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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은 왜이리 사고싶은게 없을까요...
잘 살다가도 희안하게 이사를 하고나면 새로 사거나 바꿔야할 물건들이 생기더라구요.
일단 블라인드같은것도 사이즈가 안맞으니 새로 달아야했고..
붙박이로된 수납장도 다 달라지니 그에맞게 새로운 수납장이 필요하기도 하구요..기타등등..
그래서 이래저래 인터넷쇼핑을 좀 했습니다..그나마도 저가의 괜찮은 품질을 찾느라 눈이 빠져라 검색을 하고서말이죠..
그런데 어제는 부엌에서 일을하다보니 자꾸 시계가 없어서 불편하더라구요.
거실시계가 있지만 일하면서 바로바로 볼수 있는 시계가 편하니까요..
전에 살던 데는 부엌라디오에 시계가 표시되어서 괜찮았는데..이곳은 그게 없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게 부엌 타일벽에 붙여서 보게...욕실같은데 붙여놓고 쓰는 시계 하나 사야겠다고 말을했더니....남편이 또 못마땅한 표정이길래.....아 왜 난 항상 당신한테 허락을 받아야되는거야! 그냥 살래! 하고 장난반진담반으로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의 대답 왈..
난 사고싶은게 하나도 없는데...당신만 맨날 이거사야한다 저거 사야한다라고 말하니 그렇지...
ㅡ.ㅡ
듣고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저희남편 정말 짠돌이에요. 자기 옷 신발하나 절대 사려하지 않고...유행이 지나도 한참지난 자기 아버지 겨울코트를 물려받아 주구장창 입고다니는 사람입니다. 내가 남사스러워서 겨울코트 하나만 괜찮은걸로 장만하자고 졸라졸라 백화점에서 하나사고나면 하는말이...내평생에 겨울코트는 이게 마지막이야..이럽니다.
이러니 상대적으로 저만 늘 사치하고 돈쓰는 사람이 돼버리네요.
우리 가계의 소득수준에서 소비의 적정선은 무엇일까...남편은 도대체 평생 살면서 먹는거 빼고 필요한 물건은 있을까...부엌시계가 필요하다는 내생각은 사치한걸까....이런생각을 해보았어요.
저도 나름 사치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일년에 옷 서너벌 살까말까합니다. 인터넷표 티셔츠같은거요.) 흠...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1. 때정때정
'10.4.19 3:54 PM (115.95.xxx.99)살아온 습관일겁니다
굳이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 습관때문일겁니다 ^^2. ㅋㅋ
'10.4.19 3:58 PM (121.159.xxx.168)글 읽으면서 우리 남편이랑 비슷한데 울 남편보다 더 최강이시네요. 저는 주구장창 지름신이 붙어서 안떨어지는데 울신랑은 먹는거 빼고는 물건 사는건 별로 안좋아하거덩요. 옷두 한벌 있으면 됐지 멀 또사냐구 귀찮게.. 다섯칸 옷장중 울신랑 옷이 한칸 차지하구 제꺼가 네칸 ㅜ.ㅠ 이건 반성좀 해야하죠.. 그러면서두 맨날 입고 나갈게 없어 옷장문 열구 고민하니.. 울신랑두 별명이 제거 짠돌이라구 부르거덩요.. 그래두 다행인건 둘다 저처럼 지름신이랑 붙어 지냈다면 우리집 벌써 파산났을거에요. 그래두 울신랑이 알뜰해서 이정도 살고 있다구 생각해요.. 원글님은 그래두 저보단 지름신을 덜 영접한거 같네요. 꼭 필요한거는 사야죠.. 신랑한테 뭘 일일이 말하고 사시나요? 큰돈 드는거 아니면 그냥 지르세요. ^^
3. 시민광장
'10.4.19 4:10 PM (211.212.xxx.206)저와는 반대네요..
저는 오히려 조금씩 불편해도 참거나, 특별히 불편함을 못느껴서 살 필요를 못느끼는데
신랑은 쪼끔만 불편하거나 쪼금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도 바로바로 지르는.....
이를테면 님께서 말씀하신 욕실시계 부엌시계같은거요..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하루걸러 한번씩 2~3만원짜리 물건들 지르고 문자오면 짜증이 확~~~
소비성향이 서로 다른것도 상대방한테 스트레스인거 같아요;;;4. 깜짝이야~
'10.4.19 4:15 PM (58.234.xxx.92)제 얘기인줄 알고...
더 미안한건 일절 자기건 못사게까지 합니다.
필요없다고...당신필요한거나 사라고...
근데 제가 생각해도 저는 너무 많아요.하루에 열두번도 더 필요한게 생기니...
아직 지갑도 사야하고 봄,여름에 들 백도 필요하고 ...
살이 빠져 옷들도 새로 사야 하는데 ...너무 스트레스네요.
요쿠르트 제조기도 너무 구식이라 사고...네스프레소 3년째 참고있는데 올해는 살거 같아요
^ ^;;평생 이런식으로 가다가 어느날 ....싸우는 날이오면 당신은 사고싶은거 다사며 살았잖아...그럴까봐 너무 무서워요 헤헤~~5. 그래도
'10.4.19 4:15 PM (218.148.xxx.130)다행이네요.
똑같이 지름신내리면 감당 안되잖아요. ㅋ6. ㅋㅋㅋ
'10.4.19 4:33 PM (121.166.xxx.244)진짜 다행이에요.. 저도 지름신 대마왕인데...
다행이도 남편은 머 살 생각을 안해서.. 그나마 가계가 유지되는거같애요 ㅋㅋㅋㅋ7. 저도억울
'10.4.19 4:36 PM (180.70.xxx.81)요즘 저희 긴축경제하면서 합치고 신랑용돈줬더니 자기돈이라고 술도 아껴먹더군요...
저도 제용돈은 딱히 쓰일데가 없었어요 요즘 나갈일이 없어서 ㅠㅠ
근데 집에서 밥해먹고 살림하면 필요한게 있잖아요...
밥은 내가 해주니까.. 부엌용품 없는거 몇개 지르고 인터넷으로 세제사고 ...
쿠션커버 낡아서 터졌길래 것도 골라서 사고...
택배는 맨날 오는데 제물건은 아니고 다 살림용품이니까 사도 별 감흥은 없고...
근데 신랑님은 자긴 안지르고도 사는데 저는 뭐라도 지르니까 좋은거 아니냐고;;;
좀 어이없어서 버럭했네요;; 그럼 자기가 살림 필요한거 세제건 장이건 다 봐와보라고
대신질러서 그걸로 만족이 되보시라고 -_-;;;;;;
님도 시계없어서 불편한건 부엌에서 일하는 님이지...남편분이 부엌서 일을 안하니까
불편치 않아서 자기는 괜찮다고 그러는것같아요...
수납장도 수납관리 남편이 해보라고 하시던가-_-;... 블라인드도 남편더러 골라보라고
하시고 ... 아마 골아퍼서 대신해달라고 할걸요...
옷이나 장신구는 개인만족도에 따라서 지만 그런거 아니면 너무 자책말고 구입하세요
저는 물건오면 얼마들었고 (돈다 제껄로 써요..생활비 제담당이라)
뭐뭐에 필요한거라고 꼭꼭 얘기하고 생색내면서 써요 ㅋㅋㅋ8. 남편입장.
'10.4.19 4:40 PM (121.162.xxx.224)저는 원글님 남편 입장이고, 저희 남편은 원글님 입장이예요..ㅋ
결국 가정환경차이인거 같아요. 저희집은 짠돌이 집안, 남편집은 곧 죽어도 필요한거 다 갖춰놓고, 갖고 싶은거 다 사야되는 집안..
근데 윗님들도 말씀하셨지만...둘다 똑같이 지름신 내린거보단 낫죠뭐...ㅋㅋ
저희도 요새 레벨을 서로 맞추려고 해요..
남편은 제 레벨 맞추느라 가급적 자제하고, 뭐 하나 사도 제 눈치 좀 보고..(이 부분은 제가 좀 미안하죠;;; ), 저는 소비의 즐거움을 좀 배우려고 하고....(사는거 뭐 있나요...; )
다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서로 수위 조절해가면서 맞춰가는게 최선이지 싶어요~ㅋ9. 와..
'10.4.19 5:09 PM (88.172.xxx.122)저희집이랑 똑같네요!
정말 울집 남편도 독해요, 독해~ 니트가 쭈글쭈글, 바지엔 얼룩이 있어도
절대 옷 새거 안사요.. 제가 사려고 하면 화내고..절대 사지 말라고 그러고,,
그래서 사람이 후줄그레 해보이는 거 있죠..ㅜㅜ
좀 자기도 꾸미고 살 건 샀음 좋겠는데...그 고집 못말리겠더라구요..에구10. 제비꽃
'10.4.19 5:44 PM (119.67.xxx.236)울신랑은 직접 사달라고는 못하고, "누가 무슨 트랜치를 입었는데 젊어보인다. 누가 발목까지 오는 구두를 신었는데 폼나더라" 그래서 사줄까? 물어보면 절대 사지말라고 해요.
뭐 산다는 말이 제일 싫다면서, 근데 막상 사다 놓으면 얼마나 잘 입는다구요. ㅎㅎ
남편물건 같이 나가서 산적은 없고 죄다 제가 알아서 사다주는 편이죠. 교환하러 다니기가 좀 귀찮긴 하지만, 제 취향대로 남편 옷이며 신발을 사니 좀 편하달까요?
원글님 남편분 소비습관이 그렇다면 고치긴 힘드시겠어요. 억지로 고칠순 없고 원글님도 적당히 속끓이지 않는 한에서 현명한 소비하셔요. ^^11. 저도
'10.4.19 7:08 PM (122.35.xxx.121)우리집이랑 똑같아요2222
같이 지르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위안인데, 사는게 참 재미가 없어요.
술담배 거의 안하고 회사밥만 먹고 다녀요. 옷도 구멍이 나도 입으라면 입는 사람이죠;;
사은품 글씨가 크게 박힌 옷도 입고 다니고 --
그런데 단순히 검박한게 아니라 사실 좀 잘 안씻기도하고 -- 집에 있으면 치울줄도 모르고
기념일 챙기는것도 할 줄 모르고 암튼 좀 그래요.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맛있다고 느끼는게 아니라 그냥 시큰둥 비싼가보다 하는 얼굴;;
그냥 너무 무던하니까 정말 좀 재미 없어요.
그리고 저라고 돈 많이 쓰는 타입은 아닌데, 허구헌날 저만 사야되고 식당도 제가 골라야하고
놀러가는것도 제가 어디 가자고 안하면 방에만 있을 타입이다보니 늘상 제가 소비쟁이
같아서 영 찝찝해요 --12. 저랑 반대
'10.4.19 11:27 PM (219.241.xxx.59)시민광장님처럼 원글님과 저희집은 완전 반대입니다.
여자가 그러면 좀 이해가 갈려나 남자가 그러니까 제가 못 견딥니다.
집에 있는데 또 사고 또 사고. 고치거나 응용해서 쓸 수 있는 물건도 자기가
조금만 필요하면 다 삽니다. 옷도 옷걸이장, 옷장 그득그득 넘쳐납니다.
출근하는 저보다 프리랜서(좋은 말로)인 남편 정장이 2배도 더 많습니다.
한번 마음 먹은 물건은 어떤 방법을 써서 삽니다.
화분도 분재며 큰 화분 사서 죽이고 또 사서 키우다 죽이고.. 그대 재미라네요.
그것 때문에 싸운 적이 많고 저 혼자 화가 나서 홧병이 납니다.
저는 검소하고 필요한 것만 사려는 주의이고 남편은 보여지는 것 자기가 필요하면 산다주의라서
서로 맞추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제 명에 못 살것 같습니다.
남편이랑 안 맞는 것이 이거 하나는 아니니 어찌 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