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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결정
(제목이 자극적인가 싶어서요)
관심갖고 리플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
p.s 글의 전달력이 잘못되면 정말 무섭다 싶습니다.
저보다 인품은 좋은 사람이어요.
저한테 했다는 말은, 저를 설득하다 하다 안되니깐 약간 풀이 죽어 한마디 한 것이랍니다.
착한 사람을 욕먹게 한 것 같아 미안해서 이런 사족을 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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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저보다 젊고 힘도 좋아요.. (저는 낼모레 마흔)
취미도 잘 맞고 성격도 좋아요. 정말 공주 대접 해주네요..
무거운 것 손까딱 하나 못들게 하구요.
진지하게 결혼도 생각해봅니다.
이 남자랑 살면 외롭단 생각 절대 안들고 하루하루가 행복하겠구나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 능력이 좀 딸려요.. 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속물같지만..
지금 직장 다니지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그 동안은 계약직으로 이런 저런 일을 했으나
경력에 도움되는 일은 아니었구요)
지금 직장도 친척분이 사업하는데 데려다 쓰시는 건데요.
사람 정말 성실하게 일하지만..
혹 이 일 그만두게 되면 자신만의 전문 기술이라든가 경력이 있어 또 취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랄까요.
그런 면이 없어요.
저는 경제상황이 넉넉한 편이어요.
여자 혼자 살기에는 어려움없이 약간의 사치도 할 수 있는 형편이랄까요.
지금 늦깎이에 대학원을 다니고 있긴 한데
공부하면서도 방학마다 계속 일하고 있고, 곧 졸업인데 또 다시 풀타임으로 일하면
나 혼자 쓰고, 입고, 먹고, 저금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결심하기에는 남자친구 월급.. 150만원의 현실에서 딱 막혀버리네요..
서울에서 아기낳고 교육시키고 하려면 정말 힘들 것 같은 생각때문에
용기가 나질 않으네요.
아니,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지금 즐기는 생활보다 올라가는 것은 몰라고 내려가기는 싫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성격상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저를 잘 아는 남친은 제가 이런 고민 얘기할 때 그러대요.
"결혼을 해서 득을 보는 사람은 나보다 당신"일 거라구요..
경제적인 윤택함보다, 결혼을 해서 얻는 안정감에서 가장 득을 볼 사람은 바로 저라는 얘기지요.
그러면서 결혼하자고 설득하네요.
동감도 합니다만..
늦은 나이에 결혼이라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 들은게 많고..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많이 보고..
결혼 참 어렵네요..
공주대접해주는 남친 믿고 확 진행해야할까요...?
현명한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해요...
1. 제 생각
'10.5.31 12:27 PM (117.111.xxx.2)다른 것은 다 괜찮고 단지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라면,
그리고 원글님이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전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백수생활 하면서 님께 빌붙어 살려는 태도를 가졌다면 안 되겠지만 정말 성실하다고 하셔서요.2. ...
'10.5.31 12:30 PM (211.217.xxx.113)저같으면 안할꺼 같아요. 솔직히 자기처지 아니까 님 공주대접 해주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결혼하면 득보는건 남친인거 같은데, 말도 참...
지금생활보다 내려가는데 안정감? 절대 없을껄요.
결혼해서 얻는 안정감은 적어도 생활수준이 현재와 같이 유지되는한 일꺼에요.3. ...
'10.5.31 12:30 PM (121.138.xxx.188)할말이 많지만, 딱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결혼을 해서 득을 보는 사람은 나보다 당신"일 거라구요.. -> 허허 참...
두번째는... 연애 때 공주 대접 못 받아본 사람 있나요! 결혼하고 뒤집어져서 문제죠!4. ㅎㅎ
'10.5.31 12:31 PM (222.108.xxx.156)다 좋은데
남친이 결혼하려고 설득하는 말에서 확 깨네요.
지적 능력이 높은 사람은 아닌 듯..5. .
'10.5.31 12:32 PM (211.192.xxx.148)대충 혼기넘기면 생기기쉬운 상황인듯.
절때! 이결혼 반대.6. ...
'10.5.31 12:33 PM (121.130.xxx.102)제가 님글과 같은 글로 결혼했는데요..(12년차) 처음엔 맨몸으로 결혼했지만 지금은 너무
성실하다보니 금밤 일어나더라구요.. 아이들한테도 끔직이 잘하고 부인한테도 여전히 공주 대접하고 완전 좋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같이 맞벌이해서 열심히 모으고 살아도 나쁘진 않아요. 우리 큰아이 1살때 친정집에 맡기고 같이 일하니 돈이 모이더라구요.. 물론 다가지면 금상첨화인데 100% 만족하고 사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현명한 선택 하길 바래요.7. 글쎄요
'10.5.31 12:34 PM (121.150.xxx.212)원글님과 비슷한 나이입니다.
하루하루 행복할 것 같은 사람과 결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이 나이가 되어보니 성실했던, 그리고 지금도 성실한 남자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 능력이 있습니다.
특수한 사건 사고나 가정 환경 문제가 없다면요.
150이라는 월급은 차치하고라도
하시는 일을 봤을 때
성실하다..라..
제 기준에는 아닌것 같습니다.8. ..
'10.5.31 12:34 PM (203.142.xxx.241)그 분은 잘할 수 있는데 제가 아는 커플은
여자분이 오그라둔 현실을 견디지못해(명품백도 사야했고 옷같은거 좋은거 사야겠고..등등)
결국 이혼하시는 것 봤습니다.9. 09
'10.5.31 12:35 PM (115.136.xxx.7)여자라고 임신하고 애낳고 대충 직장생활하라는건 아니지만요...님이 전적으로 임신해서 배불러서도 젖먹여가며 집안살림 해가며 힘들게 직장생활 평생 할 자신 있으시면 하세요.
남녀 역할 바꾸면 된다하겠지만....여자가 남자가 아닌 이상, 남자가 여자가 아닌 이상....제 생각엔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10. ..
'10.5.31 12:35 PM (58.141.xxx.75)저도 반대~
남편이 나보다 두배를 벌어도 결혼하고나면 쪼들리는게 실상입니다
뭔 행사가 그리 많은지 양쪽 가족 챙기느라 허리가 휘어요
"결혼을 해서 득을 보는 사람은 나보다 당신".. 하하 정말 웃기네요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이리 부족하지만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자신은 있다. 이렇게 나와야죠11. 150
'10.5.31 12:35 PM (218.156.xxx.251)나는 이결혼 반댈세~ (^^::)
12. ...
'10.5.31 12:35 PM (121.130.xxx.102)위 댓글에이어 우리 남편 자기 현실을 알기 때문에 맨처음 만났을때 제손 꼭잡고 자기 믿어달라고 호소하더군요.. 믿고 결혼했는데 내인생에 결혼 너무 잘했다 싶어요.. 잘 선택하세요..
13. ..
'10.5.31 12:36 PM (114.207.xxx.141)남자가 별로 비전이 없어요.
윗분들 말을 종합해보면 답이 나올겁니다.
저도 이 결혼 반댈세.14. 글쎄요
'10.5.31 12:38 PM (125.142.xxx.70)아닌게 아니라 결혼을 설득시키는 멘트가 없어보이네요
득을 보는 건 남자일텐데...15. 농담으로
'10.5.31 12:42 PM (211.115.xxx.143)친구들과 그런 얘기하죠..
우리집 1인당 GNP...가 얼마다,..
님네는 결혼하면 님은 일단 GNP가 상당히 내려갈거고.. 남친분이야 뭐 당연히 올라가니..
님의 생활수준도 지금에 비하면 상당히 내려갈거예요
솔직히 150가지곤 딱 두사람 생활비 밖에 안돼요.
아기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 집장만하는데 드는 비용은 다 님의 몫일듯..
지금 현재 남친의 수입보단 비젼을 보시고 판단하세요16. ㅎㅎ
'10.5.31 12:42 PM (59.23.xxx.10)어떤 말을 드려야 참고가 되실지요.
현실이 중요하단 생각 무지 많이 하는 사람이라서 걱정이 축하보다 앞선다고 할까요.17. 88
'10.5.31 12:44 PM (61.73.xxx.63)말하나로 다 판단 할 수 없으니 그건 pass.
근데 인생 뭐 있나요? 나이 40에 애 나서 애키우고 동동거리며 살 거 아니라면
명품으로 바르고 감고 철마다 여행 다니는게 좋은 사람 옆에 있는 거 하나에 비할까 싶어요.
만약 애 낳고 집 사고 해야 한다면 그 나이에 그 월급에 힘들지만
그냥 둘이서만 산다고 한다면 내가 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 골라서 같이 사는게
내가 돈을 더 버는 능력있는 이유일 것 같고 돈 제대로 쓰고 사는 것일 것 같아요.18. 저라면
'10.5.31 12:48 PM (121.134.xxx.238)그냥 연애선에서 끝내겠어요
만약 정말 원글님과 결혼해서 열심히 살 남자라면 그런 '너에게 이득된다'따위 소리 하지 않고 자격증을 따거나 돈을 벌 궁리를 하거나 공부를 하지요
왜냐하면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한다 할 때에는 경제적으로도 가장이 되어 집안의 기둥이 되겠다라고 생각하지 얹혀 살겠다고 생각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지금 잘 해 주는 것 나중까지라는 보장 없어요
특히 원글님이 남자 친구 분 태도는 네가 이만큼 주니 나도 이만큼 받든다.. 라는 태도인데
결혼해서 재산을 나누어 갖게 되면 그 땐, 네가 더 주는 것 없으니 나도 더 받들지 않겠다.. 라고 보입니다...19. 82분들은
'10.5.31 12:48 PM (116.40.xxx.205)말한마디로 모든걸 다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제가 봤을때는 남친이 원글님 설득할때 그 말이 그렇게 큰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저정도 말로 가지고 모든걸 판단할 정도면 결혼 다들 못하시게요...
그리고 결혼전에 공주 대접 못 받아본 사람 누구 있냐고 하시는데
한결같은 사람도 있고 오히려 결혼전보다 결혼후에 잘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다른것도 아닌 원글님 자체가 남자친구분 인성 좋다고 하고
공주대접 해준다고 느끼고 계시면 그게 진실인거죠...
제가 봤을땐 원글님 남친분 월급이 많이 낮으니까 남친분 한마디가지고도
트집잡는걸로밖에 안보이네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렇게 말씀하시는분들 막상 본인 남편분들은
원글님 남친보다 훨씬 유치하거나 더 확깨는 말들도 많이 했을걸요 ㅡ.ㅡ
그러니 저런 말 한마디에 민감들 하신거겠죠...
원글님은 그런거 보지 마시고 훨씬 크게 보세요...20. ㅠ.ㅠ
'10.5.31 12:49 PM (211.184.xxx.98)뭐 평생 150 벌건 아니시겟지만..
저도 울 신랑..지금 나이 40대초반..150..받아와요..친척회사 다니니..뭐 보험료다 기름값이다 하면 150 넘는다고 박박 우기시긴 합니다만..결혼10년찬데..첨엔 100후반...몇년후 이직함서..첨엔 100으로 시작..지금은 150....
제가 맞벌이하긴 하는데요...저는 뭐 200대긴 합니다만...실수령액은 100후반...
글만 보고는 잘 모르겟지만...저도 이 결혼 반댈쎄..입니다...ㅠ.ㅠ21. 남일
'10.5.31 12:54 PM (58.141.xxx.56)남일 같지 않아 답글 답니다. 저는 님보다 더 나이 많은 싱글입니다. 이 나이까지 혼자 있었으니 우여곡절이 얼마나 많았겠어요.남자들과 연애는 그럭저럭 몇번 해보았어요. 가난한 연하의 남친 그거 저에게 익숙한 주제인걸요. ^^;; 여자가 혼기 지나서 연하에 거기다 힘도 좋고 ㅋㅋ 그런 남자가 자기보다 월급도 더 많이 가져오기를 바라는것도 욕심은 아닌지요. 요즘 남자 혼자 버는 집이 얼마나 있나요. 제 주변 여자들 다 맞벌이인데요. 그냥 사람 됨됨이가 괜찮으면 같이 벌어서 살 생각을 해야할거 같아요. 심하게 말해서 최악의 경우에 내가 벌어서 이 남자 먹여 살릴수 있나? 그래도 될만큼 사랑하나? 라는 질문에 네 라고 대답할수 있다면 결혼하세요 그리고 제 경험상 한번 혼기 놓치면 다음 결혼운이 올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더군요. 평생 혼자 살 생각 아니면 기회 있을때 해야 할거 같아요.사실 성격 맞고 취미 맞고 사랑하고 그런 남자 잘 안만나져요. 흠이라면 경제적 능력 그거 하나인데 물론 그게 가장 큰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님이 욕심 버리고 조금 낮아지면 행복할수 있을거 같아요.
22. 음
'10.5.31 12:58 PM (222.108.xxx.156)말한마디로 모든 걸 결정할 순 없지만
상당히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죠...
안그러면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어찌 갚겠습니까?ㅎㅎ
원글님이 덧붙이신 글엔
남친이 설득하다 설득하다 못해 지쳐서 내뱉은 말이라고 하는데,
아마 남친 맘 속에도 '얘가 필시 돈 때문에 나랑 결혼을 안 하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강하고
자격지심도 있는 거 같아요. 결혼해서 자기가 줄 수있는 게 별로 없다는 절박함도 있고..
한마디로 님을 꼬실 매력이 없다는 걸 본인이 아는거죠.
자신감없는 남자는 심하면 의처증도 될 수 있고
성품이 착하다니 그러진 않겠지만 아휴..자신감 없는 남자 정말 얼마나 보기 싫은데요.
특히 님처럼 자기 일 가지고 열심히 사는 분 옆에서
그런 남자는 더 쪼그라들게 마련입니다..
마흔 되도록 어떤 경력 삼을 만한 일도 없다는 건
학업능력은 물론이고 생활력도 별로 없는 거예요.
한마디로 생활력이라 말하지만, 어떤 의지와 강단을 갖지 못했다는..좀더 깊은 판단이 가능하죠.
이일 저일 찔러보다가 지금 하는 일이 친척 회사라?
그 남자 향후 20년도 비전 없습니다.
그걸 자신도 알기에, 내가 너를 정서적으로 보살피는 건 할수 있다는 말이,
그런 식으로 나온 거에요. 결혼하면 너가 더 좋을거야..
제 동생이라면..뭐..평소 자비롭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천성으로 아는 애라면 모를까
글쎄요. 권하지 않겠어요.23. 원글
'10.5.31 12:58 PM (124.5.xxx.149)저도 남친을 많이 사랑하긴 하나봅니다. 용기주신 121.130.236.xxx 님과 58.141.101.xxx 말씀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일에 진행이 있으면 글 다시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4. .
'10.5.31 1:20 PM (58.227.xxx.121)저 역시 결혼전에 공주대접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능력 없는 남자가 능력있는 여친에게 공주대접을 하는건 더더욱이요.
원글님의 경제력과 상관 없이 그 사람이 결혼을 할 마음이 있는지...
그리고 혹시 결혼후 원글님에게 무슨 일이 생겨 원글님이 집에 들어 앉을 경우에도,
원글님 남친이 무슨 일을 해서든 가족의 생계를 이어갈 책임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25. 성실한
'10.5.31 2:00 PM (220.127.xxx.185)것과 생활력이 있는 것은 달라요.
성실하기만 한 사람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기는 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잘 모릅니다. 그러다 상황에 표류하기 쉽죠.
생활력이 있는 사람은 상황이 나빠져도 어떻게든 일어서고 어떻게든 필요한 만큼의 생활비를 벌어옵니다.
남자친구분은 전자인 것 같고요. 저 같으면 그런 남자 믿고는 결혼 못 할 것 같아요. 결혼해보니 문제의 95%는 돈으로 해결되더라구요.26. jk
'10.5.31 2:07 PM (115.138.xxx.245)낼 모레 마흔이시면 인생에서 함 손꼽아보세요.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지금까지 40년간 내 인생에서 몇명이나 되냐? 라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가락 다섯개를 넘기지 못할뿐더러
한명도 없는 경우도 많을겁니다. 그리고 다섯손가락내에 드는 사람과 결혼한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겁니다.
결혼이라는건 사실 해야하니까 그냥 하는거지 정말 사랑해서 하는 사람들 많지 않아요.
그런 정말 괜찮은 사람이 나타났을때 기회를 잘 포착해서 저지르는것도 인생의 현명한 선택일수있죠.27. 원글
'10.5.31 4:16 PM (124.5.xxx.240)성실한 님~ 정말 잘 찝어주셨네요.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그것인데... 에구..
jk님 말씀에도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고맙습니다.28. 힘드시겠다.
'10.5.31 4:31 PM (211.251.xxx.89)제가 어릴때 무슨 소설을 읽었는데, 거기 나오는 여자가 남자의 고매한 인격과 사상을 사랑해서 결혼을 합니다. 극도의 가난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그 남자를 사랑하려면 가난도 같이 해야하니까..그리고 하나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건 소설이니까요. 정말 생활을 뛰어넘는 정신적 차원의 문제로 들어가니까요.
그런데 위에 분명히 써놓으셨네요. 지금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생활은 하고 싶지 않다고...
사랑과 공주대접을 믿고 경제적 하락의 길로 들어서느냐 마느냐...걱정되시겠네요.
요즘 재미있게 읽는 책이 있어요. <도스토에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라는 책이네요.
제가 도스트에프스키에게 꽂혀 이것 저것 읽다가 그에 대한 서평 비슷한 책이라 읽었는데, 너무 재미나고 무릎을 딱 치게되요.
<돈은 주조된 자유다>
이게 그의 소설속에 나와요.
돈은 자유와 평등과 시간을 준다라는 말이 정말 와닿아요.
돈이 없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사랑이 넘칠 수도 있고, 정신이 충만할 수도 있고 다 가능하지요.
돈이 많아도 불행하고 싸우고...그럴 수 있지요.
그러나 돈이 없어도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살려면 정말 더 사랑이 많고 더 인격이 있어야 하고 더 인내가 있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판단을 잘 하셔야 겠지요.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랑의 가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다는 것과, 글쓴님이 상황의 쪼달림보다도 사랑과 정서에 더 많이 치중하는 사람인가를 잘 살펴보세요.29. 원글
'10.5.31 7:05 PM (124.5.xxx.240)윗님 고맙습니다 ^^ 저도 읽어볼께요.
30. .
'10.5.31 10:07 PM (125.186.xxx.144)저기요, 남자친구분이 좋으시면 결혼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일 글쓴분이 능력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둘 중 한분이 능력이 되시니... 두분다 맘씨 좋은 분들이시고 잼있게 잘사실거 같아요. 아무리 세상이 돈이면 되는 세상이지만, 돈 가지고 절대 살 수 없는 게 있답니다.
31. 멍청이
'10.5.31 11:35 PM (211.173.xxx.76)기혼자로서 말하자면 돈은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고 많으면 그것으로 인해 행복도 올수 있다??? 모든 사람이 그렇친 않치만 제 경우는 그랬고요.
사랑과 경제력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경제력이네요.
그래서 반대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