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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리는거 좋아하는 아들.

요리사 조회수 : 879
작성일 : 2010-04-07 14:21:53
울아들 얘기에요. 이제 초등5학년인데요.
어제는 학교 끝나고 콜렉트콜로 전화를 해서는 "엄마! 내가 뭐 보여줄 게 있으니까
잠깐 집에 좀 들릴께요.  아니!! 절대 엄마는 마중 나오지 말고 집에 가만히 있어야 되요."
집에서 학교 가는 길에 큰 도로가 있는데 신호등이 없어서 제가 등하교길에 마중 나가거든요.

아니, 무슨 일이래. 보통은 피아노 치고 집에 오는데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저러지..
아하!!  100점 맞았나?  요즘 시험 볼 때 아니잖아..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한발 한발 학교 쪽으로 마중을 나갔어요. 한참을 서성거려도 안오더군요.
멀리서 아들 모습이 보이는데 검정 비닐 봉지를 끌어안고 오더라구요.
엄마를 보더니 신이나서 막 달려오는데 "너 든게 뭐니?" 하고 물으니
"어어 이거 엄마,아빠 선물!" 하더니 보여주는데..

그거슨!!!! 백점짜리 시험지가 아니라.......바로!!! 떡뽂이 천원어치와 튀김 천원어치였어요..

며칠전 토요일에 친구들하고 간식 사먹고 학교에서 보여주는 영화 보고 오라고 용돈을 줬는데
그걸 안쓰고 엄마, 아빠 사주고 싶어서 아꼈다가 오늘 사가지고 온거래요.
분식집이 학교랑 좀 떨어져 있어서 갔다오느라고 늦었고 또 등이 땀에 젖었드라구요.

집에 오자마자 공부상에 상을 차려서 아빠를(재택근무라 2층에서 근무) 불러오고 놀래켜 주는거에요.
남편이 웃으면서 "너 니가 먹고 싶어서 사왔지?. 힘들게 거기까지 뭐하러 갔다왔어." 하더군요.
맛있게 먹어는 줬는데.. 그날 밤 잠들기 전까지 울아들
"떡뽂이 맛이 어땠어? 맛있었어?" 열번도 더 묻는거에요. ㅎ ㅎ   본전 생각나는게지....

울 아이는 상차려서 식구들 불러 놀래키는 걸 너무 좋아해요.
베니건스 갔다 온 다음 날엔  냅킨에 나이프에 예쁜 컵에 쥬스까지 부어놓고 부엌으로 불러요.  
제가 집에서 손님 접대를 많이 했는데 그걸 보고서 흉내내나 봐요. 신나는 분위기를 좋아하고요.
그림도 그려놔요. 지가 상차리고 그림그리고....  

"난 또 시험 잘 봐서 백점 맞았는지 알았지~."
"엄마는~ 그런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 걱정 하지 마세요."

늘 공부 하는거 싫어해서 제 속이 시커멓거든요. 공부 한번 시킬려다 서로 의 상하고...
제가 요즘 속으로 많이 미워했는데 풀어야겠죠?


IP : 119.203.xxx.10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구
    '10.4.7 2:24 PM (221.142.xxx.5)

    참 예쁜 아들 입니다^^ 부럽^^

    초3인 우리 아들은 절대 불가능할듯...

  • 2. 쉐프
    '10.4.7 2:26 PM (116.121.xxx.202)

    쉐프 기질이 다분히 있는거 같네요
    좋아하는거 밀어주세요
    딸들만 재롱 떠는지 알았는데 아들도 그런면이 있네요
    아드님 넘 귀여워요

  • 3. 깍뚜기
    '10.4.7 2:29 PM (163.239.xxx.19)

    그런 일은 절대없을테니 걱정말라니....ㅋㅋㅋ

    아고 아드님이 정말 귀엽네요!

  • 4. gg
    '10.4.7 2:40 PM (211.217.xxx.83)

    정말 사랑스러운 아들이예요. 어땠냐구 자꾸 물어보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

  • 5. ,,,
    '10.4.7 2:41 PM (222.111.xxx.41)

    정말 예뻐요.

  • 6. ^^
    '10.4.7 2:54 PM (125.178.xxx.243)

    귀여워요.

    요리에 재주가 있나요? 한번 시켜보시면 어떨까요?
    요리때문에 외국어까지 공부하고.. 그러면서 새로운 분야에 재미를 느끼는 아이들도 있던데..

  • 7. 원글이
    '10.4.7 3:03 PM (119.203.xxx.106)

    저렇게 예쁜 날은 며칠 없어요.ㅠㅠ
    학교 생활이 주생활인데 공부에 관심이 없으니 저하고는 맨날 신경전입니다.
    맨날 숙제 없대요. 알림장은 다 외웠대요.
    아들이 공부 못하는데 왜 내가 기가 죽는지 모르겠어요. 난 니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제가 아들한테 어릴 때부터 한 소리에요. 이제 제 발등을 찍고 싶어요.흑흑
    아들이 "엄마 난 지금이 행복해."하면서 공부 얘길 못하게 해요.
    못난 아들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8. 이뿌고
    '10.4.7 3:13 PM (59.187.xxx.233)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 9. d
    '10.4.8 12:12 PM (124.54.xxx.18)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저라면 뽀뽀 백번 해줬을텐데..히히
    제 6살 아들도 살짝 이래요/그릇 세팅 놀이 정말 좋아해요.
    진짜 같은 소꿉들이 많은데 그거 예쁘게 차려서 나보고 차 한잔 하러 오라고 갖다주고해요.
    요리에도 관심이 많아 혹시 커서도 그쪽에 관심이 많다면 쉡~~으로 지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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