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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 보다가 문득

오늘은 익명 조회수 : 1,615
작성일 : 2010-05-11 14:00:06

11회 끝부분이죠?
은조가 엉엉 울면서 나오자 마당에서 기다리던 기훈이 깜짝 놀라잖아요.
워낙엔 효선이가 나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은조가 엉엉 울면서 나오니까...
그때 기훈이가 은조에게 달려가 물어보잖아요.

- 무슨일 있어? 왜? 응? 왜에~

라고 자꾸 물어보고 달래잖아요.
무슨일이 생긴건지, 왜 그러는지 어서 말해달라고...

참 자상하기도 하여라.. ^^
우리집 남자는 절~대 그런일 없거든요.
마음은 어떤지 알겠는데 겉으로 표현 못하는 정말 전형적인 대한민국 가장인지라....
한번도 제가 울때 옆에서 달래준 적이 없어요.

근데 문득 저 대학 신입생때 참 좋아했던 복학생 선배가 생각나더라구요.
신입생일때 이유도 기억 안날만큼 사소한 일로 선배한테 좀 심하게 혼났는데
그게 그렇게 서럽더라구요.
복도에 나와 눈물 콧물 흘리며 서럽게 질질 짜고 있는데
그 선배가 다가와서 딱 기훈이처럼 '왜? 왜 우는데? 무슨일 있어? 응? 말해봐. 응?'
저한테 그렇게 달래주고 얼러주고 그랬었어요.
그땐 제가 혼자 짝사랑하던 선배라 너무 창피해서 그자리에서 얼른 일어나 도망가 버렸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 선배가 날 좋아한건 아니었을까..... 라는 말도 안되는 착각을 하게 되네요.

암튼 기훈이랑 은조랑 보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났더랬습니다.
우리집 남자도 좀 자상했음 좋겠는데 저한테만 유독 불친절 하네요. ㅠ.ㅠ








IP : 58.149.xxx.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기
    '10.5.11 2:07 PM (59.16.xxx.52)

    원글 님에게만 유독 불친절한 걸 보면 남편 님게서 혹시 원글 님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요. (.. )( '')

  • 2. ㅋㅋ
    '10.5.11 2:11 PM (218.38.xxx.161)

    정답입니다

  • 3. (원글)
    '10.5.11 2:14 PM (58.149.xxx.27)

    아, 그런가요?
    '저에게만 유독 자상하고 다정다감'해야 좋아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그때 그 선배한테 고백이라도 해 볼껄... 하는 생각이 문득들었어요.
    제 평생 저한테 그렇게 자상한 남자 첨이었거든요.. ^^;;;
    울집 남자는 연애할때도 그렇게까지 다정다감하진 않았었네요. 에효-
    정말 저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걸까요??

  • 4. 님남편은
    '10.5.11 2:19 PM (220.87.xxx.144)

    님 남편이 '은조'과네요...

  • 5. 님은
    '10.5.11 3:26 PM (115.22.xxx.163)

    효선이궁...

  • 6. .....
    '10.5.11 3:55 PM (121.134.xxx.206)

    정말 82쿡 댓글 님들 너무 웃기세요.......
    저두 정말 자상한 사랑 함 만나서 결혼함 해보구 싶어요.
    정말 끔찍이두 자상한 사람.......정말요..

  • 7. ,,,
    '10.5.11 4:47 PM (124.50.xxx.98)

    댓글들 ㅋㅋㅋㅋㅋ

  • 8. ㅋㅋ
    '10.5.11 6:03 PM (78.48.xxx.32)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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