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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밥주시는 분들 계세요?
남은 사료를 내다놓기 시작했어요.
한그릇씩 주는데
다시 집에 냥이를 두마리 입양도 했고
번거롭기도 해서 오늘 그만주려고 안놨더니
고녀석이 놀이터앞에서 기다리네요.
참내
다시 주기 시작해야하는지
며칠 안주면 안올지.. 이노무 정이라는게 참 이렇다니까요.
1. 저도주고있어요
'10.4.17 11:29 PM (211.200.xxx.100)빌라인데 작년 겨울에 새끼가 뛰어다니길래 주기 시작했는데... 계속 얼굴이 바뀌네요... 정주기 시작하면 힘들어서 그냥 매일 저녁 물이랑 갖다 놓아요. 자기네끼리도 영역싸움이 있는 것 같고... 정은 집에 있는 녀석들한테만 줍니다.
2. ^^
'10.4.18 12:15 AM (118.222.xxx.229)마음이 고우시네요...^^
(저 아는 어떤 분은 출근때마다 집 앞에서 길냥이 사료 챙겨주던 어느날 아침에 나가보니, 쥐를 한 마리-.-잡아다가 살며시 대문 앞에 갖다놓고 냐~옹~하더래요...고양이은 보은--;;;인가봐요...)
사료 주시는 양을 점점 줄이시다가 없애는 게 어떨까요...
누군 그러더라구요...평생 사료 챙겨줄 자신 없으면 하지 말라고요...내내 얻어먹다가 갑자기 끊기면 냥이들도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다 하대요...3. 사랑
'10.4.18 1:01 AM (125.186.xxx.164)전 계속 주셨으면 해요. 요즘은 냥이들이 하루종일 먹을 것을 찾으려 노력해도 물과 음식물을 찾을 수 없는 환경이에요. 그리고 윗님글에서와 같이 봉사라는것을 평생 할 수 없으면 하지 마라 이런 류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제 생각은 평생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그 시간 마주친 인연에게 베풀 수 있으면 베푸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생력을 약화시켜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연 길냥이들같이 척박한 환경 노력해도 먹을것을 얻을 수 없는 환경에 놓인 그 생명들에게 해당되는 말일까요? 한 사람이 한 냥이의 일생을 책임져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부담스러워 한끼 밥도 못 주게 되죠. 내가 해 줄수 있을땐 내가 하고 내가 해주기 힘든 상황 오면 또 다른 좋은 인연 만나가를 기도해야죠. 그나저나 지난 겨울 추웠는데 냥이들 잘 버텨 주었네요.
4. ~
'10.4.18 10:59 AM (58.120.xxx.155)사랑님 말씀에 공감하네요. 쓰레기봉투 뒤져도 먹을게 없죠..요샌 음식물쓰레기 다 분리해서버리니까요..줄 수 있을때만이라도 챙겨주고..또 다른 좋은분 나타나면 챙기주시고 하시겠죠..냥이들이 무슨죄에요..ㅠ
5. 계속주세요
'10.4.18 12:27 PM (125.177.xxx.163)언제까지 일지 몰라 안주시는 것보다 주실수 있을때 까지 계속 주세요.
하루 하루 먹이 찾아 헤매는 냥이들 보니 하루 먹이라도 먹을수 있다면 에너지는 축적되는 것잖아요. 저는 길냥이 4년째입니다. 몇개월 지나면 냥이들이 바뀌어요6. 어려운 문제랍니다
'10.4.18 12:43 PM (118.222.xxx.229)길냥이들 영양 상태가 호전되면 새끼도 많이 태어난답니다...길냥이는 야생동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사람의 인위적으로 생태계에 손대는 것으로 인해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예견하는 동물보호가들도 있습니다.
길냥이는 적정한 개체수가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좋은데,
영양상태가 좋아져 새끼를 많이 낳고 개체수가 불어나고
또 그 새끼들이 새끼를 낳고,,,하다보면 좁은 구역 안에서 길냥이들만의 영역다툼도 심해지니까요...결국 수컷들은 영역다툼으로 목숨을 잃고 암컷들은 1년 내내 임신을 하고 새끼를 낳으며 고생해야 합니다...
길고양이 tnr(잡아서 중성화수술 시켜서 다시 방사하는 것)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길냥이에게 지속적으로 밥을 주어서 개체수가 늘어나게 하는 것이 냥이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들었어요.
주변에 고양이가 많아지면 그 고양이를 귀찮아하고 잡아 없애려는 사람들의 눈에도 잘 띄게 될테니까요...(실제로 몇 년 전에 이촌동 한강맨션에서 그런 무자비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었구요.)7. 제 남편이
'10.4.18 1:33 PM (59.15.xxx.156)협력회사 근처 길냥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 냥이 작년 5월에 로드캐스팅하고 나서 추석 전쯤부터 주고 있어요. 하루에 한 번 들리는 곳이어서 갈때마다 내놓은 배달음식 찌꺼기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애들이 안스러워서 시작했는데 매일은 아니고 이틀에 한 번 이런식으로 주고 있어요. 냥이들이 주는 먹이만 바라보고 있으면 안되니까요. 가끔 우리 냥이가 안먹는 캔이나 냥이몰에서 주는 사은품캔 모아서 주기도 하고.. 오늘 휴일이지만 들려서 캔간식에 구충제 섞어서 주라고 챙겨 보냈어요. 대충 먹는 애들이 4마리인데 걱정이예요. 제가 직접 본건 지난 구정무렵 한 번 뿐이라.. 아기 가진 애들 있을것 같기도 해서요.오늘도 대포장 사료 한포대 싣고 갔어요. 키울라고 생각지도 않았지만 중딩 아들아이가 데려온 냥이 키우다 보니 다른 냥이들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그런데 냥이 먹이 챙겨주는 남편 보며 협력업체 직원들이 바빠서 못가는 남편 대신에 먹이 그릇에 사료 퍼 주기도 한다네요.(사료포대를 업체 한쪽 구석에 두고 다녀요) 그리고 먹이 주고 나서 얼마후 원인 모르게 무지개다리 건넌 아이를 직원들이 묻어주기도 하고..조그마한 마음이지만 길냥이를 하찮게 여기던 사람들 마음도 조금씩 움직일 수도 있다는게 먹이 조금씩 주는 일부터 시직된거예요. 그래서인지 거기 애들 얼굴도 편하고 제 남편 차가 보이면 슬금 슬금 모여든데요. 구정무렵 제가 갔을때도(그때고 구정 제사 지내고 오는길에 일부러 먹이 주러 들렸어요) 차가 오니 빼꼼히 고개 내밀며 한 둘씩 나타나는데..ㅎㅎ귀찮으시면 이틀에 한 번만이라도 먹이 주세요.
8. 베푼다는 것
'10.4.18 1:55 PM (122.34.xxx.16)은 계속 할 수 없으면 하지 않는 게 낫다라는 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2년째 길냥이 밥을 챙겨주고 있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조그마한 능력이라도 있을 때
다른 사람이나 동물들한테 베풀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덕을 쌓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 덕을 쌓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는 건 정말 큰 복이고 기회인 거구요.
길냥이같은 가여운 생명들
우리가 힘이 될 때 조금씩이라도 관심갖고 도와주면서 살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