든 국가적인 사업들을 왜 이렇게 일방적으로 서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4대강이 그렇습니다. 수천 년 흐르면서 만들어 놓은 그들만의 생태적인 활동 무대를 2, 3년 동안에 부수고 강제로 뜯어고친다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커다란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 우리들의 강이 죽어있고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이 강을 어떻게든 살려내야 하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강물을 죽여 놓았으니, 사람만이 살릴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죽은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면 됩니다. 강물의 오염원을 찾아 차단하고 강물이 본래대로 흐르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이 나라 어디를 가든 우리의 눈길이 편안하게 쉴 곳이 없습니다. 마구 파헤쳐진 땅을 보면 겁이 나고 눈물이 납니다. 말없는 산이요 물이라고 너무 잔인하게 자연을 죽입니다. 강 언덕에 수백 년 동안 서 있는 나무 한그루 휘어져 돌아가는 시냇물 굽이 하나 우리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곳은 다 파헤쳐지고 엄청나게 큰 축조물이나 건축물들이 오만하게 들어서서 산천의 균형을 망가뜨립니다. 자연을 읽고 생각하는 지극한 마음으로 절정을 아껴가며 있는 듯 없는 듯 집을 짓던 선조들의 지혜는 사라졌습니다.

몇 해 전 강원도에 물난리가 났을 때 도로들이 많이 유실되었습니다. 그 때 그 곳에 오래 살던 농부가 물난리로 허물어진 도로를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허물어진 길이 옛날에 물이 흐르던 길이었어." 우리들은 지금 생명을 가진 자연을 파괴하면서 동시에 고구한 인간성을 파괴하고 있다는 속 깊은 뜻이 숨겨져 있는 이 농부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평생을 강가에서 강물을 따라 걸으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시를 쓰고 삶이 자연이었던 농부들 곁에서 살았습니다. 나는 그게 복이고 행운이었지요. 그러나 이제 저는 이곳에 사는 것이 고통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아니, 나라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마구잡이로 국토를 유린합니다. 자연은 피 흘리고 나는 눈물 납니다. 괴롭습니다. 고통스럽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되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어긋나고 부서진 자연은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눈물로 호소합니다


나는 평생 내 욕심으로 누군가를 탓하고 나무라고 욕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나를 위해서 바라는 것도 되려고 하는 것도 없습니다. 나는 그냥 한 그루의 나무처럼 강가에서 강물을 보며 살았습니다. 달이 뜨고 비가 오고 눈이 나리는 강물을 보며 행복하게 살았지요.

이 나라를 관리하는 모든 분들께 눈물로 호소합니다. 제발 그렇게 원수야 악수야 싸우지들만 말고 머리를 맞대고 앉아 화기애애하게 의견을 나누며 서로 손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보여 주세요. 시대적인 정서와 상황에 맞지 않은 이념 공세와 그에 맞지 않은 과장되고 억지스런 반대논리들, 정치적인 상식과 도를 넘어선 턱없는 편견과 뻔뻔한 아집, 인간적인 도리를 벗어난 악담과 치졸한 험담, 자리와 지위의 권위를 망각한 처신과 언행들, 독선과 오기로 가득 찬 이런 어른들의 경직된 모습을 보다가 땅을 차고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 이 나라에 사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강물이 맑으면 우리들의 삶이 맑고 강물이 흐리면 우리들의 삶이 그러합니다. 명심해야 합니다. 강물의 흐름이나 민심의 흐름은 같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표를 던진 칸은 당도 인물도, '북풍'도 '노풍'도, 낡고 구태의연한 공약도 유치한 구호도 아니고 정의와 진실의 칸이었습니다.

해가 지면 저문 강물을 차고 오르는 하얀 물고기들의 흰 몸이 보였습니다. 강물을 차고 뛰어 오르거나 떨어질 때 차르륵, 차르륵 서늘한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낙비가 강물을 딛고 건너오는 소리 같았습니다. 그 강물을 따라 흐르며 꽃과 나무와 새와 아이들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그런 평화를 그런 자유를 나에게 주십시오.

어제 모내기를 끝낸 농부가 오늘 신 새벽 논을 둘러보며 물꼬를 돌보고, 넘어진 모를 세우고 빠진 곳에 다시 모를 심는 그 심정으로 우리의 산천을 다시 한 번 둘러 볼 때입니다. 마침 국민들이 좋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 기회에 4대강과 세종 시 문제를 비롯한 국가 현안들을 허심탄화하게 논의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국민 모두가 감동하고 기뻐하며 손뼉치고 춤 출 그런 날을 만들어 주십시오.


IP : 121.162.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10 12:50 PM (117.111.xxx.2)

    강물이 쉬는 곳을 죽이지 마세요.

    본래대로 흐르도록 도와만 주세요.

  • 2. 버섯
    '10.6.10 12:56 PM (110.13.xxx.247)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ㅜ.ㅜ

  • 3. 4대강공사가
    '10.6.10 1:22 PM (115.95.xxx.171)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에서 현재 모두 진행되는것인지요
    섬진강에 꼭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이곳도 4대강 공사를 한다니 안타갑네요

  • 4. 섬진강
    '10.6.10 1:49 PM (112.140.xxx.68)

    김용택시인이 평생 아이들과 쉼터처럼 놀며 지낸곳입니다
    지금은 초등학교교사를 정년퇴임하신걸로 알고 있어요
    섬진강,,,,,,,,너무나 아름답지요
    아직은 때묻지않은 곳인데.. 그대로 보존되길 저도 바랍니다

  • 5. 그 아름다운
    '10.6.10 2:29 PM (116.40.xxx.63)

    섬진강도 건드리는건가요?
    어찌 이런 정권이 있을수 있는지..
    쟤네들은 자연이라는 말을 전혀 이해 못하는 집단인거 같아요.
    아마존의 눈물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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