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노무현과 영원한 동행(노영동)은 이런 곳입니다.
카르 조회수 : 617
작성일 : 2010-06-01 09:47:30
[Weekly경향 876호 2010/5/25 인터뷰]
[커버스토리]깨어있는 그들 ‘노무현’을 기억하다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005191544411&code=115
--------------------------------------------------------------------------------------------
시작은 분노였다.
2009년 5월 8일 누리꾼 카르키시아노프는 포털 다음 아고라 경제방에 ‘긴급제안-노무현을 후원하실 분 계십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노무현에게 1만원씩 보낼 사람 200명만 되면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만1488명이 조회하고 1443명이 찬성했다. 200명은 순식간에 채워졌다.
5000명이 매달 1만원씩 노무현에게 건네자는 것이 그가 제시한 목표다.
닉네임이 카르키시아노프인 박진호씨(44)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듬어지지 않고 이상한 글이었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되고, 시계와 빌라 이야기가 나왔어요. 지금도 그게 시빗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고 봤습니다.”
호응은 계속 늘어났다. 그는 후원 약속을 한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사건’이 나기 전까지 그의 메일을 받는 사람은 697명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5월 23일에 그는 지방 출장 중이었다. 박씨는 “사실 개인적인 충격이 컸다”고 회고했다.
후유증은 오래갔다.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정작 모금은 시작도 못한 상태였다. 조의금을 모으고 모임을 정리하려 했다.
“어쨌든 제가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어서 논의의 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노무현과 영원한 동행(약칭 노영동 cafe. daum.net/to5000)은 이렇게 시작했다.
노영동의 활동 방향은 ‘유족 돕기’로 정해졌다.
정치인 팬클럽은 있었어도 정치인 유족을 돕기 위한 모임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일 것이다.
그는 이 일이 ‘기부가 아닌 저항’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본적인 저항이지요. 적어도 돈으로 공격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좀 더 근본적인 목적은 노무현의 진정성을 믿는 정치인들에게 보여 주고 싶습니다.
‘노 전 대통령처럼 하더라도 뒤를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이렇게 해 줄 수 있다. 마음 놓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라.’
역설적으로 ‘국민이 보험’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항이라고 쓴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노영동 모임은 ‘노무현·봉하재단’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재단이 하는 일이 노 전 대통령이 해 온 일을 기리고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면 노영동은 어떻게 보면 ‘제2의 노무현을 기다리는’ 모임이다.
노무현재단이 창단할 때 재단 측에서는 창단발기인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박씨는 정중히 거절했다.
“‘돈이 갔다고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권양숙 여사에게 돈을 보내는 것이지 재단의 하부조직이 아니다’, 이렇게 정리가 됐어요. 그래서 봉하재단에서 저희에게 계좌를 줬을 겁니다.”
300명으로 시작한 카페 회원은 1년여 지난 지금 7712명이다.
이 가운데 매달 후원을 약속한 사람이 1638명이다. 지난해 목표한 1억원은 돌파했다.
현재까지 총 누적액은 1억7200만원이다. 돈은 지난해 11월부터 봉하재단 계좌로 직접 입금된다.
노영동은 매달 기부만 할 뿐 봉하재단이 돈을 어떻게 사용하든 용도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
“사실 여사님을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라고 하긴 어렵잖아요. 게다가 비서관들도 함께 있고, 그 사람들도 생활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분들도 다 젊고 유능한데 이왕이면 조금 더 모아서 월급도 더 많이 줄 수 있었으면 해요.”
어떤 사람들이 노영동에 참여할까.
그는 노영동 회원은 ‘비활동성 노빠’라고 했다.
“오히려 노사모 활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여기가 싱거울 겁니다. 회원 가운데에는 정당에 참여하는 분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색깔을 내지 말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노영동이라는 이름도 회원 투표를 통해 정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활동입니다. 저는 오히려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저런 사람들이 있을까 하고 사람들이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노영동은 현재 박씨까지 포함해 7명으로 운영진이 구성돼 있다.
‘돈’을 다루는 모임이다 보니 돈과 관련된 원칙은 엄격하다. “자신의 사비를 들여서 할 수 있는 사람만 합니다. 애초에 정한 목적 이외에 가능한 한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굳이 원칙을 말하면 간략화와 단순화입니다. 경매나 공동구매도 솔직히 하기 싫습니다.
예를 들어 회원들끼리 술자리를 갖는다 하더라도 인원 수로 나눠 각자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꼭 필요한 경우 회원들과 협의해 진행한다.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는 공동구매해 차액을 다시 후원금으로 제공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고집 <진보의 미래>도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약속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난 4월 정모를 가졌다.
버스를 대절해 150여 명의 회원이 1박2일로 봉하마을에 갔다. 박씨는 모 대학의 연구교수로 있다. 개인적으로 많은 품과 시간을 빼앗겼을 법도 하다.
“1년이 됐으니 한 사이클은 축적됐다고 봅니다. 시간이 더 뺏길 걸로 생각하진 않아요. 회원이 늘어난다고 운영진이 할 일이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니거든요.”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만으로는 홍보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한다.
박씨가 수차례 망설이면서도 인터뷰에 응한 이유다.
기사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노영동의 존재를 알 수 있고 노 전 대통령의 유족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이 그의 바람이다.
“노영동의 현재 상황은 안정화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바꿔 말하면 조금 풀이 죽었다고 할 수도 있겠죠. 정론매체에 광고를 내는 것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더욱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
노무현과 영원한 동행(노영동)은 다음카페입니다.
아래의 링크가 주소입니다.
http://cafe.daum.net/to5000
함께 해주십시요.
IP : 112.171.xxx.2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카르님
'10.6.1 9:56 AM (221.149.xxx.25)저도 거기 회원이예요~~
그저 눈꼽만큼 돈만 내는....2. ^^
'10.6.1 11:27 AM (59.22.xxx.171)저도 거기 회원이예요~~
그저 눈꼽만큼 돈만 내는.... 223. 저도
'10.6.1 5:34 PM (113.30.xxx.235)노영동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