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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엄마 노발대발..성질 난리.

치매엄마딸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10-04-16 21:15:30
어제 친정 어머니께서 드디어
의논할 일이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가서 물었더니
"내가 집을 팔아 양로원을 가려고 한다. "고 하시더라구요.
벌써 십년째 치매증상 이젠 횡설수설
증상이 아주 악으로 와서 나쁘게 와서
주위사람들 욕이나 험담 꾸며대기 말풍선 대박입니다.
스스로 이제 재산관리나 그런게 안된다고 판단
혼자 밥해드시기도 싫고 친구들하고 다 쌈질만 하고 친척들하고 등돌리고
맏딸인 우리집에는 시어머니 계셔서 못오겠고
느그 시어머니는 딸네도 안가냐고 몇번 물으시더니...

워낙 젊은 시절부터 성격이 나빠서 주위화합 못하고 아버지하고도 평생 불화
나도 아주 질려서리...이렇게 말하면 저만 나빠지겠지만
저만 보면 무슨 미친사람처럼 화풀이...
실컷해라...그렇게 하면 시원해? 이러면 못알아들으시고 귀가 먹으셨어요.

오늘은 양로원 가시겠다해서
막내 빚갚아 주고 싶으면 정리좀 하고 가을에 들어가시고
내가 가라하면 싫어하실테니 본인이 가셔요. 했더니
눈을 째리면서 난리 난리
눈빛이 시뻘개 가지고 사람을 잡을듯이 화를 내더라구요.

왠만한 다른집들은
어머니 그런소리 하지마세요. 우리하고 사세요...뭐 이런 신파조가 흘러나오겠지만
일평생 화풀이 상대만 되버린 나는
도저히 그 말 안나오고 반갑기만 하더라는.

더 정신잃어서 나도 몰라보고
그러지말고 지금 엄마가 원하는 곳 원하는 시기에 가셔요.
그랬더니 난리 난리
난들 마음이 좋겠습니까?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같이 맞고 관계 원활하고 그러면
모시지요.

울 친정어머니는 정신과부터 가야합니다.

나도 힘듭니다.
얼른 가셨으면 좋겠는데
아마 또 이모나 친구붙잡고
딸이 양로원 가라고 했다고 푸념 대박 났을겁니다.

우쨌든 결론이 가까워지고있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다른 포근한 엄마밑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병든 엄마 말구요.
IP : 211.200.xxx.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께서
    '10.4.16 10:20 PM (211.207.xxx.110)

    치매 판정 받으셨나요?
    솔직히 치매환자는 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아요...

    경증 치매증상이면 병원에서 약을 복용하고 나면
    증상이 많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더군요..

    원글님께서 너무 힘드시겠지만
    냉정하게 판단하셔서 의학적인 도움을 받으셨으면 하네요...

  • 2. ..
    '10.4.16 10:21 PM (210.97.xxx.19)

    그동안 정말 힘드셨겠어요.
    어머님이 그나마 양로원 가시기로 결정하셔서 천만다행이네요.
    예전에 제 친구도 할머니가 치매가 심하셔서 친구가 우울증이 심각하게 오고 집에 들어가는걸 너무 싫어했어요.치매신분이 가족중에 있으면 가족 모두가 병들고 망가져요.
    전문기관에서 있으셔야 나머지 가족들도 살 수가 있어요.치매신 분한테도 더 좋구요.

  • 3. 저도
    '10.4.17 9:50 AM (124.1.xxx.60)

    어쩜 오늘 아침 저희집 풍경하고 똑 같습니다.
    제가 딸이라도 직장생활 하느라 친정에서 살았는데 아버지 돌아 가시고 어머니 혼자 되시더니
    매일이 지옥입니다.
    나 모시느라 큰집 니가 차지했으니 당연히 잘해야된다 며 비싼 물건 안사준다 투정
    게다가 치매기까지 있으신지 며칠 오빠집 다녀오더니 누가 항아리 간장을 퍼 갔다고 노발대발.
    오늘은 느닷없이 5만원짜리 지폐 썼다고 저한테 쌍욕까지...
    병원에 가자니 절대 안갑니다. 아직까지 정신이 영 없으신건 아니고
    그냥 고집세고 자기 분대로 다 하고 그 상태인데 정말 힘듭니다.
    에휴 괜히 남의 일에 동병상련이라 한숨 한번 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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