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말 결혼이 후회되는 요즘이예요..
전 정말 요즘 결혼한게 후회되요..ㅠ.ㅠ
6월이면 결혼 5년차 되요.. 20개월 좀 넘은 딸아이도 한명있구요..
아기낳으면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했었고 육아휴직 끝나면서 퇴사했어요..
퇴사하면서 상실감이 좀 컸던건 사실이예요..
대기업은 아니였지만 말만하면 누구나 아는 회사였구요..
인사팀에서 그런대로 능력인정받으며 일했어요..
결혼은 선봐서 결혼했는데
소개해주신분이 시댁쪽 사정을 약간 부풀려서 말했어요..
건물있다고 했는데 - 변두리 수도권에 이면도로에 있는 3층건물.. 이중에서 1층만 세 주고 나머지는 비어있죠..
남편 명의 집이있다 - 이것역시 변두리 수도권에 20평이 채 못되는 아파트..
화목한 가정이다 - 어머님과 아버님이 자식들 다 결혼시키면 이혼시킬 맘을 먹고있던 집이였구요..
이것외에도 시어머니도 독특하시고.. 암튼.. 농담으로 사기결혼!! 이라고 남편한테 말해도 남편이 절대 반박 못할 그런 결혼이였어요..
남편과 사이는 그런대로 좋았는데 아이 낳고 나서는 단 한번도 행복하다고 느껴보지 못했어요..
아이도 이쁘고 좋긴한데 요즘 말안듣고 투정부리니까 정말 미치겠어요..
며칠전에는 정말 저도모르게 아이를 때리기까지 했어요...
기저귀하고 있어서 많이 아프진 않았을꺼 예요.. 울지는 않더라구요..
근데 아이 엉덩이 손으로 때리고나서 정말 많이 놀래서 아이 붙잡고 엉엉 울었어요..
그후로 계속 우울하고.. 뭘해도 흥이 안나고 아이한테 미안해도 가꾸 dvd 틀어주고 방치하게 되고..
아이 낳기 전에 생활이 그립기만 하고.. 그렇네요..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고 둘째 둘째 노래를 부르는데 전 자신없어요..
지금 이상태에서 둘째를 낳는다면 더 안좋아질꺼 같기도 하고..
오늘도 남편은 감기라고 힘들다고 하면서도 병원은 안가고 아이랑 씨름하는 저에게 화를 내더니 친구들 만난다고 나가버렸어요..
친구들과 주말약속이 있어서 괜히 트집잡고 나가려고 했는지 아침부터 생트집만 잡고...
이런게 결혼생활인줄 알았으면 정말 결혼 안했을꺼같네요..
1. ...
'10.4.10 9:59 PM (121.153.xxx.110)그런 때가 꼭 한 번씩은 있답니다.
짧게 끝날 수도, 길게 갈 수도 있어요.
남편과의 대화와 상호이해가 많이 필요해요.
두분이서 해결이 안되면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야 효과적입니다.
아이를 기관에 맡길 수 있을 때까지 잘 참으셔야 할텐데...ㅠㅠ2. 우울증인거 같은데요
'10.4.10 10:16 PM (119.64.xxx.89)저도 그 시기쯤엔 참 우울증이 심했어요..
한시도 아이에게서 벗어날 수 없고 창살없는 감옥에 갇혀 사는거 같은 고립감..그리고 직장생활하면서 활동적으로 살다가 집에만 매여있으니 스스로가 초라하고 자꾸만 작아지는 거 같은 우울함 등등 .. 지금 뒤돌아봐도 눈물날려고 해요..
그런데요,,그거 아이가 좀 커서 내 시간도 만들수 있을 시기쯤 되면 상당히 나아져요..
일단 5-6살쯤 어린이집만 보내도 한결 숨통이 트이거든요.
저도 당시엔 자꾸만 남편탓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이 문제였다기보단 당시의 제 마음상태가 모든게 우울함으로만 가득해서였더라구요..
원글님도 시간 지나면 차츰 나아질 거에요..물론 남편과의 관계두요..3. ...
'10.4.10 11:34 PM (116.41.xxx.37)원글님..힘내세요...많이 힘드시죠? 마음 보내드려요...
4. gjf
'10.4.11 12:23 AM (211.201.xxx.209)어린이집 보내세요 왜 끼고 있으면서 스트레스 받으세요?
전 9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내면서 인생폈어요,살거같아요 운동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이제좀 사람사는거같아요
보육비 할인도 많이되니까 동사무소가서 신청하세요5. 내맘
'10.4.11 2:33 PM (118.173.xxx.252)딱 제마음 같으네요...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임신 출산 결혼 같은건 인생에서 빼버리고 싶어요.
그런데도 둘째타령하는 남편에게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더이상 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만 전 그보다 자유로움이 더 좋아요
제 가치가 더 중요합니다.
아기도 물론 예쁘지만 제가 낳았기때문에 의무감이 더 크죠...
저도 아기 좀 크면 꼭 자기계발하던지 일 하고 싶어요.6. 음
'10.4.11 5:12 PM (98.110.xxx.172)글만 봐선 사랑보다는 조건에 눈 멀어 결혼한걸로 읽혀집니다.
조건이란건 변수가 많죠.
그걸 사실대로 믿는 님이 어리석은듯.
그래서 일평생 같이 할 사람은 사람 먼저 보고, 사랑과 조건이 좋으면 금상첨화죠.7. 우울증
'10.4.11 5:43 PM (110.10.xxx.207)우울증 맞아요. 그렇때가 있어요.
게다가 20개월아기 이제 힘들게 하기 시작할때잖아요.
어디 외출도 어렵고 외식도 쉽지않은 20개월..
이겨내세요. 다들 그렇게 살고 있거든요.
저두 신혼초에 한번 그후로 3년에 한번정도 우울증이 왔다가 가더라구요.8. 속속들이 다 안다는
'10.4.11 6:13 PM (125.131.xxx.199)연애든 중매든 결혼전에 집안까지 속속들이 다~ 알고 결혼하긴 힘든거 같아요.
특히 중매쟁이들 말은 반만 믿으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결혼은 신중해야하고요.
아무튼 결혼하고 보니 기대했던것보다 뭐든 못 미치면 실망스럽고 결혼생활이 우울할수밖에요
이미 업질러진 물이고 지금이라도 뒤 엎을 자신 없으시다면 집안이나 재산등은 잊으세요.
남편분과 하나, 둘 이뤄가며 사세요. 한푼 없이 맨손으로 시작하시는분들도 많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육아 때문에 더 힘드실겁니다. 윗분 말대로 아이 어린이집 반일반이라도 보내시고, 원글님도 본인을 위해 하고 싶은 일 하며 사세요.
내 시간 갖고 내 인생 찾으셔서 행복해지면 남편분과의 관계도 노력하시고 알콩달콩 결혼생활 이어나가실 수 있을겁니다.9. ..
'10.4.11 9:42 PM (125.184.xxx.162)앞으로도 살다보면 몇번씩 그럴때가 있습니다.
더한 경우도 있답니다.
몇년에 한번씩 저는 그런 때가 있었어요.
아이키우는게 버겁고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좋아죽겠는데도 왜그리 힘겨웠는지..
또, 남편이 너무 맘에 안들고 싫어서 진짜뵈기 싫었던때도 몇번이나 있었고..
지금은 맘에 안드는거 있어도 그냥 안쓰럽기도하고 짠한 맘도 들고.
아이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도 있지만 어쩌겠어요? 자식이 내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