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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때문에 이렇게 행복할 수도 있네요
저희 딸 이제 15개월 좀 지났는데 오늘은 둘이 산책을 하다가 절 보며 눈맞추고 어깰 으쓱하면서 걸어오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뭉클하던지요.
자기전에 컴컴한데서 혼잣말하다가 옆에 누운 절 보고 씩 웃는 것도 이쁘고.
뭐 물론 밥 안먹고 벌써 반항하려고 가끔 도끼눈 뜰때는 황당하기도 하고 어깨 팔 빠지도록 안으라고 울 때는 힘들기는 해도 애기 크는게 하루하루 아쉬워요
껌딱지 떼어놓고 혼자 알딸딸해져서 왠지 감사하고 싶은 밤입니다.
1. 저도
'10.5.17 11:41 PM (112.158.xxx.16)맥주 마시는 중인데..
이제 26개월 지나가는 중인 저눔은
이제 시여시여(싫어싫어)를 연발하고 다니지만..
그 사이사이 기억들이 오버랩되면서 결국 웃게 만드는 희한한 존재랍니다^^
넘 귀엽죠~ 한없이 감사할때가 있는것 같아요.. ^^2. ^^
'10.5.17 11:47 PM (121.88.xxx.166)저도 맥주 한 잔 하고 싶지만... 아직 젖먹이 셋째가 있어서 부러워만합니다.ㅜㅠ
아까 어느 분은 모성애 없는 사람은 애 안낳는게 좋지 않겠냐 물으시던데
제 경우엔 모성애는 아이랑 힘들게 씨름한 만큼 길러지는 것같더라구요.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한 녀석들, 그 힘든 시간들 배반하지 않고 사랑으로 보답하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셋씩이나 낳지는 말 걸 그랬다는 후회가... (피임들 잘 하시자는 ^^;;;;;;)3. 감사
'10.5.17 11:51 PM (110.10.xxx.253)맞아요. 저도 처녀때는 애기들 별로 안 이뻐해서 낳기도 전에 사서 걱정 많이 했지요.
근데 이렇게 고슴도치 엄마가 되어 가네요.
이래서 애들은 평생 할 효도 태어나 삼년동안 다 한다 했는지.
지금 맥주 마시다 쥐포 한마리 구웠는데 자다 고새 냄새 맡았는지 우네요. ㅠㅠ ㅋㅋ
그렇잖아도 괜히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들어가 봐야겠어요.4. 후훗
'10.5.17 11:56 PM (222.234.xxx.103)딸내미들은 고맘때부터 절정으로 이쁜짓 귀여운짓 앙칼진짓~~~ 온갖 여쉬짓을 다하면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혼을 쏙~ 빼놓죠
아주 이뻐요
저도 가끔...초등학교 막 들어가서 엉덩이가 펑퍼짐 해지려는 딸내미를 보면 그렇게 이뻐서 쪽쪽 빨던 때가 있었지 싶어서 웃음이 납니다5. 우울
'10.5.17 11:57 PM (119.195.xxx.95)24개월 막지난 딸...맨날 시러시러 안돼 안할거야 ..저리가..뽀뽀도 애걸복걸하면 겨우 해줍니다.ㅠ.ㅜ 제가 자길 너무 이뻐하는걸 아는지 막 튕깁니다.
큰아들도 그랬는데 둘째생기고나니 둘째한테 뽀뽀해줘~그러면 저멀리서 뛰어와서 제얼굴에 뽀뽀를 마구합니다..흠..밀어낼수도없고..--;;;
근데 요즘들어 우울해요. 아이들보면 행복하지만 마음이 허전하고 나란존재는 없어지는것같아 많이 우울해요.
애들재워놓고 맥주한잔했네요. 안주거리 사러갔다가 애들좋아하는 요플레 치즈 ..낮에 지나가는말로 아들이 소세지먹고싶다는게 생각나서 소세지도샀네요. 사실은 좀 허전해서 삼겹살좀사서 구워서 맥주랑 먹을려고 작정하고 나갔는데 왜 애들먹을것만 눈에 들어오는지..ㅋ
예전에 큰아이혼자 키울땐 아이입에 들어가는게 하나라면 내입에 들어가는것도 하나만큼 챙겨먹었는데 둘키우니 내입에 들어가는것보다 아이들이 눈에 아른거려서 포기하게되네요.
이게 엄마인가봐요. 그런데도 조금 우울한거보면 아직 제가 철이 덜들었나봐요.6. 감사
'10.5.18 12:09 AM (110.10.xxx.253)윗님 그렇죠? 마트 가도 애기 좋아하는 것 눈에 먼저 들어오고. 그래서 전 제것부터 먼저 삽니다. ㅋㅋ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지 가정이 평화로운 거야 하면서요.
이렇게 이쁘게 고이 키운 딸이 저처럼 늙그막에 엄마한테 반항할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긴 하지만... 그래도 얘때문에 그냥 웃음이 납니다.
아 피쳐 하나 다 비웠네요. 우짤쓰까잉.7. 감사
'10.5.18 12:17 AM (110.10.xxx.253)우울님 댓글 지금 다시 읽어보니 제가 좀 잘못 썼네요. 죄송합니다.
너무 우울해 마셔요.
^^님 말씀대로 힘들게 키운 자식 사랑으로 님께 보답할 거에요.
비가 옵니다. 내 이쁜 새끼 때문에 늦게 깨어 있다가 갑자기 엄마 생각도 나네요.
안취했는 줄 알았는데. 오타도 엄청 나고. 센치해지고. ㅋㅋ8. 쌍둥이맘
'10.5.18 8:14 AM (112.170.xxx.237)이거든요..14개월 막 지난 아들 두넘을 키우는데.
정말 임신수간부터 시체놀이에 입덧에 맥도날드수술에 입원에. 말도못할만큼 파란만장했어요
근데 막상 낳고나니 그건 장난이었고 무시무시한 육아에 정말 무서웠어요 ㅠㅠ
주면분들이 도와주셔도 너무너무 힘에 부쳐서 매일 잠깐씩 울게되고 암튼 우울한 일년을 보내며 우울증 안걸린게 신기했죠(남편이 너무 많이 도와줘서 안걸린듯)
근데 돌이 넘어가며 걷기 시작하고 표현을 나름 하기사작하면서 아기들이 천사로 보여요 ㅎㅎ
힘든고비는 대충 넘어간듯 하고(물론 지금도 흑 눈물 찔끔 날때 종종 있지요) 요놈들이 하는 이쁜짓에 순간순가누행복에 겨워서 눈물이 다 나요. 저지레 할때는 환상의 복식조로 빛의 속도로 협동하다가 가끔씩 이유도 모르게 서로 때리고 울고 하면 달래야하고 서로 작기 안고 달래달라고 궁둥이 두개가 제 품을 파고들때는 정말 깨물어주고싶은 충동도 ㅋㅋㅋㅋㅋ
아기가 안생길때 너무 힘들었고 힘들게 가져서 낳기까지 또 낳고 한 일년 정말 죽을 고생을 했는데 요즘 요녀석들이 ' 사랑해요'하면 짧은 두손을 머리에 얹어 하트만들려고 하는 거 만으로도 다 보상받고 있습니다. 전 정말 행복해요^^9. 점점 더
'10.5.18 10:17 AM (125.187.xxx.155)아이들로 인해 느끼는 행복감이 많아요. 4학년딸 엘리베이터에서 뽀 하고 보내면 가는 중에 사랑해요라며 문자보내요. 6학년 키 160아들 가끔 "엄마짱이라며 엄지 손가락 치켜들고..
아이들이 한 두돌에서 세돌쯤 되었을때 자아가 생기면서 엄마말이 잔소리로 들렸는디 '엄마싫어~'무지 하게 했어요 첫아이떄는 너무 심각했는데 고개돌려보니 다 그러네요. 참고로 동네엄마 세째 키우면서 아이가 "엄마 싫어"그러면 "엄만 너 사랑해"하더라구요.
요즘 그때 이야기 하면서 "세상에 엄마가 제일 싫다며?"놀리면 아이들" 애말갖고 그려셔.."하며 눈 흘긴답니다.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금방 유치원 가고 학교갑니다. 그때는 내품에 있는시간 하루에 얼마 안되어서 안아주고 싶어도 못 안아줘요..
좋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