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마치고
6월 2일은 지방선거를 하는 날이다. 투표사무원을 하게 되어 전날 투표구에 가서 투표함설치 등 투표준비를 마쳤다. 2일 아침 5시 20분에 모여 주의사항과 투표관리관의 인도로 선서를 하고 6시부터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한 용지를 투표함에 넣는데, 나는 그 투표함을 확인하는 일을 맡아 투표함에 앉아 일을 보았다. 유권자들이 많이 투표를 하러 왔다. 오면 증을 보고 본인여부를 확인하고 투표를 하게 했다. 지방선거가 8개 용지에 8번을 투표하는 것이다. 용지가 많아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1차 투표에 4번하고, 다시 2차 투표에 4번해서 투표소에서 8번을 해야 끝나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와서 1차만 하고 가려는 사람도 있어 2차 투표도 하라고 안내했다.
투표를 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잘못 찍었다고 다시 할 수 없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투표함에 넣는 것을 보니 인주로 찍었어도 찍은 부분이 다 보였다. 어떤 유권자는 모두 다 찍어서 넣는 유권자도 있고, 아예 찍지 않고 그냥 넣는 유권자도 있었다. 투표용지가 8장이나 되니 혼란스러워 그럴 만도 하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원하는 후보자를 잘못 찍어 다른 후보자에게 찍고 두 군데 찍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투표함에 넣을 때 진하여 인주자국이 보였다.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투표하러 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모두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표정이고 투표용지가 많아 반가워하는 표정들이 아니었다. 어느 유권자는 투표용지가 없다고 생떼를 쓰는 유권자도 있었다. 분명히 찍어서 투표함에 넣는 것을 봤는데,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자가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잘 설명해주고 8장 투표용지에 잘 찍어서 투표함에 넣었다고 이해 시켜주고 보내기도 했다. 맡은 위치에서 부지런히 확인하고 용지를 나눠주는 투표사무원들도 바쁘게 움직이며 열심히 했다. 어떤 유권자는 투표 소안에 용지를 그냥 놓고 가서 투표관리관이 갖다가 투표함에 넣었다.
지방선거 투표는 1차 투표에 교육감, 교육위원, 시의원, 도의원을 투표하고, 2차 투표는 도지사, 시장, 시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비례대표 정당을 찌는 등 8번을 용지에 찍어야 하는 것이었다. 용지가 많으니 혼란스러워 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투표사무원들의 안내로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오후 6시에 끝나 경찰과 참관인들의 입회하에 투표함이 봉인되어 지방선거 투표는 마무리 됐다. 투표용지가 너무 많은 것 같았다. 투표하는 투표소 에는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과연 민주주의 꽃이 선거인가? 유권자들이 선거할 때 투표를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이 민주주의 꽃이란 말인가? 아무튼 민주주의 꽃이 선거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것은 웬일일까? 내용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투표소에는 ‘투표하는 당신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라고 쓰여 있었는데, 투표하는 모습들이 전혀 표정이 없는데 과연 모두 아름다운 모습들이란 말인가? 생각해 볼일이다.
지방선거를 마치고 나서 부족하지만 글로 적어 보았다. 선거는 많은 후보자에 많은 투표용지가 있는 것이 아름답고 좋은 것인가? 선거관리 위원회와 정부에 묻고 싶다. 6월 2일 지방선거는 누구를 위한 투표였는가를 묻고 싶다. 투표사무원들의 헌신적인 수고에 지방선거는 잘 마무리 되고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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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마치고
곽현덕 조회수 : 267
작성일 : 2010-06-03 20:42:00
IP : 116.127.xxx.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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