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하려고 했는데 조카들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서 식구가 넷이나..^^)
같이 점심먹고 투표하자네요.
우리 넷, 다른 지역구 사는 오빠 커플에다 오빠네 조카들 둘.
큰조카녀석 장학금 탔다고 오빠가 기분좋게 점심 산다기에 잘 얻어먹고 투표장으로 고고씡!!
게시판에서 오늘 투표소 분위기 뜨겁다는 말은 계속 들었지만 제가 직접 확인하고 정말 놀랐어요.
오후 세 시가 넘었는데 다른 때 같으면 이 시간은 투표소 사람들 한담하고 쉴 때였거든요.
오와.. 젊은 엄마들, 아빠들, 할아버지, 청년들..줄이 굉장해요 ^^
우리동네는 새벽에 안하고 다들 점심 먹고 나왔나? 줄 서 있으면서 우리도 갸웃갸웃했습니다 ^^
번호지를 미리 가져가서 우린 좀 일찍 끝났는데, 번호지 안 가져오신분들 줄은 굉장하네요 ^^
아파트 친한 식구도 만나 간만에 인사도 하고 ^^
투표한 조카들과 수퍼에 들러 아이스크림 하나씩 집는데
계산대에서 용지 놓고 고민중인 동네 애기엄마와 주인 아줌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얼른 끼었습니다.
"누가 누군지 모르겠네.."
"저요. 저 모범답안 있어요!!"
"모범답안? 그런게 있어요?"
"똑똑한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올린 답안지요. 지금 다 그거로 해요 ^^"
"아유 누가 누군지 몰랐는데 잘 되었네. 하나 있으면 저도 주세요"
"저흰 다 했으니까 이거 가지세요"
조카들과 쓰려고 다섯 장이나 출력해갔는데 다 나누어주었습니다 ㅎㅎㅎ
"그래 그래 나도 이 사람 찍었어"
수퍼아줌마 답안지 보며 막 신나해하시고
"학부모인 분들 교육감 제대로 뽑아야죠? 이 보세요 이분이라니까요"
"그러게.. 이 냥반은 내가 봐도 영 아냐. 알았어 그거 주세요"
뒤에 서 있던 분들 나도나도!! ㅎㅎㅎ
출력하신 답안지, 눈치껏 다른 분께 넘기세요 ^^
앗싸~~~
제가 찍은 후보 불안했는데 수퍼 분위기는 완전 그분 압도적이더군요.
다른 지역구에서 찍은 오빠내외도 그분 찍었다 하고 ^^
기분 너무 좋습니다 ^^
아아..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한 시간 반입니다.
자자자!! 여러분 모니터는 그만!!
전화든지 문자든지 독려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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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답안지, 혼자 보지 마시고 돌리세요!!!
소금눈물 조회수 : 296
작성일 : 2010-06-02 16:23:38
IP : 59.26.xxx.2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verite
'10.6.2 4:25 PM (218.51.xxx.236)원글님이 진정한 용자이십니다........... 모범답안지가 마구마구 퍼졌으면,,,, ^^
2. 궁디퐝퐝
'10.6.2 4:32 PM (112.162.xxx.223)원글님 조만간 좋은 일 생기실 껍니다.ㅋㅋㅋ 복받으실꺼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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