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쌩초보]

저는 직장다니며 입주 도우미있어 살림은 싱크대 근처에도 안가는 젊은 아짐입니다..

첫애가 16개월, 둘째 임신중...

남편이 요리를 더 잘해요..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저희 남편이랑 진지하게 맛품평하고 조리도구, 그릇, 후라이팬,

냄비.. 저도 모르는 르쿠르제로 싹 개비하고 칼이며 도마..페퍼밀 등등등 백화점 생활,가정 코너는 거의 참새에게

방앗간 수준이랍니다..

저도 그저 옆에서 얼씨구나 잘도 얻어먹고 배두드리고 했는데..

82 키톡에 요리 글 올리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럽고, 저도 해봐야겠다 결심이 드디어 섰어요..

무슨 요리부터 해야 할지, 제가 할수 있는건지 감이 안와요..

맘같아서는 꽃게탕부터 끓이고 싶은데 ㅎㅎㅎ

사실 전기밥통 밥도 해본적 없어요..

그건 쉽겠죠??

누룽지랑 청양 고추를 너무 사랑해서 해외여행도 망설이는 토종인데, 혹시 따라하기 쉬운 요리책 추천도 좋구요..

키톡의 누구 레시피대로 연습해라도 좋고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일반적인 레시피 말고 된장찌게 하나 끓여도 시골 맛같은 토종맛이 나는 그런 레시피.. 꼭 알고 싶어요~

미리 감사합니다!!

[추억만이]

일단 완전 간단한것 하나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no=43729

[ㅋㅋ]

일단 전기밥통에 밥부터 한번 해보세요^^
주부경력 15년차인 저도 시골맛같은 토종맛나는 된장찌게는 안되던데요....ㅋ

[쌩초보]

추억만이님~
키톡가서 님 이름으로 검색하니 엄청난 가짓수의 레시피가 뜨네요..^^
감사히 잘 볼께요~

[....]

하루 하나씩 만들다 보면 어느새 늘어갑니다.
전 원글님이 부럽네요.
이건 시집두 안간 처녀인데. 솔직히 너무 잘해요.(자랑아님)
사실 좋아하는것두 있지만. 잘 못하는 제 또래 보면 솔직히 부러워요.
완전 곱게 자란것 같구. 남들은 장점이라지만...
김치볶음밥.미역국.찌개부터 시작하시면 점점 발전할듯 하네요.

[쌩초보]

점네개님.. 세상에 무슨말씀을...
요리잘하는 사람은 머리도 좋대요..^^
요리잘하는 건 엄청난 재주예요..
가족들은 한자리에 모이게 만들고 사랑이 싹트게 해주는 가장 일상적이지만 영향력있는 일이라는거 저는 확신해요..
이제 좋은 분만 만나면 되실듯.. 누군지 몰라도 음청 호강하시겠네요..ㅎㅎ

[저도]

음식 잘 못하다가 겨우 해먹게 된 사람으로써 감히 말씀드리자면

음식은 재료가 반이더군요. 저는 된장, 고추장, 간장 다 친정어머니가 담으신 것 받아오고 멸치, 다시마 등 육수재료는 산지에 사시는 어머니 친구에게서 공수 받습니다.

시중의 된장으로는 아무리 해도 제대로 된 된장찌개 맛은 안 나요. 조미료 맛이 조금이라도 섞이니까요. 그러니 일단 이런 것은 재료부터 좋은 것을 구하셔야 하고요.

요리책으로는 쉬우면서도 집밥 맛을 내는 것이 장선용의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이고, 어렵고 번거롭지만 정석을 가르쳐주는 것이 방배동 선생 최경숙의 요리책 시리즈입니다. 최경숙 씨 책은 보면 볼수록 정말 요리를 꿰뚫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두 개 병행해서 보시면 좋고요.

요리에 숙달될 때까지는 블로거들 요리책은 보지 마세요. 편법이 많고 조미료나 인스턴트 소스 사용하는 요리법이 많아서 건강에도 좋을 게 없고, 본인들도 왜 어느 철에 무슨 재료를 써야 하고 무슨 재료와 무슨 재료가 어떻게 궁합이 맞고 이런 식품영양학적 지식이 전혀 없으니 중구난방입니다.

유일하게 괜찮은 책이 쟈스민님 책이었는데 절판이에요.

그리고 마트에서 장을 왕창 보지 마시고 가까운 슈퍼에서 식재료 조금씩 물 좋은 것으로 사다 드세요. 장을 한꺼번에 보면 갈무리하는 것도 스트레스이고, 썩어서 버리는 것도 많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건 또 얼마나 짜증나는데요. 조금씩 신선한 것 사다먹는 게 제일 좋습니다.

[.]

키톡에 자스민님이 올리신 한분만이라도 시리즈 하나씩 따라해보세요.
그리고 순서대로 배워야겠다 이런 생각 마시고
그냥 레시피 보다가 원글님 좋아하는 음식이고, 그리고 좀 간단해서 이정도면 나도 흉내는 내볼수 있겠다..그런거부터 해보세요.
개인적으로 자스민님 레시피중에 제일 쉬우면서도 결과물은 그럴듯한게 불고기였어요.
요리 정말 별거 아니예요. 정규학교 다닐 정도의 지능과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혀만 있으면 연습하면 다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