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윤중로 벚꽃 축제에 갔었습니다.
한참 구경 후 여의도 공원 쪽으로 가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고 있는데,
버스 정류장 가는 사람이 꽤 많았거든요.
그날 여의도 공원에선 운수 노조들이 집회를 하고 있어서 꽤 시끄러운 상황이었지요.
뒤에서 걸어오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가씨 둘의 대화가 들리더군요.
"저기 왜 저리 시끄러워?"
"몰라..무슨 집회하나봐..혹시 의료보험 민영화 때문인가?"
(마이크가 앵앵 거리게 들려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의료보험 민영화가 뭐야?"
"그거 몰라? 미국처럼 의료보험 제도 바꾸는거..돈 엄청 내야 한대.병원도 맘대로 못가고.."
"정말? 나 그런 얘기 처음이야. 근데 그걸로 바뀌면 큰일 난대?"
".....큰일이야 나겠어..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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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야 할까요?
관심 없는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합니다.
저 둘의 대화 듣고 광분하고 있었거든요.
어찌..저리도 관심이 없나..의료보험 민영화가 뭐냐고 묻는..저 여자분은 대체...
제가 친구에게 정말 이해 안간다고..관심이라도 가져야지, 라고 광분하는데,
친구가 하는 말..
"그래서 관심 가지면 민영화 되는거 막을 수 있어? 이명박을 어찌 막아?
바뀌면 어쩔 수 없는거지"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관심이라도 가져야 막을려고 노력이라도 하지 않겠냐고..
그랬더니 그래서 지금 니가 그 일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게 뭔데? 라고 하네요....
니가 그렇게 흥분한다고 국회의원도 아니고, 막을 능력이나 되냐고 하대요.
정말..다신 이 친구 안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관심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반대라도 하고, 작은 힘이지만 반대 서명이라도 하고,
그 힘이 모이고 모이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아직도 너무 희망찬 생각만 하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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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주변 사람들도 나라 일에 관심 없나요?
그저 조회수 : 312
작성일 : 2010-04-19 10:22:17
IP : 221.151.xxx.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4.19 10:29 AM (59.86.xxx.107)겉보기엔 관심없어보여요.
그게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니
정치는 뚜렷하게 편이 갈리잖아요.
정치얘기하다보면 토론이 되고,
나중엔 싸움이 되기 쉬워서 일부러 피하려고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의 모임속에서 쓸데없는 잡음만들기 싫어서라도
정치얘기는 삼가하는 분위기에요.
그러나 속으로 혼자서...정치적으로 지지하는 편은 있을거란 생각이에요.2. 네
'10.4.19 10:37 AM (118.176.xxx.250)심각할정도로 관심없어합니다 에휴 그런사람들이랑 어울려야 하는 이 현실 참 막막합니다
3. 솔직히
'10.4.19 10:56 AM (125.178.xxx.192)주변인들.. 주로접하는 애들 친구 엄마들과 정치얘기는 안하니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어요.
집에서 남편과는 하겠지.. 속으로만 생각합니다.4. ..
'10.4.19 10:59 AM (121.162.xxx.216)다행스럽게도 제 가족들은 얼마나 교육받았는가 얼마나 벌고 있는가에 상관없이 말이 통합니다. 대학생인 조카들에게도 제가 좀 많이 환기시키는 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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