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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적출에 관하여...

휴........ 조회수 : 2,672
작성일 : 2010-04-15 19:09:22
어제 병원 다녀온 이후로 정말 기분이 바닥을 치고 있네요.
제가 작년에 자궁경부암 0기에 해당되는 진단을 받고 서울대 병원에서 원추절제술을 받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는데요..
일년만에 검진을 갔더니 자궁(자궁선근종)혹이 엄청 커졌다는 말과 함께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고 하시는 걸 조금 두고 보고 싶다고 하여 한달에 한번씩 초음파로 크기를 재면서 오늘에 이르렀는데...
지난번 갔을 때 제가 빈혈이 좀 있는 것 같아서 빈혈약을 처방받으려고 피검사를 했는데
어제 검사결과 빈혈수치가 8.2 더라구요....

자궁 혹도 11*7센티라고 하구요.
수술을 해얄것 같다고 해서 전 단순히 혹떼는 수술인줄 알았더니
수술상담실에서 자궁적출술이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깜짝........

조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노라고 하고
빈혈주사만 맞고 왔는데요....

이 수술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겠지만
다른 병원에도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검색해보니 미레나 시술로도 좋아진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근데 전 증상이 없었거든요.
생리통도 심하지 않고 생리양도 둘째날 빼고는 괜찮았고.......

울나라레서 제일 크다는 대학병원에서 수술하라는데 그냥 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데를 가봐야 하는건지

어차피 다른데 가봤자 똑같은 이야기를 들을거면 그냥 결정하고 수술하는 게 나은지
참으로 심란합니다...

경험있으신 분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참고로 결정을 하고 싶어요.
저같은 상황에서 수술말고 다른 방법으로 치료받으신 분들 계신가요?
IP : 124.50.xxx.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0.4.15 7:23 PM (121.130.xxx.5)

    수술 받을 것 같아요. 저도 내막증이랑 근종이 있어서 수술도 두번이나 하고 고민 많이 했어요. 아이를 안 낳아서 유지 했었는데 아이 낳고 나니까 없어지긴 했네요. 하지만 원글님은 어려운 병을 진단 받으셨던 케이스 이시니까 출산을 다 하셨다면 건강을 우선 생각하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어요. 미국에서 보니까 집안에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분들이 실제 병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예방차원에서 수술 하시는 경우 많이 봤어요. 타임지에서 그걸로 기사도 한번 냈었죠...
    중요한 문제이니 냉정하게 생각하시고 좋은 결정 내리셔서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 2. 2년전
    '10.4.15 7:37 PM (59.10.xxx.135)

    개인산부인과(치고는 좀 큰 곳) 와 서울대병원에서
    저도 자궁선근종 진단을 받았었어요.
    119를 부르고싶어도 전화기 가지러 가지도 못 할 정도의 생리통과
    생리때마다 하혈 수준이었어요.
    미레나 시술, 약물 치료.. 등등을 해보다가 안되면 마지막으로 수술을 하자~ 의사쌤은 이리 얘기하셨지만
    저는 한 시간쯤;;; 고민하고, 곧바로 수술받기로 결정했었어요.
    45살 되던 봄, 꼭 이맘 때네요.
    막상 수술 날짜 잡아놓고는.. 꼭 죽으러 가는 듯이(전신마취 개복수술이어서)
    남편 붙잡고 유언 비스무리한 것까지 남겼는데.
    수술 잘 받았고, 금방 회복해서.. 씩씩하게 직장생활까지 잘 하며 지냅니다. ^^
    한달에 한번씩 죽도록 괴롭던 생리통, 눈 앞이 까맣다가 노랗다가 번쩍 번쩍 빛이 났다가...하던 빈혈증세...
    이 모든 게 사라지니, 정말 가뿐합니다.
    같이 일하는 직원이, 얼마전에 "**님은 생리통 없으신가봐요?" 라고 물어보기 전까지는
    내 몸에 자궁이 있는지 없는지;;; 수술을 했는지 어쩐지도 잊고 지냈을 정도로,
    적출후유증(?) 같은 걸 못 느끼고 살고있어요.
    수술을 두려워하시는 마음이 그대로 전달이 돼서... 질문과는 다른 답을 길게 드렸네요.

  • 3. ...
    '10.4.15 7:38 PM (58.234.xxx.17)

    혹시 수술하게 되더라도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주변에 수술한 분들이 여러분 계세요 다들 후유증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거든요...

  • 4. ~~
    '10.4.15 8:20 PM (121.147.xxx.151)

    걱정 마시고 수술하세요.
    자궁 적출이 여자로서의 좌절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드니 더 편하고 좋은 점도 많지요.
    이왕 하셔야한다면 좋은 점만 생각하시길~~

    저도 처음 수술하고는 간혹 뭔가를 상실했다는 기분에
    우울하기도 했지만 주변에 자궁적출한 사람 상당히 많아요.

    전 수술 후 몇 년전부터 운동 열심히 하면서
    건강은 물론이려니와
    살이 빠지니까 다들 젊어졌다고 하네요.

    수술 전에는 내 몸의 소중함을 몰랐었는데
    이젠 제 자신 하나하나가 다 귀하디 귀한 보물로 여기며
    애지중지(?) 제 몸 건강에 더욱 신경쓰니
    처녀적부터 끼고 살던 변비에 소화불량도 없어지고
    환절기마다 걸리던 감기도 몇 년간 그냥 지나가네요^^

    수술 잘 하시고 건강한 몸으로 82컴백하세요

    두려워 마시고 힘내세요.
    아이를 낳으셨다면 천명을 다한 자궁이니
    아쉬워도 서글퍼하지도 마시구요.

  • 5. 내생각
    '10.4.15 8:20 PM (116.122.xxx.198)

    우선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아이가 있으면 ..자궁이 있어서 힘들게 한다면
    없이 편하게 지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제 주위에도 없이 편하게 지내는 분들 많던데요

  • 6. ..
    '10.4.15 10:05 PM (211.187.xxx.147)

    저도 자궁선근종으로 적출수술한 경우인데,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몇년간 무지 고생했고, 지금도 약골이 되었어요 ㅜㅜ
    맘 독하게 먹고 관리하세요.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줄이시고, 건강식하셔서 면역력 기르시기 바래요.
    나이들고 스트레스 받으면 이렇게 생식기계통에 문제 생기더라구요 ㅜㅜㅜ
    30대엔 정말 강골이었는데
    40대 후반인 저 정말 국민약골되었거든요

  • 7. 원글이
    '10.4.15 10:57 PM (124.50.xxx.46)

    정성스런 답글에 감사드립니다. 전 올해로 45세구요. 아이도 늦긴했지만 둘 있지요....외관상으로는 정말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데......
    전 이 질병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힘든거를 못느꼈기 때문에 더 그런가봐요....
    극심한 생리통, 주체못할 생리양...이런거 없었거든요.ㅠㅠ
    지금 생각은 어차피 해야한다면 빨리 결정하자는 심정인데
    웬지 자꾸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 8. 일단...
    '10.4.15 11:02 PM (121.140.xxx.10)

    미레나 한번 해보세요.
    저는 미레나로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셨는지요?
    저는 47세에 시술해서 5년지난 얼마 전에 뺐거든요.
    요즘 생리를 안하네요.
    그동안 은근슬쩍 폐경이 된건지...몇 달 지나면 할런지는 잘 몰라도
    그동안 아주 편하게 지낸것 만도 감사합니다.
    저도 일단 한 번 해보자...하면서 시술했어요.
    피임기구지만 치료목적으로 할 때는 보험적용 되어서
    10만원 안짝으로 8만9천원? 준 듯해요.

  • 9. 고민프리
    '10.4.16 5:51 AM (220.80.xxx.170)

    타히티섬 원주민들은 2천년동안 건강상의 목적으로 노니라는 열대과일을 먹었습니다. 96년에 미국 타히티안 노니 인터내셔널이 세계 최초로 주스로 상품화 했고 노니제품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으며 14가지의 임상실험으로 뒷받침된 유일한 노니주스입니다.
    타히티안 노니주스의 의학적 효능 : http://www.firstnoni.com/tahitian.jpg
    체험수기 올립니다.

    저는 47세된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약 2년전에 어느날인가부터 하혈을 하는 저를 발견했지요.

    처음엔 생리를 하는거라 생각하고 무심했는데 멈추질 않아 걱정이됐지요.

    혼자 고민하다 친한 후배를 만나 이야기끝에 이야기했더니 당장 병원으로 데려가더군요.

    검사결과 자궁근종으로 판명됐구요.

    혹이 세개인데 한개는 내일수술 해야 한다더군요.

    근데 저는 수술 할 상황이 아니였어요.

    첫아이를 전치태반으로 9개월동안의 하혈끝에 수술로 그것도 목숨을 걸고 힘들게 출산을 했구요.

    그리구 허리수술을 열한시간에 걸쳐서 대수술하고 지금현재 5급장애입니다

    후배가 이야길 듣고 그럼 타히티안노니쥬스를 먹으라는 거예요.

    근데 못믿겠더라구요.

    강요에 의해서 먹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한박스도 다안먹었는데 하혈이 멈춘거예요.

    그래서 계속 두달동안 약 세박스이상 먹었어요.

    대신 양을 많이 먹었죠.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놀라시더라구요.

    혹 두개는 없어졌고 한개는 수술해야겠다고 하던 건 쪼글쪼글해졌데요.

    신기하고 처음에 거부한 노니쥬스한테 미안하더군요.

    여러분 노니쥬스 잡수시고 예전의 건강을 다시 찾으세요.

    미국TV방송 : http://www.firstnoni.com/video3/nhr.asf
    재미교포체험(음성): http://www.firstnoni.com/noni.wma

  • 10. 동병상련
    '10.4.16 10:23 AM (220.89.xxx.93)

    저도 서울대 병원에서 같은 처방을 받았었는데..
    8년전 제가 37세때인데. 자궁근종 8cm정도1개, 그보다 작은것들 2개정도.
    그때 교수님 말씀이 지금 아들 둘이신데 앞으로 출산계획있냐고 해서 없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면서 나가라고 하면서 바로 자궁적출수술 일정잡으라고 스텝들이 서류
    들고 왔었어요. ㅎㅎㅎ
    저도 그 당시 너무 황당하고 아까워서 다른 지방의대, 개인병원, 한의원으로 몇개월
    다니다 결국은 친정근처 지방의대에서 수술했어요.
    수술당일날까지 갈등이 생길정도로 저는 아무 증상이 없었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서 놔두면 악성이 될 요인이 크다고 해서 수술했답니다.
    지금은..
    글쎄요. 상실감이 아주 없진 않지만 자궁암 걱정없이 살수 있다는 위안을 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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