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씨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마친 뒤였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제동씨는 그 비를 고스란히 다 맞으면서 대통령님의 ‘아주 작은 비석’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빗줄기가 제동씨의 옷속으로 파고들고 있었습니다.
한 아주머니께서 김제동씨를 발견하고는 울먹이며 다가오셨습니다.
뭔가 웅얼거리시는데 잘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제동씨는 아주머니를 조용히 품에 안으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제동씨에게서 들리는 나지막한 소리.
“저는 괜찮을 겁니다. 저는 괜찮을 겁니다.”
제동씨도 함께 울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제동씨의 품에 안겨 무엇을 물었는 지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
.
아주머니는 제동씨의 품에 5분 가까이 안겨 계셨습니다.
알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리며, 제동씨의 품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제동씨는 뿌리치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가 충분히 위로받을 때까지 등을 토닥여주었습니다.
제동씨는 말 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분, 잘 계실 겁니다.”
아주머니는 그제서야 제동씨의 품에서 나오셨습니다.
출처 http://blog.hani.co.kr/catalu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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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아주머니에게 김제동 “저는 괜찮을 겁니다.” (동영상)
바람소리 조회수 : 1,050
작성일 : 2010-05-24 17:05:25
IP : 218.148.xxx.2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바람소리
'10.5.24 5:05 PM (218.148.xxx.219)2. 노란모자
'10.5.24 5:26 PM (211.187.xxx.190)오늘 사무실에 앉아서 몇장의 휴지를 적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우리가 이세상을 바꾸는 힘을 갖고 있는데
더 울지 않는 그런 세상을 만듭시다.3. 제동씨
'10.5.24 5:57 PM (122.35.xxx.29)멋지다!!!!!!!!
멘트 하나하나가 주옥같네요.. 홧팅4. 은석형맘
'10.5.24 7:02 PM (122.128.xxx.19)허재현기자......
촛불때도 항상 그 자리를 지키던 기자셨고...
봉하에서도 역시 함께 비를 맞으시며 여기저기 현장을 적고 계시더군요.
재동씨와 더불어 기자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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