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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 찌질한 글...(원글 삭제합니다..)

... 조회수 : 2,078
작성일 : 2010-05-10 02:35:38
술김에 쓴 글, 다시 읽어 보니 참 제목대로네요.. 후후.

글 전체를 '펑'할까 하다가,
남겨주신 댓글들이 너무 감사하여,
가끔 찾아 읽으며 마음의 위로로 삼을까 하여 본문만 삭제할께요.
댓글로 위로해 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해요.

남편에게는 최후 통첩을 날려둔 상태이고,
이번 주말쯤 본격적인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어요.

원래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는 9월까지만 기다려볼까 했는데,
얼마간의 돈을 절약하려다 오히려 제 자아가 붕괴될 것같아 좀 서둘러 볼까 싶네요.
그러자면 소위 말하는 '챙길 수 있는' 부분이나 위자료 면에서도 조금은 손해를 보겠지요.

엄마나 아버지에겐 죄송하지만,
요즘 운전대만 잡으면 분리대나 가로수 들이받고 죽고 싶어진다고.
자식 먼저 보내는 것보다는 이혼한 자식이라도 살아있는 것이 낫지 않겠냐..
두 분에게 치졸한 변명, 아니 협박이라도 해보려구요.

저도 살고 싶어요.
행복할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홀가분하게라도...
IP : 175.116.xxx.12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페퍼민트
    '10.5.10 2:37 AM (115.95.xxx.228)

    힘내세요..

  • 2.
    '10.5.10 2:41 AM (202.156.xxx.103)

    주위 둘러보지 마세요. 손으로 가만히 얼굴 감싸서 자기 발등만 쳐다보세요.
    내 발로 혼자서 행복을 찾아서 간다...고 생각하세요.
    가끔은 아주 이기적이어야만 행복해질 때가 있답니다.
    친정어머니도, 시어머니도 모두 내 손 뒤로 하세요.

    행복하시길 바래요.....

  • 3.
    '10.5.10 2:42 AM (110.11.xxx.137)

    저는 부모의 폭행에 시달리면서 중학생때 손목에 톱을 갖다댔었어요
    그땐 나 하나 죽으면 이 고통이 끝나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차마 못죽겠더라구요
    아직 못해본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아쉽기도 하고.
    이십년 세월이 흐른 지금 전 연끊고
    혼자 잘 살고 있어요
    같이 사는게 지옥이라면 차근차근 준비하신대로 실천하세요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의 이목 가까운 사람들의 상처
    이런걸 다 보듬다가 내 속이 썩어문드러져서 내가 먼저
    쓰러지길 원하는건 아니시잖아요
    힘내시고
    님앞길에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 4. 그냥
    '10.5.10 2:43 AM (211.192.xxx.92)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날 꼭 올겁니다.

  • 5. ..........
    '10.5.10 2:43 AM (211.211.xxx.112)

    철저하게 이기적이 되세요.
    그게 살길입니다.
    친정엄마가 내 삶을 대신 살아주시는 거 아닙니다.
    진심으로...꼭 안아드리고 싶어요....님때문에 로그인했습니다.

  • 6. ...
    '10.5.10 2:47 AM (218.156.xxx.229)

    영원한 것은 없어요.

    아픔도 잠깐이니.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 7. 일단
    '10.5.10 2:51 AM (203.234.xxx.122)

    원글님이 살아야죠.
    힘내세요.

  • 8. 힘내세요
    '10.5.10 3:04 AM (222.108.xxx.130)

    님 인생은 님의 것입니다. 온전히..
    힘내세요

  • 9. .....
    '10.5.10 3:04 AM (115.143.xxx.231)

    야심찬 밤..... 잠 못 이루고 있으면서 님 글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요.....

  • 10. 님 인생~
    '10.5.10 3:32 AM (58.78.xxx.60)

    부모님 생각 안 하라 할 수 없지만.. 그렇게 살 순 없습니다.
    오로지 님만 생각하세요.
    저랑 가까운 집에 2남 5녀인데... 막내딸 하나만 남고 모두 이혼했습니다.
    남 욕도 잠시입니다.

  • 11. .
    '10.5.10 4:23 AM (125.132.xxx.223)

    항상 상처를 가장 크게주는건 나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일을 결정할때는 다른 누구의 결정보다 내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으로 움직이셔야 후회가 없더군요.

    친정엄마의 그런 말씀도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엄마본인을 위한 말입니다.
    세상은 내자신이 존재해야 나에게 모든게 의미가 있고 존재감도 있는거잖아요.

    죄의식 후회 그런 상념들로 인해서 이시간까지 잠못들고 있는 님을 위해서 지혜를 내려달라고 기원할께요.

  • 12. phua
    '10.5.10 7:10 AM (110.15.xxx.15)

    "세상은 내자신이 존재해야 나에게 모든게 의미가 있고 존재감도 있는거잖아요. "

    125.132.33 님이 제 생각을 정말 똑 !! 떨어지게 맞는 표현을해 주셨네요.
    원글님..
    내가 없는 세상이 무슨 의미일까요? 부모나 형제가 내 자신의 존재를 무너트린다면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요...
    저는 생각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 내리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 13. 결국..
    '10.5.10 7:22 AM (180.65.xxx.179)

    내 삶은 내몫이더군요.
    내가 이혼하면 부모 형제들 반가워 안합니다. 일단 자신들의 입장 체면이 우선이니까요..

    자식봐서들 살라고 하지만..
    어떤땐 자식들에게도 못된짓을 하는건 아닌가 싶고,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비겁하게 현실과 타협하고 사는건 아닌가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힘드시다면 본인을 위해서라도 강해지세요!

    과감히 헤어지시던지 참아내던지 그것밖엔 방법이 없을것 같네요..
    어짜피 인생에 정답은 없더라구요,.

  • 14. 썩은 살
    '10.5.10 8:43 AM (119.192.xxx.155)

    도려내지 않고 어떻게 새살이 돋겠어요.
    도려낼땐 많이 아프겠지만 꼭 해야할 일인게지요.

    힘 내시고.....이혼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 15.
    '10.5.10 8:50 AM (119.196.xxx.57)

    열에 아홉도 아니고 달랑 둘에 둘 이혼이면 퍼센티지 내기도 힘듭니다. 그런 거 신경쓰지 마세요.
    당하고 체념하고 살지 마시고 복수한다는 생각으로 삶의 의지를 불태우시길 빌어요. 누구 좋으라고.. 훌훌 털고 1,2년 쯤 후엔 평온히 잘 살고 있다는 글을 봤으면 좋겠네요. 힘 내세요.

  • 16. ....
    '10.5.10 8:59 AM (58.143.xxx.98)

    한명이 2~3번 이혼하는 사람도 많아요. 남 좋자고 하는 이혼이 아닌데 신경쓰지 마세요.
    우리 한세상 사는거 죽을때 돌이켜보면 짧은 순간처럼 느껴질꺼 같아요.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죠. 용기내세요.
    내인생 내가 책임지는거고 내가 사는 것이지요.주위 신경쓰지마세요.
    숨도 쉬고 잠도 자고 밥도 먹고 하며 살아야지요.........

  • 17.
    '10.5.10 9:11 AM (218.38.xxx.130)

    위로가 되실까요
    전 이혼 자체에 편견은 없어요. 힘내세요.
    형제들이 이혼 할 수도 있죠. 부모도 이혼하고 자식들도 이혼할 수도 있죠.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로스는 이혼 세 번이나 했는데요..... ^-^

    이 사회의 편견도 점차 나아질 거예요.

    님 자신의 행복한 삶을 생각하세요.

  • 18. *^*
    '10.5.10 9:35 AM (125.185.xxx.146)

    우리 원글님....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이젠 더이상 그 누구도 생각하지 말고 이 현실에서 빨리 벗어나세요.
    그것만이 님이 다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랍니다....
    자괴감, 무력감, 우울증, 남앞에서 멀쩡하게 웃기 등 이게 사실 남편의 폭력, 외박으로 인한 것이지만 나중엔 이런 내 성격이 더 싫어지겠죠.....
    친정엄마의 마음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이젠 원글님이 사셔야 합니다....
    남의 이목을 생각하다 보면 님 자신은 진짜 엉망진창이 될 거예요....
    부디 이혼 성공하시고 다시 활발한 성격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 19.
    '10.5.10 9:39 AM (112.148.xxx.223)

    님은 소중한 사람이예요 앞으로는 울지 마세요 그리고 꼭 잘되실 거예요

  • 20.
    '10.5.10 10:02 AM (210.94.xxx.8)

    공지영씨의 책에 보면,
    3번째 이혼을 결정한 그녀에게 아버지가 이러셨다고 해요.
    '난 내 딸이 3번이나 이혼한 여자가 되는 거 정말 싫지만, 네가 불행한 건 더 싫다구...'
    원글님 부모님도 아마 분명 그런 마음이실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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