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원과 민주당은 경인운하 입장 밝혀라 (카톨릭뉴스지금여기)

[똥글맘]

송영길 의원과 민주당은 경인운하 입장 밝혀라"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연대, 경인운하 입장 표명 촉구
"표명 없이 송 의원 추천 시 연대 없을 것"

2010년 04월 14일 (수) 23:29:16 고동주 기자  godongsori@nahnews.net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연대'(이하 사제연대)에서 경인운하 사업에 대해 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과 당 차원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제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 분명한 입장 표명 없이 인천시장의 야권 단일후보로 송 의원을 추천한다면 "민주당과 어떤 연대와 도움도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지난 2009년 4월 인천교구의 사제들은 경인운하 사업 백지화를 위해 단식기도회를 연 바 있다.


사제연대는 송영길의원이 4대강 사업은 분명히 반대하지만 경인운하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 견해를 밝힌다고 지적하면서 좀 더 분명하게 공식 입장을 밝혀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경인운하 반대 시국기도회를 통해 수차례 민주당의 반대 입장을 전해들었다"고 밝힌 사제연대는 그러나  "경인운하 사업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해온 송영길 의원으로 인해 민주당이 공식적 입장을 분명히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당 차원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사제연대의 신부들은 계양산 골프장과 경인운하 건설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뜻을 표명해왔다. 이들은 "천주교 인천 교구장이신 최기산 주교님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경인운하 건설은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거스른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월 초 국회에서 송 의원은 교섭단체대표연설문에서 4대강과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바 있다.

"4대강 사업은 환경 재앙입니다. 22조가 넘는 돈을 아이들의 교육과 복지 등 사람에 대한 투자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청나라 말기 서태후가 해군 건설비용을 빼돌려 거대한 인공호수 이화원을 만들다가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교훈을 생각해야 합니다. 4대강 사업으로 예산낭비 하다가 또다시 천안함 침몰 같은 상황이 벌어져 국가안보가 위난사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의 볼모로 잡혀있는 경인 아라뱃길은 현재와 같은 남북대결 상황에서는 예상 물류기능이 현저히 축소되므로 관련 항만시설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남북 물류 활성화와 한강 하류 생태계 보호의 대안으로 상정했던 경인운하는 남북관계 진전시 개성·해주 등의 물동량 증가와 세계 최대의 생태습지인 한강하구를 보호하는 대체항로로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연대 성명서 서명 명단

김병상(원로사제), 황상근(원로사제), 이찬우(주안3동성당), 호인수(고강동성당), 신교선(김포성당), 장동훈(가톨릭환경연대대표), 김일회(부평1동성당), 박요환(만수3동성당), 김종성(강화갑곶성지), 조명연(간석4동성당), 김현수(논현동성당), 김윤석(마전동성당), 김복기(주안5동성당), 이용옥(고촌성당), 박병석(하성성당), 한의열(범박동성당), 김진규(통진성당), 유승경(덕적성당), 이재규(인천성모병원), 김승욱(작전동성당), 김동철(내가성당), 김정대 신부(삶창대표), 박광선(장기동성당), 장기용(효성동성당), 양주용(박촌성당), 이경환(만수6동성당), 정연섭(모래내성당), 황창희(인천가톨릭대학), 전대희(십정동), 정봉(부평3동성당), 이재천(바다의별 청소년수련관), 이범석(법인 바다의 별), 남상범(일신동성당), 김지훈(제물포성당), 박병훈(온수성당), 신대근 (중1동성당), 최인비(가톨릭청소년회), 조호동(검단성당), 이홍일(동춘동성당), 오병수(생명사랑운동본부), 김학선(청년국), 지성용(논현2동성당), 홍성훈(풍무동성당), 송기철(불로동성당), 이상희 신부(용현동성당)

[..]

신부님들! 당신들에게 희망을 두는 게 참 슬픕니다.
당신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시라고 죄송하지만 그리 해주시라고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