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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부년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요즘은 온통 그 사람 생각 뿐이네요.
입맛도 없고, 혼자 가슴 설레이다가 현실을
깨닫고 가슴 아프고..
남편은 바람을 피운 적이 있었지요.
끝까지 아니라도 우겼지만,
저는 저 혼자 마음속으로만 짝사랑하는 것도
남편한테 이렇게 죄스러운데,
남편은 어찌 그런짓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여튼..
요즘 제 생활이 정상은 아닌거같아요.
혼자 설레였다가 우울했다가...
저 좀 야단쳐 주세요...
실컷요..ㅠㅠ
1. ..
'10.5.19 5:26 PM (58.143.xxx.27)요즘 봄바람이 심상찮네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야단친다해서 되겠습니까....
커피 한잔 마시면서 생각해보세요.
행동으로 옮겼을때 내가 감수해야하는 불이익을요.....2. ...
'10.5.19 5:28 PM (61.81.xxx.183)행동으론 절대 옮기지 않으실분이신거 같아요
그냥 혼자 그런 감정을 즐기세요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정리되어 있을거에요3. ...
'10.5.19 5:30 PM (71.202.xxx.60)행동으로만 옮기지 마시고...
최대한 그 상황을 즐기세요...
절대!!!!! 행동으로 옮기지 마시고...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혼자 짝사랑만 하세요.
에고...부러워라 ...
나는 언제 한번 설레이는 짝사랑을 해보려나...4. ....
'10.5.19 5:31 PM (203.248.xxx.70)얼마전에 12년 연하남 짝사랑하는 글 올라와서
그 분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다 생각하며 게시판에 들어왔는데...
정말 봄바람 때문인가요?
사실은 그 글 댓글 읽어보며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댓글 한번 읽어보세요. 정신이 버쩍 나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도움되었어요.
사실 설레임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뿐 실제 그 사람 자체에는
별 관심도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구요. 더구나 실제 상황으로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다는 것도 깨달았구요.
잘 생각해 보세요. 설레임에 대한 그리움이지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아닐수도 있어요.5. 절대안되요
'10.5.19 5:34 PM (122.37.xxx.51)그저지마세요
남편이 그랬다는걸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요.. 그러니 어떻게 하실텐데요
맘이 행동으로 가기전에
그만 접으세요6. 보리피리
'10.5.19 5:42 PM (125.140.xxx.146)한사람 제대로 사랑하기도 힘든 세상~~~에효, 접으세요.
7. 순이엄마
'10.5.19 5:42 PM (116.123.xxx.130)조인성 좋아해봤자 안됩니다. ^.^ 리처드 기어라면 몰라도...
8. 가슴앓이
'10.5.19 5:51 PM (118.33.xxx.226)그 사람이랑 구체적으로 사귄다.. 뭐이런건 생각해본적은 없구요.
그냥, 저혼자 짝사랑이라...
온통 그 사람 생각뿐이고.
그 사람이 밥은 먹었는지,
뭘 좋아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공유하고 싶고.
첨엔, 이 설레이는 감정을 느끼는것에
만족하자. 했는데,
감정이 점점 커지니까 그 만큼 절망감도 커져서
힘이 듭니다.
게다가 남편에 대한 죄책감까지요..ㅠㅠ9. ...
'10.5.19 5:55 PM (71.202.xxx.60)뭐...죄책감까지...맘으로만 좋아하는건데...
자자...감정컨트롤 잘 하시구요...
그런데요...이거 아세요?
이놈 저놈 그놈...놈들은 다 똑같아요...10. 그냥
'10.5.19 5:56 PM (219.254.xxx.170)맘껏 좋아하세요
뭐 어때요?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시구요
연예인 아무리 나 혼자 짝사랑해도 불륜 아닌것 처럼요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시고 몰래 맘껏 사랑하세요
근데 절대 실행에는 옮기시면 안되요11. 그렇게
'10.5.19 5:56 PM (115.178.xxx.253)좋다가 마실거니까 그냥 맘껏 좋아하세요.. 단 마음속으로만...
누구에게도 티내지 마시고... 세월이 지나면 그냥 추억이 될거에요.12. .
'10.5.19 5:58 PM (121.115.xxx.83)사람인데 호감가는 이성에 그런 설레임 느끼는건 당연하지요.
마음에 바람 불어 들어오듯이 그 바람이 다시 나갈때도 있을겁니다.
혼자서 조용히 다독이며 넘겨야지요..
대책없이 나 누구좋아하네 떠벌리고 들떠서 감정 드러내면
그때부터 진짜 죄짓는거죠, 누군가는 반드시 상처받는게 결과니까요.13. 유부녀..
'10.5.19 6:00 PM (91.110.xxx.171)윗분의 댓글처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설레임에 대한 그리움이지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은 아닐수도 있다는..
원글님 야단치고 싶은 사람.. 아마 별로 없을겁니다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비슷한 가슴앓이 하면서 살거던요
해마다 나이는 먹지만.. 우리네 감성이라는거.. 별로 다르지 않거던요
내 자신을 몰입할수있는 다른뭔가를 찾아서 열심히 해보세요
새로운걸 배우시던 운동을 하시던 취미를 계발하시던
그도 아니면.. 드라마나 보시면서 실컷 감정이입이나 하세요 ㅎㅎ
현실은 냉정하고 분명하거던요
그 바람.. 빨리 지나가시길 바랄께요..^^14. ....
'10.5.19 6:17 PM (203.248.xxx.70)은희경 소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보면 바람피우는 주부 얘기가 나오거든요.
은희경의 날카롭고 냉소적인 글 워낙 좋아하는데 그 바람 얘기가 어찌나 시니컬하게
묘사되었는지 한참 웃고나니 객관적인 '주부의 바람'이라는 상황이 보이대요.
하늘아래 새로운 게 없다는 구절도 마음에 와 닿았구요.
님 상황이 바람이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고나니 내 감정도
우스워 보이더라는 거에요. 저도 홍역을 앓고 지나가는 중이라 남 일 같지 않아
댓글 달게 되네요. 책 추천 드려요.15. ..
'10.5.19 6:28 PM (125.139.xxx.10)짝사랑만 하다가 접어지나요?
16. 동병
'10.5.19 6:43 PM (115.136.xxx.234)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처음엔 그 사람이 가슴을 가득채워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에 가슴저미죠
가슴을 도려내고 싶을 만큼 아리고 힘들더군요 그리움에...
그러다
또한편 짧은 시간의 원망
그리워한 시간의 10퍼센트 정도는 원망도 되더군요.
원망스러움에 가슴저미다
모두가 지나가면 덤덤해집니다.
그리움도 원망도 모두 사라져 버리고
참을수 없는 지겨운 일상이 시작됩니다
오후 3시같은 인생
무얼 시작하긴 너무 늦고 포기하기에는 이른...
제 경험담입니다.17. ;;
'10.5.19 7:14 PM (221.148.xxx.108)그런 감정이 일어나는 원글님의 마음이 부럽습니다.
전 30대 중반인데, 너무너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한 후로 그 남자에게 심하게 실망을 했지요. 물론 남편. ㅎㅎ
이젠 사랑에 너무 데였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젠 남자고 뭐고 다 싫더라구요. 다 유치하고.. 그런 감정 자체가 안생겨요.
생명력이 살아있으신 거 같아서 오히려 부러워요.
행동으로 옮기지만 마세요..18. !!
'10.5.19 8:00 PM (61.74.xxx.159)바람 피운 적도 있는 남편한테
마음으로 짝사랑하는 게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요?
아주 성실하고 님밖에 모르는 남편이라면 약간 느낄 수도 있겠지만요...
어쨌든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 원글님이 부러워요..
저도 한 때 그런 적 있었는 데...그 또한 지나가니 별거 아니더군요..
저라면
남편이 바람 피운 게 확실하다면
짝사랑하는 사람과 기회만 된다면 바람 피우고 싶네요...오래는 말고 잠깐...
물론 남편한텐 절대 비밀이구요..
그렇게라도 해야 바람 피운 남편과 이혼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님 어떻게 바람 피운 남편과 평생을 같이 살 수 있나요??
그게 용서가 되나요?19. beaver
'10.5.19 8:07 PM (68.146.xxx.253)어떤 이유로 뇌신경물질에 밸런스가 바뀐 모양인데, 시간이 지나 안정이 되면 또 그런 감정은 없어지게 됩니다. 여자들한테 종종 일어나는 일이니 크게 걱정할 거 없죠.
20. 맘에 담았다는 분이
'10.5.19 8:24 PM (115.137.xxx.164)자주 마주치는 분인가요? 아니면 어쩌다가 한번 본 사람인가요? 전자라면 맘접기 힘드실수도... 어느정도까지 가까운분이세요? 그냥 봄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무슨 둘사이에 일이라도 있었나요? 자녀는요??
21. 옹
'10.5.19 9:50 PM (218.186.xxx.247)부럽다....전 사랑이라고 하면서도 식욕 엄청 돋고....도저히 사랑하면 더 이뻐져요...이게 현실화 절대 안되던데?
지금 상황을 잘 이용해서 더 이뻐지세요.그래서 남편에게 사랑 받음 일석이조 아닌가요.
마음이야 어쨌든~!!!!22. .
'10.5.20 9:59 AM (59.4.xxx.103)상상에서야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단 행동으론 실천하지마세요~
사람 다 거기서 거기죠~여자든 남자든 같은 공간에서 살다보면 똑같은거죠
고소영 장동건도 마찬가지아니겠어요?23. 그러다가
'10.5.20 10:57 AM (121.133.xxx.250)지나가는 거죠 뭐~
머릿속에서에 뭔생각을 못할까.......... ㅡ.ㅡ;;;;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문제인거죠.24. 쿠울하게
'10.5.20 12:08 PM (121.180.xxx.178)위에 beaver님 댓글 참 잼나네요.
상황이 너무 주관적으로 흐를땐 자신을 객관화해볼 필요가 있는것 같네요.
내 호르몬 균형이 깨져서 그런것일 뿐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건강식품으로 이겨내시길...쿨하게...25. caffreys
'10.5.20 1:07 PM (203.237.xxx.223)저도 홀몬 균형 좀 멋지게 깨져 봤음 좋겠네요.
이건 뭐 사막에 날리는 모래바람처럼 서걱서걱.
남편이든 아들이든 맨날 복도서 담배피는 옆집 아저씨 백수 동생이든
남자라는 씨알머리만 보면 으르릉거리고 싶고.
어제 이 글 제목 최신글페이지서 봤는데...
낼쯤이면 많이 읽은 글에 올라올꺼다 에 걸고
답글들까정 같이 볼려구 아껴뒀는데... beaver님 댓글 건졌군요 ㅋㅋㅋ26. ...
'10.5.20 1:10 PM (118.32.xxx.251)티 안내고 좋아하는건 뭐, 어떤가요?
저도 결혼한지 오래 됐지만, 혼자 누구 좋아하고, 설레고 그런적 많아요.
-단, 한번도 티내거나 실행 옮긴적 없음.그럴생각도 네버...
그냥 어떼요?
두근대며 혼자 혼자하고, 그럼 삶의 활력도 생기고..
단, 상황을 그렇게 만들지 마시고,
그냥 혼자 즐기세요. 그럼되요.27. 그것도
'10.5.20 1:56 PM (210.180.xxx.254)다 젊었을 때 한때 감정이랍니다.
그래도 즐기세요....세월지나고 보면 덧없거든요.
저 고등학교 때도 선생님들 바꿔가며 열렬히 짝사랑하곤했어요.
그러니 학교 생활도 재미있고 추억이 되더라구요 공부도 열심히 하게되고...
이쁘게 꾸미시고 살도 빼시고 생활의 활력소로 삼으세요.28. 종로맘
'10.5.20 2:04 PM (211.104.xxx.69)저도 요즘 혼자 가슴앓이(?)하고 있어요.
그것도 송씨 성을 가진 두 남자를요.
오래전부터 좋아한 송승헌이랑 요즘 필이 확 꽂혀서 그 애잔한 눈망울이 자꾸만 어른거리게하는 송창의...
이건 뭐 아이돌 좋아하는 10대 20대도 아니고 40도 넘은 아줌만데 tv에 그 사람들만 나오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이 콩닥거리는게 마치 옛날 첫사랑과 다시 만난것 같다니까요!
촬영장에 한 번 가보고도 싶고 아님 그나마 제가 쪼금 만들줄 아는 베이커리류나 떡 만들어서
손편지와 함께 보내고도 싶으니 저 정말 바람 단단히 든거 분명한것 같아요.
그렇다고 남편이 별로냐? 아니에요!
예나 지금이나 세상에서 서로를 제일이라 여겨주는 아직도 로맨틱부부지요!
단지 어찌보면 저와는 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 여겨지는 그들을 좋아하면서 조금은 지치고
지루한 일상에 활력을 얻기위한 나름의 출구가 아닌가 싶어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나름의 선을 그어놓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즐기(?)시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내하며 가슴 속 깊이 담아둔 것이 어느날 확 쏟아져 나와버렸을때 더이상 아름다운 감정이 아닐수도 있어요.
저도 결혼하고 좀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당시 첫사랑과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만날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 사람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위로를 받아볼까 많이 망설였었지만 제 자신을 다독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에게나 특히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않은 너무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불어 오는 바람은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하지만 아무렇지않게 지나가기도 한답니다...29. 영화
'10.5.20 3:36 PM (58.239.xxx.59)메디슨 카운디의 다리를 추천합니다...
30. 바람
'10.5.20 4:39 PM (175.115.xxx.156)정신건강엔 좋겠네요.. 그냥 맘으로만 즐기세요.
31. 아침출근길
'10.5.20 5:06 PM (219.241.xxx.53)이승기 노래 누나는 내 뇨자이니까~~~
나오는데 웃으며 출근했어요... 그냥 미소가 마악 나오더라구요.
누나라고 부르는 그 노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