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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렁이와 친근해지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곤충을 엄청 싫어라 해서 나이도 지긋한데 아직도 꿈에서 곤충(지렁이, 구데기, 배추벌레 등등)을 보고 기겁하는 악몽을 꾸곤 합니다.
예전 단독에서 텃밭에 상추며 방울 토마토 등을 키우는데 땅이 비옥해서 가끔 채소를 뽑으면 지렁이가 나올 때도 있고 잔디속에서 잡초를 뽑으면 지렁이도 뽑혀 나올 때도 있는데 그 순간 온몸이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한 느낌과 함께 십리밖으로 줄행랑을 치면서 온갖 괴성을 질러댑니다. 가끔 배추나 열무를 다듬다가 벌레라도 나오게 되면 칼을 아무데고 휙 던지고 똑같은 장면을 연출하는데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옆에서 칼 맞은 사람이 없는게 천만다행이라고 숨을 몰아쉽니다.
가끔 이세상에 곤충이 없으면~하고 바램을 가져 볼 때도 있구요.
여튼 각설하고 다른 곤충은 그렇다치고 "지렁이"를 보고 도망가지 않을 수 있도록 제 마음을 단련시키고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는 저를 변화시키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조만간 단독주택에서 텃밭을 키우고 싶은데 이 지렁이를 생각하면 영 자신이 없어집니다.
1. 저도
'10.4.5 6:02 PM (222.236.xxx.249)지렁이가 있는 책은 만지지도 못했던 사람이에요 ㅋㅋㅋ
결론은 자꾸 봐야 하더라구요. 전 볼려고 해서 본게 아니라 제가 사는곳이 녹지가
많은 동네다 보니 비오고 나면 온통 지렁이들이 길거리로 튀어나와 있는거에요!!!
처음엔 기겁을 했죠.. 그런데 아이가 있다보니 지렁이가 보이면 쟤는 누군지 왜 비오는데
나왔는지 묻고 답해주다 보니 자꾸 정이 가는거에요...ㅎㅎ 웃기지만 그랬어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햇빛쨍쨍한날 헤매는 지렁이가 가여워 보이기 시작하고, 그러다 또
어느순간 그놈을 숲으로 돌려보내 주고 싶어지고...
이젠 길거리에서 집 못찾는 놈 있으면 나뭇가지로 살짝 들어다 진흙에 놔주고 옵니다.
그럼 얼른 들어가거든요...
자꾸 보고, 알려고 노력하고, 그러니까 사랑하게 되네요. 로맨틱소설에도 남녀주인공이
우연이 겹치다 보면 정들고 그러자나요~~ ㅋㅋ 그거랑 비슷하네요 ㅎㅎㅎ
단독주택에 텃밭...정말 부럽습니당^^2. ^^
'10.4.5 6:20 PM (211.246.xxx.12)저도 지렁이를 보면 너무 징그러워 괴성을 지르고 도망을 가고 악몽까지 꾸던 사람인데요,
음..시골 내려와 살다보니 지렁이는 둘째문제고 여긴 더 무서운 뱀이 있더라구요...ㅠㅠ
오늘도 꽃밭 만든다고 땅을 파헤치다 지렁이 몇 마리 보았지만 왠일로 무덤덤 ..
아마...뱀을 한 번 만나보시면 지렁이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지시지않을까.. 추측해봅니다. ㅠㅠㅠ3. ..
'10.4.5 6:26 PM (180.227.xxx.28)저 언젠가 여름에 조개잡는다고 뻘에 들어갔다가 어느 순간 제가 신고있던 샌들에 작은
지렁이가 한마리 앉아있는걸 목격했습니다
순간 악!!!!!!!!~~~~~~~~~~@@
그 뻘에서 조개잡던 사람들이 뭔 큰일이 일어났는줄 알고 119부르려고 했구요
전 그 지렁이가 무서워서 다리를 잘라버리고 싶었고 정말 나이먹고 처음으로 엉엉울면서
신발을 벗어 냅다 던져버렸습니다
거의 500M쯤 들어간 뻘에서 나올때는 남편등에 업혀서 나왔구요
뻘에서 나온후 딸꾹질에 눈물 콧물 번벅이 되서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그 이후 뻘은 절대로 안갑니다
물론 봄에 냉이나 쑥 뜯는거 좋아하는데 무서워서 고무장갑끼고 식칼들고~~~~~4. 이든이맘
'10.4.5 6:29 PM (222.110.xxx.50)전.. 어릴때부터 지렁이를 너무 예뻐해서.. 집에 키우기도 했었어요..
지금도 지렁이나 달팽이.. 같은 애들만 보면 그냥 못 지나갑니다..ㅋ
특히 비 오는 날 사람 다니는 길에 나와있는 애들.. 다 집어서 흙속에 묻어줘야 맘이 편해요...
선입견을 버리고 봐주세요.. 나름 예뻐요..
자세히 보면 얘들이 물기 촉촉하니 반짝반짝하거든요^^5. 이든이맘님
'10.4.5 7:00 PM (122.34.xxx.16)자세히 보면 얘들이 물기 촉촉하니 반짝반짝하거든요^^
아휴~ 미티겄습니다.^^
지렁이를 이렇게 볼 수도 있다는 걸 몰랐네요.
이든이맘님의 고운 열린 사고가 부럽습니다.6. 엄청좋은녀석
'10.4.5 7:06 PM (114.204.xxx.254)저두 싫어했는데.. 아이 책을 읽어주다가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지렁이가 엄청 유익한 녀석이더라구요.
땅에 없어서는 안될 녀석들이죠. 비옥한 땅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땅이 되기 위해서는 지렁이가 필수 랍니다.
지렁이가 없는땅은 죽은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두 이제 지렁이 보이면 흙속에 넣어주려구요. ^^7. 넘 이쁜놈
'10.4.5 7:22 PM (121.144.xxx.37)저도 지렁이 엄청 징그러워 했었는데요
꽃을 좋아해서 흙을 만지면서 지렁이는 토양을
비옥하게 해준다는 소릴듣고 양동이에 지렁이를 길렀었답니다
음식쓰레기 섞어 주면 먹고 토해내는 흙을 다시 화분에 넣어주기도 하구요
오늘도 동백나무 한그루 사다가 심는데 애기지렁이 한마리가 나오는데 얼마나 이쁜던지요
보는 시각에 따라서 징그러운 놈이 이쁜 놈으로 바뀌기도 한답니다8. 주말농장에서
'10.4.5 8:56 PM (221.155.xxx.32)4년동안 지렁이랑 친해져보려했지만....아직입니다.
그래도 길겁하며 소리치고 도망치던 처음과는 달리 요즘은 그냥 깜짝
놀라는수준...9. 좋은땅
'10.4.5 8:59 PM (59.3.xxx.161)신비한 녀석이지요.
단지 사람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보니
이상하게 보는것이군요.
자주 보면 징그럽게 생각이 안들게 되어요.
낙시도 한 방편이구요.10. ㅎㅎ
'10.4.5 9:05 PM (125.143.xxx.239)낚시? ㅎㅎ
시골에서 자랐고 베란다 꽃 가득 키우니 지렁이 좀 징그러운것 같지만
으례히 흙이면 있으려니. 합니다만
낚시 가서 지렁이는 못 만지겠어요
그래서 오징어 다리 가져가서 끼우던가. 새우합니다
참 낚시 지렁이 만지면 물던데요? 너무 놀라서. 에구.11. 지렁이
'10.4.5 11:51 PM (222.104.xxx.52)저도 곤충 벌레 안가리고 무지무지 싫어하고 펄쩍 뛰고 울고불고 난리피우는 사람인데요.
지렁이가 치이면 피가 나더라구요.. 사람처럼 빨간 피 맺혀 아스팔트 위에서 죽은 애들을 많이 봤어요. 그 후로는 지렁이가 나와있으면 그냥 지나치질 못해서.. 꼭 꼭 흙으로 돌려보내 주는데요. 그 짓(?)을 반복하다 보니 처음에는 나뭇가지 그담엔 나뭇가지가 좀 아파보여서 붓대, 나중엔 그것도 다칠 것 같이 말캉~해서.. 손으로. 했는데.. 안만져 보면 몰라요.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일거에요 지렁이는.. 얼마나 보드랍고 약한지. 저는 아직도 지렁이만 보면 지켜주고 싶다는 보호본능이 불끈불끈 솟아오릅니다12. 절대 단련안됨
'10.4.6 12:44 AM (119.203.xxx.106)아무리 많이 봐도 단련될 수 없을거에요. 저도 그래요.
가늘고 긴 곤충은 다 싫어하는데 거기다 끔틀거리고까지 있으면 볼 쩍마다 심장디스크죠.
전 지렁이를 보기도 전부터 아이구 땅파다가 지렁이를 보면 어쩌지... 또 놀래겠지.. 오늘은 볼려나 하고 지레 겁을 먹고 있다가 딱 맞딱뜨리면 내 그럴 줄 알았어...
집 정원에서 뱀도 봤어요. 뱀은 뱀이고, 지렁이는 또 지렁이 나름대로 사람 놀래키는 뭔가가 있어요. 땅이 비옥하면 지렁이도 비만이 되서 말이 지렁이지 거진 뱀만하거든요.
온갖 곤충을 어릴 때 부터 갖고 논 아들놈은 지렁이를 보면 흙 묻었다고 싹~싹~ 훑으면서 닦아줘요. 아악~~~~. 습한 곳을 들추면 거기엔 공벌레 천지라는 걸 알고요.
벌레 많은 주택에 살면 공벌레는 참 구여운 벌레구나 하고 느끼실 거에요. 무당벌레는 천사죠.
살짝살짝 적당히 놀래면서 사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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