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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한테 빌려준 돈, 받아야 할까요?

조회수 : 1,798
작성일 : 2010-04-06 16:58:24
나이차이가 좀 나는 막내동생이에요.

동생은 아직 대학교 2학년이구요, 저는 직장생활 하다가 그만두고 모은 돈으로 유학 중입니다.

석달 전 쯤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40만원을 빌려줬어요(용도는 제가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 당시 용돈을 조금 받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었는데

한 번에 40만원을 다 갚기엔 학생에게 무리인 것 같아서 두 달로 나눠서 갚으라고 했고요

지난 달에 20만원은 갚았어요.

그런데 이번 달에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더라구요. 공부하는데 지장이 많다고... 공대거든요

그리고 아직 나머지 20만원은 안 갚았네요.

사실 저한텐 큰 돈은 아니고 안 받아도 크게 상관이 없긴한데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막내 동생이라 어려서부터 막내 티 안 나게 키우려고 노력했거든요(제가 엄마는 아니지만...)

제가 좀 엄한 편이라... 동생 용돈도 자주 줬지만 용돈으로 주는 돈은 용돈으로 주는 거고

빌려준 돈은 빌려준 돈이니 갚아야 된다고 늘 구분을 지었는데

이번에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둬서 부모님께 용돈 받는다 해도 제 돈 갚기가 좀 빡빡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갚으라고 해야 할까요? 아님 그냥 그 돈은 너 용돈 준 셈 치고 안 갚아도 되다고 해도 될까요?
IP : 151.16.xxx.4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6 5:00 PM (180.227.xxx.53)

    있으면서 배째라고 안주는것도 아닌데 그냥 잊어버리세요
    당장 그거 없으면 안되는거 아니면.....

  • 2. 빌려간 것이니
    '10.4.6 5:02 PM (125.186.xxx.151)

    기한은 두지 말고 그냥 두고 보세요. 갚지 말란 말씀도 하지 말구요. 나중에 동생분 형편이 좀 나아졌을 때, 그때 너가 형편이 안좋은거 같아서 기다렸다고 하세요. 근데 20만원은 갚은 것을 보니 동생분이 경우 없는 건 아닌거 같구요. 뭔가 아르바이트도 계속할 형편도 안되고 사정이 안좋은 거 같네요. 조금 기다려보세요.

  • 3. 원글
    '10.4.6 5:05 PM (151.16.xxx.48)

    사실 얘가 친구를 좋아해서(대학 1, 2학년이면 다 그렇겠지만;;) 친구들 만나서 논다고 돈을 많이 쓰거든요. 술 마시고 노는 건 아닌데(저희 식구들이 다 술을 못해요) 워낙 친구 만나는데 돈을 많이 쓰고 집에도 늦게 들어오고 해서 좀 더 엄격해야 하나 생각했어요.
    그럼 일단 그냥 두고 봐도 될까요?

  • 4. ...
    '10.4.6 5:07 PM (211.209.xxx.151)

    반은 갚았으니 안갚을 생각은 아닌것 같구요.
    맘 편하게 공부 할 수 있게 보너스?용돈 줬으니 더 열심히 하라고 하면 안돨까요?^^

  • 5. ^^
    '10.4.6 5:08 PM (121.88.xxx.90)

    누나 마음같아서는 40만원 다 안받으셔도 되겠지만 어쨋든 빌려주고 빌려간 돈으로 명목이 지어졌으니 기다려 보셨으면 합니다.
    용돈을 받아서 갚으려고 말을 꺼내면 "너 어려운데 나눠서 갚아도 된다"라고 하셨으면 좋을 듯 합니다.
    제 생각은 동생분이 돈을 갚으시면 따로 용돈으로 주시는것과 빌려간 돈을 용돈으로 치고 갚지 말라고 하는건 아직 어린 동생이신데 경험상으로도 별로 좋지 않을것 같아요.^^

  • 6. 음.
    '10.4.6 5:09 PM (121.55.xxx.24)

    쩜 두개님 말처럼 그냥 잊어버리시면 안되구요
    막내라시니 한번각인시켜주세요. 누나 혹인 형인데 안갚아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도있을수도있으니
    일단 기억은 해두고있겠다. 지금은 아르바이트도 하지않으니 능력이 되면 갚아라. 이정도 말은 해두셔도될듯.

  • 7.
    '10.4.6 5:13 PM (61.32.xxx.50)

    참 뭐라 답하기가 애매하네요.
    동생형편도 그렇고 님도 공부중이시라서요.
    나중에 동생이 돈생기면 뭐라도 보내지않을까요?

  • 8. 원글
    '10.4.6 5:18 PM (151.16.xxx.48)

    예... 20만원이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일단은 빌려준 돈이니 갚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리플처럼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했으니 천천히 나눠서 받든가 하고 나중에 용돈으로 따로 좀 챙겨줘야겠어요. 괜찮겠죠? 리플들 감사합니다 ^^

  • 9. 저도
    '10.4.6 5:24 PM (61.77.xxx.78)

    동생이 갚기를, 원글님이 빌려준 돈 받기를 원합니다.
    저는 집에서 가장 막내동생이지만 돈에 대한 개념이 철저해서
    형제들한테 돈 빌린 적이 딱 한번 있지만 그대로 갚았습니다.

    빌려준돈이, 빌린 돈이 단돈 10원이라도 분명한 것은 빌렸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꼭 갚도록 하는게 돈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좋은 방법 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처음 한번이 어렵지 두번째 부터는 쉽잖아요.
    한번 그냥 쓰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빌려놓고도 그냥 써도 되는 거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 10. 빌려간
    '10.4.6 7:57 PM (121.164.xxx.250)

    돈이니까 이번에는 받구요.
    나중에 따로 용돈 주시는 것도 방법일 듯..
    갚느라고 수고했다는 의미로...

  • 11. 참~
    '10.4.6 8:16 PM (124.49.xxx.6)

    참 딱합니다..이런걸 고민이라 올리다니..
    사람들이 받으라 하면 받을것이며, 받지말라면 받지 않을건가요?
    안받을 맘이면 이 글 올리지도 않았겠지요.
    좀 너그러워지세요. 동생한테..
    이런 댓글다는 나도 까칠하네요..

  • 12. ^^*
    '10.4.6 9:12 PM (121.178.xxx.164)

    참~ 님 원글님은 그런뜻이 아닌것같은데요.
    너그럽지않아서가 아니고, 나이차 많이나는 동생 버릇들이느라
    고민하시는걸로 보여요 제눈에는요.

  • 13. ,,,
    '10.4.6 9:37 PM (99.229.xxx.35)

    지금 20만원이 문제가 아닌거네요...

    동생이 대학생이라서 어리다고 하셨는데 어린거 맞긴한데요...
    셈이 바른 아이라면 고등학생이라도 빌린돈은 꼭 갚습니다.
    님 동생이 셈이 정확한 아이였다면 1달 더 아르바이트를 해서 누나돈 갚지,
    중간에 그렇게 그만두지는 않을거 같아요.
    그 아르바이트가 누나한테 빌린돈 갚기 위해 시작한게 아니라
    그동안 계속 해왔던 일인데 누나 돈 갚아야하는 시점에서 세삼스럽게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그만둔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는 행동인가요?
    일을 안하다가도 빌린돈을 갚아야 할 상황이라면
    일을 찾아서 해야하는게 맞지요...

    그동안 님은 용돈으로 주는 돈은 용돈으로 주는 거고
    빌려준 돈은 빌려준 돈이니 갚아야 된다고 늘 구분을 지었건만
    그건 님의 공허한 메아리였나봅니다.
    동생 생각은 그게 아니었나보네요...
    20만원 당장 필요 없어도 받으세요.
    그리고 다시한번 [용돈은 용돈, 빌린돈은 빌린돈]에 대해서
    정의 내려주세요.

    그래야 산교육됩니다.

  • 14. 일단은
    '10.4.6 9:52 PM (121.135.xxx.150)

    이십만원 받으시고, 더 보태서 선물을 하나 사주시는게 어떨까요?
    받을건 받아야죠. 지금부터 흐지부지 누나한텐 이래도 되는구나, 싶으면
    나중엔 차도 사달라고 하고 집도 사달라고 할겁니다.
    농담이 아니라, 제 친구하나가 남동생 주식빚도 갚아주고 진짜 차도 사주고 전세도 얻어줍디다.
    지금부터 정신 차리게 도와주세요.

  • 15. 부모
    '10.4.7 10:18 AM (211.255.xxx.104)

    저는 부모 입장이고 제 딸이 원글님 동생 입장이고
    상황이 같습니다.

    저보고 제 남편은 웃긴다 라고 하지만 전 이렇게 했어요

    일단 빌려준돈은 받습니다.
    그리고 그 돈에 해당하는 만큼 다른걸로 보충해줍니다.

    예를 들면 지난달엔
    이마트 상품권을 일부러 끈어서 아이에게 선물 들어온건데 난 쓸데가 잘 없어서
    라 하고 줍니다.

    자취를 하는지라----요긴하게 쓰입니다.
    분명히 저한테 빌려간 돈 갚느라 생활비가 모자랄것 이므로

    저도 제가 이렇게 하는게 눈가리고 야옹 이라는거 알지만
    그래도 그래야 제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어요

    제가 그랬단겁니다.
    다른분들이 저보고 뭐라 할까봐 미리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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