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3학년인 둘째넘이 얼굴이 굳어져 들어 왔습니다.
" 엄마, 내가 잘못한건 없는 것 같은데 자꾸 눈물이 나요 " 하며 훌쩍 거리며 이야기 했습니다.
" 내가 잘못한건가 잘한건가 얘기 좀 해주세요 "
" 학원끝나고 친구 문방구에 갔어요. (학원 버스 앞 문방구라 보통 그렇습니다.)
그냥 어떤 딱지 있나 보라 갔는데 같이 간 친구가 황금색 딱지를 그냥 가지고 나가는 거예요.
문방구 아줌마가 저 한테 - 쟤 지금 딱지 그냥 가져간거 맞지? - 하며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네 하고 대답 했더니
아줌마가 막 뛰어가서 친구를 데리고 와서 딱지 가져간거 갖고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친구는 가방에 없다고 놀이터에 숨겨 놨다고 해서
가방을 문방구에 놓고 딱지를 가져 왔어요.
근데 자꾸 눈물이 날려구 그래요. ( 이친구와는 꽤 절친입니다. ) 내가 잘한거예요?
잘못한거예요?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잘못한건 아닌것 같은데 아줌마가 먼저 물어봐서
대답은 한건데 자꾸 잘못한거 같고 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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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초딩 3학년 눈높이에서 딱히 해줄말이 생각이 안나네요.
눈물이 나는 그 심정은 이해가 가는데 제가 아이에가 어떤말을 해 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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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어떤말을 해 줘야 할까요.
무슨말 조회수 : 568
작성일 : 2010-05-20 21:36:21
IP : 121.168.xxx.5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ㄴㅁ
'10.5.20 9:47 PM (115.126.xxx.81)양심과 우정 사이에서 괴로워하는데...어떤 코치나 설득보다는 대화를 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도록..
왜 눈물이 났을까 하고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라고 하세요
아마 아드님은 평소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했을 거예요..그런데 친구를 배신한 듯한 기분과 아줌마한테 고자질한 거같은 기분이 들겠죠...
엄마도 니 행동이 옳다고 엄마도 그렇게 행동했을 거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친구의 행동은 ..친구 엄마와 가볍게 님이 물어봐야 하지 않을지..2. 요건또
'10.5.20 10:04 PM (124.55.xxx.163)초등3년이면 충분히 우정// 도덕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나이입니다. 이제는 갈등이 시작되는거죠... 이 갈등에 대해서는 윗 님 말씀처럼 스스로 자문자답을 통해 일정한 결론에 도달하도록 이야기 많이 들어주시면 될거 같고요, 다만 이 경우에만 국한시켜 이야기하면, 성장 과정에서는 선악 개념이 아직 분명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가 잘못한걸 네가 이야기 함으로써 그 친구는 지금 너를 원망하겠지만, 이런 일을 통해 그 친구가 그런 버릇을 고칠 수도 있는거다라고 꼭 말씀해주세요.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되지 않으려면 가족과 주변의 질책도 아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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