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 때나 실컷 밀어 보려고..
9개월 때쯤 목욕탕엘 갔어요.
조심조심 하면서, 탕엔 안들어가도
습기 때문에 때가 잘 밀려서 아주 개운해 하며 ~
탕에 들어간 딸애 보듬어 주고 자리로 돌아 가려고 걸어 가는데,
제 뒷자리쯤 있던 애기엄마가...애는 때미는게 아팠는지 찡찡 되더라구요..
제 배를 눈으로 가리키면서,
"어우야~ 배 봐라~~~~ "
하면서, 우는 아기 달래는 멘트로 날리더라구요.
그 엄마는 징징 되는 애를 달래느라 그랬다지만,
전 한순간에 무슨.. 배불뚝이 오뚝이가 된 느낌 이였지요.
누드로 서 있는 모습에 그런 말 들으니 순간 수치심 보단 낮은...
애를 달래려면 좀 안아주고, 목욕용 장난감, 요구르트나..뭐.. 먹는걸로 라도
달래 주던지요.. 어떻게 홀딱 벗은 몸 보면서 저것 봐라~~~ 우와~~ 배봐라~~~
이런 식으로 사람을 가지고 ...
나 보단 어려 보였지만, 태교 생각 해서 그냥 흐릿한 어거지 미소 지으며
자리에 앉았네요... 계속 그 말투나, 눈빛이 내내 맘속에서 재생 되었지만요.^^
이젠 출산 후, 담달이 백일 인데요...
아직까지 뱃살이 안빠져서 나중에 목욕탕 가서도 그런 소리 들을까 싶네요.ㅎㅎ
가끔씩 그 엄마 행동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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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 보고서....
팍팍! 조회수 : 993
작성일 : 2010-05-25 16:15:43
IP : 61.253.xxx.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5.25 4:18 PM (122.32.xxx.193)에휴...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그런 인간들 어디 가나 꼭 있더라구요
철없는 미혼 아가씨도 아니고, 출산까지 경험한 애엄마가 임산부한테 그런 말이나 내뱉다니 참,..
원글님 맘푸셔요2. 쉬퍼
'10.5.25 4:23 PM (221.147.xxx.145)배려없는 사회같아요.
듣는사람 배려 안 하고, 보는 사람 배려 안 하고...매번 싸울수도 없고 무시하면 화나고...3. 마음
'10.5.25 5:09 PM (125.135.xxx.219)푸세요..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말실수를 해요..
제가 나이가 드니 더 정신이 없고 나도 놀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와요..
그 엄마 그러고 나서도 내가 잘못했구나 싶을때가 있을거에요..
저도 잘못을 많이 하니 다른 사람의 잘못을 대할 때 좀 너그러워져요..
원글님 상처받은 마음 쓸어내리고..마음 편히 가지세요..
아이 키우다보면 우울해질때가 많을텐데..
즐거운 생각하고 안좋은 생각을 떨쳐버리세요..4. .
'10.5.25 8:35 PM (183.98.xxx.238)생각없는 사람의 순간적인 실수인 거 같아요. 위의 마음님 말씀에 동감해요.
저라도 같은 일을 당했다면 황당하고 기분안좋았을 거 같아요. 그치만 그런 생각 계속 가지고 있어봐야, 나만 손해죠? ^^
그냥 떨쳐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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