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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등학교때 선생님 이야기

eri 조회수 : 651
작성일 : 2010-05-16 13:08:47
반복되는 스승의날 얘긴데요..

제 고등학교때 정말 열심이시던 선생님이 있으셨어요.
고등학교 쯤되면 부모님의 치맛바람도 초등보다는 훨씬 덜하고, 아이들도 진심으로 대하는 선생님 어떤분인지 잘 알잖아요
40대 노처녀 선생님이셨는데, 자기는 집에가면 할일이 없다시면서 정말 반 아이들에게 올인하시는 분이었어요.
무섭고 차갑고 딱딱한 분이었지만 아이들도 다 알았죠. 진심으로 학생을 대하고 정말 열심인 분이라는걸요.
제가 좋은학교 합격했을때 껴안으면서 같이 눈물도 흘려주시고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기억되는 분이세요...

그런데 그분은 스승의날에 학교행사에 안나오세요.
교실에도 안들어오시고 딱 수업시간만 들어오고, 담임반인데도 그냥 퇴근하시더라구요.

어린나이지만 그때는 좋게 보였는데..글쎄 지금 생각에는
동료교사들이 보기에 유난이다 싶었을것 같아요. 행사나간 사람들은 뭐가 되는거겠어요^^

그때 즐겁게 트렁크 하나가득 선물 싣고 가는 분들, 영수증 처리해달라고 엄마한테 영수증 보내는 교사들도 있었지만...

전 늘 아닌분들도 있다는 희망을봅니다.
스승의날만 되면  그분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늘 이런 오해받느라 선생님들 자존심 많이 상하는데,  선생님들이 주도해서 스승이날을 연말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선물하지 말라고 학교에서 공문보내는거 저라면 정말 자존심상하는 일일것 같은데요...
IP : 122.35.xxx.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6 3:04 PM (61.102.xxx.160)

    좋은 기억을 갖고 계시네요.^^
    참 강직한 선생님 같으세요.
    아이들도 어느정도 크면 강직해도 좋은 선생님, 겉으로만 웃는 선생님, 다 눈치 채는 것 같아요.

    어떤 학부모인가를 떠나서 아이들에게만은 좋은 선생님들이 기억에 많이 남길 바란답니다.
    아이들이 뭔 죄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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