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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자녀의 좋은점?을 말해주세요 ㅠ
이제 슬슬 아이를 가져야 할 시기인데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육아의 힘든점을 읽다보니 너무너무 겁이나요
입덧,임신,출산, 육아 모두 힘들고 어렵고 그렇게 느껴져서 무섭고 ㅠ
아이를 갖지 말아야 하나 생각이 들어요 ㅠ
지금 30대 초반이거든요
주변에서 친구나 선배들은 안낳을거 아니면 빨리 낳으라고 재촉?하는데
그런 얘기 들으면 빨리 낳아야지...하는 생각보다
아이 낳지 않고 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더 드네요 요즘은
1. .
'10.5.20 8:18 PM (221.139.xxx.249)낳지 마세요.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아이 낳는 순간 걱정이 평생 죽을때까지 따라간다고 보시면 돼요.
여기서 뭐 보면 일찍 결혼해서 일찍 애낳으면 젊은 엄마된다 그러는데
아닙니다. 일찍 애낳아서 일찍 평생 걱정거리 생기고요. 애가 크면 엄마나이 그만큼 더 많아보여요. 무게감이 있어서 젊어보이지도 않고요.
일찍 취직시키고 결혼시키면 뭐합니까? 또 그 이후에 계속 걱정해야 하는데
맘 가는대로 하세요. 애 누가 키워주는것도 아니고, 그저 돈 나오는것도 아닌데.2. ..
'10.5.20 8:19 PM (180.65.xxx.190)하나는...낳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키우면서 힘들죠.
육아에 투자하는 시간도 길구요.
하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도 많아요.
그렇지만 둘이 되면.....그건 또 다른 문제 같아요.
확고한 딩크가 아니시라면....
딱 하나만 낳으시라고 하고 싶어요.3. ...
'10.5.20 8:23 PM (58.234.xxx.17)아이 키우는거 힘들어요 돈많이 드는걸 빼고 말해도 많이 힘들어요 여러가지로...
그래도 아이땜에 기쁘고 행복하고 이런거 다른 무엇으로도 바꿔서 느낄 수 없어요
그러니 누가 낳으라 마라 하겠어요 그냥 본인이 판단하셔야지요.......4. ...
'10.5.20 8:23 PM (119.64.xxx.151)이런 문제로 고민한다면 아이를 낳는 게 나을 겁니다.
일부터 아이 안 낳는 분들은 생각이 굉장히 확고해서
저런 말에 흔들리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별로 스트레스도 안 받습니다.
남과 다른 삶을 사는 게 결코 쉬운 일 아닌데
거기에 확실한 생각도 없다면 그냥 남들처럼 사는 게 편할 겁니다.5. 낳지
'10.5.20 8:24 PM (122.36.xxx.95)않는거에 저도 한표 더 던져요...저도 남들이 낳길래 욕심이 나서 딱 1명 낳아서 8살짜리 키우는데...정말 힘듭니다..아이는 정말 차분하니 그렇게 힘들게 하진 않습니다..지금도 영어책 보느라 정신없고...하지만..키우는 과정이 정말 힘듭니다..앞으로 더 할 거 같습니다...교육에 관심없고...풀어놓고 키우실 마음이 있으시면...낳으셔도 괜찮을거에요...딸이든 아들이든 친구삼아 옆에 둔다고 생각하시면 되니까요...
6. 글쎄요...
'10.5.20 8:28 PM (121.138.xxx.188)아이보다는 부부 중심으로 살아가고 싶다 혹은 아이 키우는 것보다 더 하고 싶은 어떤 것이 있다... 가 아닌!
그냥 아이 낳고 키우기 무서워요. 가 이유라면... 솔직히 그건 이유가 안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쉬운 일들은 아니지만, 아주 많은 수의 여성들이 (남자는 빼고 말하고 있죠...네...) 해내고 있잖아요.7. 아기엄마
'10.5.20 8:29 PM (115.139.xxx.35)남편분이 육아를 잘 도와주신다면 그리 크게 어려운점은 없어요.
아이는 점점 커가게 마련이고, 남편이 육아에 지친 마누라를 잘 배려해준다고하면
그런 시간은 금세 지나가죠.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는 좋은 환경에 자란 아이는 부모에게 힘들게할 가능성은 적겠죠. 경제적인것이 힘들긴 하지만 그것도 아이를 키우다보면 잊혀지거든요.
더 못해줘도 안달이지요.8. ..
'10.5.20 8:35 PM (211.177.xxx.179)이~ 선수 투정인가요? (Qtv 바나나 성우억양으로~)
외동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 이만하면 괜찮고,
아이 아빠도 그만하면 괜찮고.
아이만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사춘기 들어선 아이를 보며 많이 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이런 고민 하지도 않았겠죠?
그래서 더 좋았을까요?
아이가 부모.. 사람 만든단 생각합니다.
힘을 내어 버티고,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되고,
어린 시절의 아픔도 치유되고,
행복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깨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그러시지 않았나요??9. 제게는
'10.5.20 8:39 PM (125.141.xxx.167)제 삶의 존재이유예요..
10. 경험해봤으니
'10.5.20 8:42 PM (125.178.xxx.192)그때로 돌아가면 아이 안낳을거다 생각해요.
넘 힘들어요.
내 성질 죽이고 아이의 인성과 미래를 위해서 좋은엄마 되려고 노력하는게요.
급기야..
푸근하고 이해심많고 느긋하고.
기본성정이 좋은사람만 애 낳아야한다 라고 생각까지 하는 1인^^11. 지나가다
'10.5.20 8:52 PM (121.130.xxx.5)아직 아이가 없으시면 말씀드려도 정말 느끼기는 어렵죠. 아이가 있어서 누리는 모든 것들에 대해.
12. 동감
'10.5.20 8:55 PM (115.161.xxx.206)..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아이가 저를 사람으로 만들었어요.
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었어요.저만 잘난 줄 알고 저밖에 모르는...
근데 아이를 낳고 나니, 진짜 달라지더라구요. 훨씬 따뜻한 사람이 됐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이 없었으면 정말 속이 텅 빈 채로 계속 살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전적으루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 원글님은 아직 맘 준비가 안 되신듯 한데.
아이를 낳을 때가 되면 마음이 달라질 거에요. 굳이 서두르지 마세요.13. ..
'10.5.20 8:58 PM (125.139.xxx.10)아이를 낳고 키우면 내가 나 아닌 다른 존재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찢어지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등등의 모든 감정을 느끼게 될것입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지요. 대신 수업료가 많이 들어요14. .
'10.5.20 8:59 PM (121.143.xxx.223)아이키우는거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거 잠깐이고요
아이가 주는 소소한 행복이 있다고 하네요
애가 아파도 내 새끼는 이뻐보이고 힘들어도 엄마는 강하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여자는 아이를 낳아봐야 어른이 되고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다른 아이도 이해가 된다네요
간혹 약아빠진 아이 엄마도있지만 극 소수이고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라면 아이 낳아서 내가 받은 사랑 아이에게 전달해주는것도
좋은 방법 아닌가 싶어요
엄마는 강하다잖아요..^^15. ...
'10.5.20 9:08 PM (119.64.xxx.151)다른 건 몰라도 여자는 아이를 낳아봐야 어른이 된다는 말은 좀 안 해주셨으면...
아이를 통해서 성숙해진다는 거 동의합니다.
이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다는 거 절감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겸손하게도 될 것이고 또 다른 것들을 많이 경험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아이 낳지 않고도 성숙한 사람들 많습니다.
반대로 아이 엄마이면서 또 아이 엄마이기에 더더욱 이기적인 사람도 많지 않나요?
극소수라고 하기에는 이기적인 엄마들 너무 많이 봤네요...^^16. 지겨움
'10.5.20 9:35 PM (125.132.xxx.233)아이를 낳아봐야 어른??
그럼 불임이든 자발적이든 출산 경험이 없는 여자는 영원히 소녀인가요?
나이 먹는다고 그냥 어른 되는거 아니듯이 애 낳아도 어른 발가락에도 못 가는 사람 많습니다.17. 미안하다,사실이다
'10.5.20 9:37 PM (218.186.xxx.247)애 키우는거 장난 아닌거 맞고 돈도 많이 들어가고...
내가 무슨 죄로 이 짓거리를 하고 살아야하나,라는 후회가 많을 때가 대부분임.
딱 애기짓 7살 이전까지가 이쁨이고 학교를 들어가고 사춘기부터는 웬수가 따로 없음.
애들이 이쁘다는건.....음하하~남의 자식 웃고 있는 모습이겠지.
남의 자식도 징징대고 우는 꼴 보면 확 뒤집어지는데...
매일 툭하면 그꼴보고 살아야하는 심정...당하지않음 모름.18. jk
'10.5.20 9:42 PM (115.138.xxx.245)님하는 인생 사는게 재미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 사는게 별로 재미가 없어요.
인생에는 참 여러가지의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게
사랑
돈
명예
학식
이런것들이 대표적이지요. 이런 것들을 가지는 것에서 사람은 행복을 느끼거든요.
근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게 바로 사랑이지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것 자체가 사람에게는 엄청나게 행복감을 주거든요.
남녀간의 사랑도 그렇게 큰 기쁨을 주지만
자녀에 대한 애정도 마찬가지이지요. 그것자체가 인생의 큰 기쁨이지요.
물론 결과적으로 배반당하긴 하지만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사랑하는 그 과정내에서 행복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죠)19. 현하향기
'10.5.20 9:43 PM (88.103.xxx.25)저도 지나는 길에 제 마음을 적고 싶어서 로그인 했습니다.
저는 안 가지실 거 아니면 얼릉 부정적인 마음은 접어두시고
일단 힘들 각오 하시고 얼른 하나 낳으세요.
그러고 여유가 되시면 꼭 하나 더 낳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도 지금 남자아이 두명을 키우고 있어요.
뭐 지금은 아이들이 제게 더 할 나위없이 많은 힘이 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제 갓 10살을 넘었지만 말이지요.
어떨땐 제가 아이가 된 듯 느껴 질때도 있지만 말입니다.
제가 받은 내 인생의 복들이지요.
첫아이때는 임신하고 출산 직전까지 행복했었어요.
불러오는 배를 보고 내가 새로운 생명, 새로운 사람
하나를 만드는 일을 하는 거니까요.
근데 간난쟁이 빽빽 울어대고 육아방식의 차이로
고부간의 갈등, 시댁식구들과의 갈등, 남편의 무심함으로
울기도 많이 울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웃어줄때, 나를 자기 엄마라고 직장에서 돌아오는
나를 향해 두팔 벌리고 달려와줄때는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었지요.
그러다 둘째를 가지게 되고 직장을 그만두기전까지는 소소한 기쁨만
맛보다가 어느 날....
잠자는 아이들을 쓰다듬다가 가슴에서 세차게 뛰고 있는 아이들의
건강한 심박 소리를 들으며... 울었습니다.
너무 이쁜 소리고 행복했어요.
그런 순간이 있고 나서부터는 아이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하는 것도 재미있고
밥 먹으며 조잘대는 모습 보는것도 너무 이쁘고 공부하겠다고 책상앞에 앉아
있는 것도 너무 멋있고, 엄마 도와주겠다고 시장바구니 내가 들어도 무거운 거
한번 자기가 해보겠다고 몇발자욱 못가서 다시 줄거면서도 들어주려할때도 너무
너무 기특하고 자기들의 생각을 글이나 그림으로 엄마 선물이라며 쪽지에다가
쓰고 그려서 줄때는 세상 어느누구도 부럽지 않아요.
내가 많이 모자란 내가 이렇게 이쁜 기특한 멋진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엄마란 것이
그리고 아이들이 나를 '엄마'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된 것이
너무 감사하고 또 행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원글님도 아이, 자식을 낳아서 저와 같은 행복을
느껴보시길 권해요....
제 마음을 소소하게 다 전달해드리고 싶지만,
온라인이라는 공간이 참 어색합니다. ㅎㅎ20. 원글
'10.5.20 10:38 PM (121.157.xxx.15)많은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이런(아이를 낳지 않고 살겠다는)생각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인생은 참 힘들고 괴로운것이라고 늘 생각하지만
저 자신은 늘 사랑받고 자란사람이거든요....
늘 저를 믿어주시는 부모님과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되는 우리 형제들....
그리고 정말 병이다 싶을만큼 저만 위해주는 남편이 있는데
정작 제 자신은 늘 사랑받는것에 길들여져서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나 봅니다.21. 저절로
'10.5.20 10:42 PM (221.150.xxx.92)인간되는 지름길...
이게 자식이 없으면 인간이 안 된단 소리와 동격이라고는 설마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비혼이거나 기혼인데도 안 생기는 사람들이라면 또 몰라도...그런 경우 아니라면 자식은 낳아야 한다고요.
자기는 부모에게 받을 것 많이 받았으면서 아무 것도 주지 않고 가겠다....이런 사람들처럼 생각돼요. 또는 난 어떠한 사서 고생도 마다하겠다...이런 사람들처럼 생각되고요.
저도 엄마 될 자격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밖에 안 낳았기 때문에 이런 말할 자격이 별로 없을 지도 모릅니다.
더욱이 얼핏 보면 자식 낳고 길렀다고 크게 사람된 것 같지도 않아 보이는 성정이고요.-.-;
하지만, 제 안에는 남들은 보지 못하는 성장이 있었습니다.
물론, 자식이 주는 소소한 기쁨, 이것도 엄청난 충만감, 행복감을 주지요.
그러나, 고통의 시간도 무시 못합니다. 이걸 견디며 제가 아주 조금씩 변화하는 걸 보면서 전 자식을 잘 낳았다 생각합니다.22. ..
'10.5.21 1:32 AM (124.197.xxx.38)누구나 자기가 가지 않았던 길을 동경하기도 하잖아요. 아이를 내가 선택적으로 낳지 않았을 때 나중에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거 같아요. 정말 확고한 딩크라면 낳을 필요가 없지만 고민하는 중이시라면 한 명 정도는 낳으시는 게 어떨는지... 물론 애한테 드는 돈, 마음, 에너지 등 많은 게 소모되지만 돈 같은 경우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다 서포트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는 정말 온전한 사랑을 엄마에게 줘요. 절대적인 믿음, 신뢰, 사랑 이런 걸 보여주더라구요. 그 사랑이 저를 참 감동시키더라구요. 이 세상에 누가 나를 이렇게 애타게 찾고 간절히 부르고 옆에 두고 싶어한 적이 있었던가? 아이 잠재우며 이마 쓸어주고 토닥이다가 잠든 아이 모습 보면 어떻게 이렇게 예쁜 아이가 내게 왔을까 믿어지지 않을 때가 많아요. 내가 알던 세상이랑 또다른 세상이 열리는데 댓가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만큼 값진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3. 우하하
'10.5.21 10:47 AM (218.37.xxx.200)현하향기 님 글 읽고 눈물이 왈칵 날 것 같네요... 제 마음이랑 너무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