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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에 1000만원이라..

효도.. 조회수 : 2,039
작성일 : 2010-04-17 17:35:23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지만..

칠순에 1000만원이라..

물론 여유가 되는 집은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도대체 왜 그렇게 자식이 부모에게 많은 돈을 가져다 드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만 유독 그러는 건지요.

자식을 키우면서 느끼는 건, 이 애가 자라서 스스로 자립을 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지, 얘가 나때문에 칠순에 돈을 얼마나 써야하는 지 고민하느라 머리 아픈 거 보고 싶지 않습니다.

자식은 부모가 원해서 낳는 것 아닌가요?
살아간다는 게 이렇게 힘든 세상에 애를 낳아서 많은 행복을 얻었고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자식을 세상에 남겨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안되는 건지요.
애 키우기 힘들다는 것도 부모 욕심으로 인한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상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겠지요.

저도 애한테 돈 많이 쏟아부으면서 키우고 있고 애키우는 게 정말 힘들지만 한달에 용돈 얼마나 드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생신때, 어버이날에, 명절에 얼마씩 챙겨야 하는지 이런 고민하는 문화는 우리 세대에서는 끝났으면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자식이 걸음을 언제 걸었냐부터 시작해서 나이들어서까지 자식이 칠순에 뭐해주었냐로 연결되는 우리나라의 자식 비교 문화가 오히려 자식들이 부모에게 진정으로 효도하는 걸 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찌 보면 돈이 가장 쉬운 효도하는 방법일지도 모르겠지만요.
IP : 202.30.xxx.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7 6:15 PM (110.14.xxx.110)

    저도 반대에요 각자 형편에 맞게 하는거죠
    우린 잔치 싫다해서 환갑 칠순다 모시고 여행 다녀왔어요 한번은 아버지가 경비 대시고 온 식구 13명 제주 다녀오신거 젤 좋아하시고요

    두번은 제가 모시고 다녀왔고요 형제끼리도 알아서 해드렸고요 모든게 너무 과하지 않은게 좋은거 같아요

  • 2. 돈이
    '10.4.17 7:37 PM (211.54.xxx.179)

    문제가 아니지요,,,전 그래요,
    여태 엄마가 나한테 차려준 밥상만큼 내가 엄마한테 차려준적 있냐,,그럼 엄마 칠순에 그정도의 밥은 엄마 아시는분들께 대접할수 있지,,그게 금액으로 천만원이 되면 내드려야 한다구요,,
    부모님이 천만원 달라고 요구하는게 아닌 이상,,,이래저래 하다보면 그 금액이 나올수도 있고,,
    여태 우리 부모님이 나 키워주시면서 들어간 돈 생각하면 새발의 피지요,,
    우리애들도 일년 학원비가 천만원은 나올텐데,,,부모님은 평생 몇번이잖아요

  • 3. o
    '10.4.17 7:55 PM (124.199.xxx.22)

    <칠순=천만원>
    은...아닙니다.
    이래저래 하다보니..그 정도 드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그 보다 적게라도 충분히 가능하죠.
    중요한 것은 마음인데..
    위에 <돈이>님 의견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내 자식은,,,일년에 돈 천만원 가까이 (적게든 넘게든) 들여 공부 시키면서...
    부모님께..는 이런 저런 대차대조표를 그리고...계산기를 두드리고...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대 놓고 바라는 경우도 더러는 있지만..대부분 자식들은 그 연세까지 잔치 치룰수 있게 건강하게 계신 것도 감사하다는 맘으로 칠순을 맞이 합니다.
    칠순 잔치 가보시면 ...자식들이 부모님 업고 한 바퀴를 돌다가,,자식도 부모도 끝내는 눈물 펑펑 쏟는 모습...정말 많이 봅니다.
    왜 일까요??
    그 동안 지낸 세월에.. 저절로 눈물이 나거든요.
    아주 부자집에서야..뭐..칠순이야 호텔에서 얼마든지 돈으로 이런 저런 이벤트까지 해버리는데 일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바로 진행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칠순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또는 형제간에 트러블이 있을 수는 있지만..정말 잔칫날만큼은 부모도 자식에게 고마움, 자식도 부모에게 감사...하는 눈물이 절로 흐릅니다.

    옛날에는 부모가 자식 낳아 대학교 보내면 거기까지가 할일이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대학 졸업 시키고 취직 할때까지..그 다음에는 장가갈때까지(집 해결해주고),,그 다음에는 첫 손주 낳아 돌잔치 해줄때까지..그 다음은 첫 손주 돌잔치 이전에 임신했을때부터 축하금, 출산하고 축하금, 돌잔치,,유치원비...등등...첫 손주 대학갈때 등록금까지....
    이렇게 늘어만 가네요...부모가 할일이....
    (농담이 아니라,,요즘 신세대들은 다 이렇게 생각한다더라구요,,,시댁 능력 없으면 애 안 낳겠다..애 낳아봐야 육아비도 못 받을 건데..라면서...제 귀로 몇 번 보고 들은지라...)

    아무튼 결론은...
    칠순=천만원잔치 로만 너무 딱 자르지 마시고..
    칠순=감사하고 고마워 하는 마음 으로 보시길......

    전요,,,친정 부모님들이 일찍 가셔서..칠순 잔치 한 번도 못 해드렸거든요..
    정말 가슴 아파요..칠순잔치 초대되어 가면..그 집 자식들, 부모 울때 꼭 1등으로 따라 우는게 접니다..(아니 그 분들 보다 먼저 울어요.ㅠㅠ).
    다행히도 시부모님들은 너무나도 건강하셔서... 칠순....제가 좀 덜 먹고 덜 입고 힘들더라도
    한으로 남지 않게 진심으로 해 드릴려구요...꼭 돈을 많이 쓴다가 아니고....

  • 4. 남의나라
    '10.4.17 8:48 PM (122.44.xxx.75)

    그렇죠 우리나라만 유독 그러죠
    자식들 교육부터 결혼비용까지 집까지 해줘야 부모소리듣고
    외국처럼 18세에 독립시키면 부모들 노후걱정 안하고 자식들이 칠순잔치 안해줘도 되죠
    부모님들 대부분 자식들때문에 다 포기하시고 늙으셨는데
    님은 참 야박하군요..

  • 5. 18세 독립..
    '10.4.18 2:29 AM (86.174.xxx.140)

    유럽도 이젠 아닙니다. 살기 힘들고 취직 안돼 부모가 기다려 줍니다.
    야박한 부모도 있지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자식한테 투자하는 집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대로 일찍 독립하고 부모 자식간 정도 별로 없고...이거 아닙니다.
    제가 12년 살며 본 모습으론 부모 형제 멀리 있는 난 진짜 소외감 느낀다 할 정도 입니다.
    개인 사생활을 중시하는 나라라 어쩜 가족간에 더 끈끈한거 같습니다.
    남보단 그래도 가족에게 오픈하는게 더 낳으니깐...
    아들 집 사주는데 보태주는 것도 봤고 큰딸네 손주 키워주는것도 봤습니다.
    왜 아들만 보태주냐 하지도 않고 언니네 애만 봐주냐고 하지도 않습니다.
    부모 돈이고 젊고 건강하셨으니까 키워주실수 있었고 그건 그 형제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갑,칠순 미리미리 부모님이 자식들 스케줄 파악하여 여행 준비하시고
    여유되시는 분은 되려 자식에게 돈을 주십니다.
    이 나이까지 건강하게 살아 고맙고 자식과 손주있어 외롭지 않아 행복하고
    이만큼 경제적인 여유되어 뿌듯하고....이런 여러가지 이유들로.
    저도 애들에게 한다고 하는데도 옆에서 하는거 보면 가끔 애들에게 미안하다
    할 정도로 하는 집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그거로 끝이지 되돌아오길 바라진 않습니다.
    저는 일년에 아이들 학원비로 천만원을 쓰진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교육적인 투자를 꽤 합니다.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길 바라기 때문 입니다.
    저희 부부는 노후에 서로 아끼며 재밌게 살자고 합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되면 아이들 집 사는데 보태주고 손주도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많이 돌봐주려 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데 저희 도움과 손길이 필요하다면
    저희가 기쁘게 해줄수 있는 만큼 해주려고 합니다.
    아이들 지금도 무슨 날이면 감사하다는 카드와 선물을 준비합니다.
    잘못했을땐 사과 카드도 씁니다.
    저흰 이걸로 만족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저도 몇년 있음 한국에 돌아갑니다.
    거기가면 거기 법을 따라야 하지요. 그렇지만 제 자식들은 아닙니다.
    제 자식들이 칠순에 그런 이벤트를 준비 한다면 오히려 저는 마음에 부담이 클거 같습니다.
    그후에 엄마,할머니로써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저희 부모님 세대 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 오로지 일만 하시며 사셨습니다.
    저희가 해야 할 몫이 반드시 있습니다.
    원글님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으신걸로 전 이해 됩니다.

  • 6. 그게
    '10.4.19 2:41 AM (121.138.xxx.60)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모든것을 헌신하고 희생하셨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미국의 유명한 혼혈 미식축구스타... 그 사람이 자기 어머닌 친구들 어머니와 달랐다고.
    친구들 어머니는 매일 파티가고 꾸미는데, 자기 어머닌 자기 가르칠려고 밤새 일하는 모습 보고
    마음 열고 열심히 살기로 했다고 인터뷰했지요.

    여유만 된다면 천만원이 대수랍니까. 솔직히 천만원 있으면 자식한테 가는게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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