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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CD기에서 웬 술취한 아저씨랑 싸울뻔 했어요.

저 어제 조회수 : 426
작성일 : 2010-04-09 08:38:27
사건인즉슨.

엊저녁에 CD기 이용할 일이 있어서 혼자 나왔어요.
집 근처 큰 아울렛이 있는데..거기는 야외 아울렛이고 또 은행 CD기가 있거든요.
혼자 음악 들으면서 아울렛까지 걸어가서 은행 CD기에서 일을 보고 있었죠.

들어간지 맹세코 5분 정도도 되지 않았어요.
혹시 뒤에 사람이 있나 싶어서 2번 정도 뒤돌아봤구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일을 계속 봤죠. 뒤에 누가 있으면 괜히 급해지잖아요.

어쨌든 그러고 있는데...음악을 듣고 있어서 제가 잘 못 들었나봐요.
커다란 헤드셋을 하고 있어서 누가 봐도 음악 듣는걸로 아는 상황..-_-;;

근데 뭔가 쾅쾅!!! 소리가 나길래 뒤를 보니 웬 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CD기 창구 앞에 딱 붙어서 저보고 뭐라뭐라 하고 있는겁니다.
입모양을 보니 욕이나 그런거인듯함...

얼굴 보니 시뻘개져서 이미 술을 좀 드셨네요......
눈도 이미 풀렸구요.

분위기로 보아하니 빨리 안 나온다고 문을 친듯한....

위에서 말했지만 들어간지 5분도 안 된 상황이었구요.
뒤에 누가 있나 없나 계속 봤기에..그 아저씨 온지는 아마 2분 정도밖에 안 됐나 봅니다.

근데 2분도 못 기다려서 빨리 나오라고 문을 쾅쾅 쳐대는 사람..이해가 되십니까?

저도 문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고 그 아저씨랑 눈이 마주쳤구요.
빨리 볼일 보고(1분 정도 소요-_-;) 나오는데 절 보고 계속 "젊은게 어른 눈을 똑~바로 보고 말야.
저게 확~!!" 이런 얘길 막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한 승질합니다. 누가 싸움 걸면 남자든 여자든 안 피하구요.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계속 눈 안 피하고 쳐다보고 나왔죠.
어차피 그 근처에 사람들은 많았고 그 아저씨 옆엔 친구로 보이는 아저씨 한 명이 더 있긴 하지만
그렇게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때리면 같이 때리고 싸울려고 했어요. 네 저도 깡은 장난 아닙니다. ㅎㅎㅎㅎ

근데 억울하긴 하더라구요.

내가 뭘 그리 잘못해서 처음보는 아저씨한테 반말에다 험한 말까지 들어야 되나.
화는 나더라구요.

많이 분하고 억울했어요.

웃긴게 남편이랑 같이 다니면(우리 남편 키 180에 전직 운동선수였던 거구..)
이런 일 한번도 없습니다.

근데 젊은 여자 혼자 다니면 남자들이 우습게 보는건지 뭔지..

어제 억울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네요. 쩝...
IP : 116.127.xxx.20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9 8:53 AM (211.108.xxx.9)

    시간대가 몇시였는지?
    10시 이후로는 CD기 사용이 안되니.. 급해서 그랬던것 아닐까요?
    그리고 CD기가 한대 있는 곳이였다면.. 빨리 처리하고 나오시는게 좋죠..
    출금이나 입금이면 1~ 2분정도면 되지 않나요...?
    통장정리하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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