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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제가 화가 안나야 하나요?

올케와 나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10-04-23 23:45:37
한 4년전부터 올케랑 사이가 좀 틀어졌어요.
제가 일로 심하게 바쁜때,  새 언니네가 서울 친구네 놀러온다고 우리집서 하루 자자고
하루 전날 전화가 왔더라구요. 것도 오빠시켜서 "우리 낼 서울 가는데 니네 집서 좀 자자."
전 하필 오기로 한 날이 마감이라 밤새는 건 기본에 진짜 밥도 못먹고 그럴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나름 저한텐 중요한 프로젝트라. 집은 엉망에, 진짜 이불이며 뭐며 미안해서 못 내줄 정도.
사정이 이러한데, 며칠전이라도 미리 말하지 이리 급하게 말하면 어쩌냐고.

그날도 일때매 바빠서 일단 이따 다시 통화하자고 끊었는데, 그러구선 오빠랑 새언니가 다 삐진 거예요.
오빠는 서울오는 길이 출장이기도 했고 새언니는 오빠따라 친구네도 들를까했던건데,
그 담날 연락해보니 오빠 혼자만 서울왔다 일보고 내려간다더라구요.
전 또 이건 너무 섭섭하지 않냐니 , 별 말없이 오빠 내려가고.
같은 날 엄마가 친척 행사로 다른 지방엘 가셨는데, 친정엄마한테 새언니가 며칠동안 전화를 안했대요.
오빠네 아이를 엄마가 봐주고 있었서, 보통 그런 경우 매일 전화했거든요. 주로 조카랑 엄마가 통화.

섭섭했던 친정엄마가 왜 전화안했냐 하니(비교적 사이좋은 시모-며느리거든요. 새언니 집 살림 엄마가 다 해주고, 애 다 키워주고, 며느리도 자기 친정엄마랑 살떄보다 편하고 좋다 했으니..)
이런저런 변명하다 갑자기 울면서 제 핑곌 대더래요.
아가씨가 자기 집에 오지말래서 너무 섭했다고. 하루 전날 내일가니 우리 자고 온다...
내가 그날 어땠는지 이런저런 전후 사정 다 잘라먹고.
그럼서 저는 새언니네 맨날 그런 식으로 오면서. 엄마는 갸는 그런게 섭섭했다더라식으로 얘기했지만.

전 오빠네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니 그리로 가죠. (아이 일곱살된 뒤로 부모님은 다시 옛집으로, 솔직히 그것도 보기 좋진 않았어요. 무슨 부모님이 용도폐기당하는 기분이라. 양육비 칠십주면서 집안살림 전부다+ 아이 기르기까지 엄마가 다 했거든요. 분가 하시고부턴 20만원 드린답니다.)
그리고 저도 바빠서 일년에 딱 두번. 여름휴가 명절 중 뒤로 연휴 긴날만 갔거든요. 길어도 2박 3일 넘긴 적 없구요. 있어봐야 오빠네랑 맨날 친구 만나러 나가고, 저희 식구 치닥거리 친정엄마가 다 해주셨구요.
진짜 새언니 설거지하는거 밥차리는 거 한번 못봤어요.
엄마가 다 했지. 울엄마가 원래 자기가 다 해야 되는 스탈이기도 하구요.

하여간 전 엄마통해 그 얘길 나중에 듣고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그게 엄마한테 울면서 하소연 할 일인지. 자기 잘못도 전혀 없는게 아닌데
유치하게 엉뚱한 일로 다 뒤집어씌운단 생각이 들어서.
그러구선 풀까 말까하다 참 대놓고 얘기하기도 그래서 차일피일 하더니 관계가 계속 서먹(게다가 멀리 떨어져사니 더 풀 기회가 없구요), 부모님이랑 큰 언니가 몇번 중재에 나섰지만 솔직히
어른들 얼굴봐서 웃고 있는거지 그 담부턴 마음으로 좋아지지 않았거든요.

솔직히 그 일뒤로 부모님 만나러 가는 일도 불편해졌어요.
두번 갈거 한번 가고, 속상하더라구요.
그뒤로 형식적으로 그냥 보이면 인사하고 티비보며 썰렁한 농담도 하고 조용히 지내긴 하는데, 서로 정은 없는 상태.  

그러다 저희가 공연티켓을 구하기 쉬운 직종이라 언니가 가고 싶다는 가수 공연 티켓을 구해줬는대요.
좀 어렵게... 전 당연히 형부랑 가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새언니가 언니가 거기 갈거란 걸 알고 (저 빼곤 엄마, 언니, 오빠 다 고향에 같이 살아요) 자기도 가고 싶다고 표구하기 어렵다고, 그럼서 형부 대신 자기가 그 공연에 따라 갔대요.
저 같음 나한테 그동안 한 거 미안해서라도 그거 못따라갈 것 같은데.
나한테 표달라 직접 말하지도 않으면서. 묘하게 껴서 쏙 따라 갔다오면서 나한텐 고맙단 말 한마디 당연히 없고...
너무 얌체스럽고 짜증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일로 화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물론 새언니한테 그 공연을 니가 왜 따라가냐고 하진 않겠지만, 울 언니랑 얘기하다보니 제가 넘 속좁은 사람처럼 되는 것 같아서요.



IP : 119.149.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0.4.23 11:52 PM (119.71.xxx.171)

    얄미운 새언니네요...

  • 2. .
    '10.4.24 12:02 AM (58.227.xxx.121)

    얌체 맞네요.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도 짜증날거 같아요~

  • 3. -
    '10.4.24 12:13 AM (218.50.xxx.25)

    별로 화낼 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제가 이상한가요?
    어차피 공짜 표고, 형부도 크게 갈 생각이 없으니 양보했을 것이고.....
    또 언니 분도 형부랑 같이 갈 필요를 크게 못 느껴서 올케랑 갔을 것이고.....

    또 새언니 입장에서는 전화 몇 번 안 했다고 시어머니가 뭐라 하시니...
    이전 시누에게 섭섭했던 게 생각나서 그 얘기했을 수도 있고..........^ ^;;;

    (저도 여름휴가 때마다 시댁 식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며느리라서요...
    1박 2일이면 괜찮은데 2박 3일이면 미치겠더라구요.
    주말도 없이 애 둘 키우면서 일하는 재택근무자라... 여름휴가만이 유일한 휴식기간인데..
    매번 꼭 시댁 식구들이 총출동해서 몰려다니면서 술시중만 들게 하는데 미치고 팔딱 뛸 것 같아요...ㅠ ㅠ)

    전 시누가 없고 시댁에 받는 건 없고 당하는 며느리라서
    (시어머니께서 매우 젊으시고 손자들 예뻐해서 매주 시댁 안 가면 눈물 쏟고 하시면서,
    저 일하고 싶다고 몇 시간만 애들 봐달라고 해도 죽어도 안 봐주시는 분;;;)
    그냥 새언니 입장에서 생각 한 번 해봤습니다~

  • 4. 원글이
    '10.4.24 12:16 AM (119.149.xxx.105)

    그런데, 문제는 울 친정엄마나 언니가 원래 들어온 식구한테 관대하자 주의라 그런지... 저런 일들에 대해서 약간의 섭섭함, 외에도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어요. 섭섭한 면도 있지만 좋은게 좋은거지. 우리가 시끄럽게 일벌이면 오빠는 행복할까. 딱 이 입장이라 같은 입장이면서도 애꿎게 새언니의 독특한 면을 봐버린 저만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이 외롭고 쓸쓸하고 복장터지고... 그러네요--;

    애초에 친정엄마가 손주 봐줄까말까 망설일때도 차라리 다른데 가서 돈벌 생각이면 손주봐주고 용돈받는게 낫지 않겠냐고, 그럼 새언니도 고마운 마음 생길거고 조카도 엄마 더 애틋해할거고 이럼서 설득한게 전데, 그땐 왜 그랬을까요? 나도 그땐 돌짜리 애때매 일관두고 쉬는 처지였음서..

    근데도 울 새언닌 무슨 복이 있는지, 시어머니, 시누가 흉을 다 덮어줘요. 지도 뭔 사정이 있었겠지. 가도 나쁜 애가 아닌데 가끔 말이 과하다. 철은 없어도 속까진 나쁜건 아닌 것 같다...

  • 5. -
    '10.4.24 12:21 AM (218.50.xxx.25)

    으흐흐. 원글 님 올케 분이 부럽습니다~
    공연티켓 구해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시누와, 아이 봐주고 살림해주시는 시어머니.
    정말 뭔 복이래요~

    전 오늘도 밤새 일하고, 내일 시어머니 생신모임 갑니다요.. ㅠ ㅠ
    또 시댁 식구들 총출동해서 술판 벌어질 것 생각하니.. 제 박복함(?)에 한숨만 나요....
    (하지만 이젠 더이상 상차리라고는 안 하셔요. ㅎㅎㅎ)

    이런, 원글님 위로도 아니고 제 하소연만;;;
    이해하세요~

    전.. 요새... 철 없는 사람이 차암 부럽더라구요.
    나도 철 없이 룰루랄라 받을 것 받고, 줄 것 안 주고 편하게 살고 싶어요~ ㅋㅋ

  • 6. 짜증나는
    '10.4.24 12:29 AM (112.148.xxx.223)

    성격이긴 성격이지만,..어쩌겠어요 어머니나 언니가 그러시는 것도 꼭 올케가 이뻐서겠어요?
    오빠네 잘살라고 오빠 생각해서 그러는거죠
    그냥 님이 여기서 푸세요 속으로 짜증나는거 이해해요

  • 7. ^*^
    '10.4.24 12:15 PM (221.138.xxx.99)

    난 남에 집에 오면서 하루 밤인데 뭘~ 이런식인 사람 정말 싫더라구요
    그럼 자기집에서 하루밤이면 OK한답디까!
    정말 웃겨요 자기입장이면 그러지도 않을 거면서...
    울집도 수험생있는데 울언니도 대학간 자기 아들만나러오면서 툭하면 니네집서 하루 잘수도 있어...

    온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자기네는 다~ 대학보내놓고
    우리애는 그만 잡으라니!!
    자기는 그렇게 안키워도 다 대학갔다며..

    울애는 그렇게 습관이 된아이인데 어쩌라구


    정말 자기입장만 내세우고 남은 신경안쓰고

    저는 절대 어디가도 네 집에서 하룻밤자자 이런 말 안해요 여관가면 되지 왜남 귀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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