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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에 전화해서 요딴거 물어보는게 정상인가요?

짜증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10-04-04 15:17:27
저는 시댁과의 관계가 그냥 그래요.
결혼하고 3년 넘게 정말 친정보다 신경써서 잘했지만
약간 집착이 있으신 시어머니와  결혼해서도 철이 들기는커녕
개념이 더 사라지는 듯한 동갑 아가씨에 대한 이런저런
언행의 상처로  마음을 접고 살았어요.

남편과 싸우는 것에 60%는 시댁과의 문제에서 오는 부분같아요.
남편은 항상 자기 부모나 동생이 잘못해서 상대방인 아내가 상처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말이라도 아내를 위로하기는 커녕 자기 부모하고 동생 감싸려고만 들지요.


가끔,
도대체 시어머니나 아가씨는  결혼해서 36이나 된 아들과 오빠를
왜그렇게 구구절절 신경쓰고 애마냥,  동생마냥 그리 간섭하고 가르치려 드는지..
그럴거면 그냥 죽을때까지 데리고 살지 왜 결혼을 시켜놓고 별별 신경을
쓰는지 ...


진짜 친정에서도 잘 안하는 행동 하면서 정 붙여볼려고 노력했지만
돌아오는건 상처였고  그래서 없는 정도 그냥 내려놓고 살아요.
조금 바뀌니까 느낄듯 말듯 시어머니도 좀 바뀌는 듯도 싶고
그러다가 그래.. 내가 좀더 마음을 열고 너그럽게 나가자 싶다가도
또 언제 그랬냐는 듯한 여전한 행동들...


차라리 저도 할말 다하고 상대야 어떻든 제 기분대로 토해내고 살았으면
좋겠다 싶을때가 많아요.  그럼 속에 쌓이는 건 없지 않을까 하는.


어제 밤 11시가 넘었는데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남편에게 가져다 주려고 보니 아가씨군요.
아가씨랑 저는 동갑이지만 아가씨가 결혼하기 전부터 혹은 결혼하고
나서도 하는 언행은 아직 철은 커녕 생각이 없다 싶을때가 많아요.
저도 친정으론 시누이가 되지만 제가 친정에서 그랬다가는
친정부모님이나 친정오빠들에게 혼날 일들요.

그래서 서로 친한것도 없고 평상시에도 전화 일절 안해요.


밤 9시가 넘어서는 다른 집에 전화하기도 꺼려지던데
무슨일인가  하고는 남편에게 줬지요.
한두마디 하다가 저를 바꿔주더군요.
왜?  하고 남편한테 물으니  그냥 안부전한다고 바꿔달랬데요.
여보세요.  하니  언니 잤어요?  이소리부터해요.
그때 안자고 있었지만  자고 있다 한들 그시간에 전화해서
첫마디가 뭔..
아니요.  했더니   언니 나이가 몇살이죠? 해요.
아가씨랑 동갑이잖아요.  했더니   그렇죠?


아니~ 내가 친구들 만나서 노는데 내 친구중에 00이 남편이
예전에 언니랑 오빠 결혼하기 전에 봤을때 언니를 연상으로 들었다고
자꾸 우기는 거에요.  그래서 물어볼려고 전화했어요.  하더군요.
참 별걸 다 궁금한가 보네요.  했더니.    
그러게나 말에요.   오빠한테 관심있나 봐요.   이래요.

참 그런소리 할려고 밤 11시 넘어서 전화질 해댄건지.
그러고는 또 제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릴 해대요.
저희는 그전에 차가 마티즈였어요.  솔직히 마티즈 저희 형편에 따지면
마티즈도 과한 거에요. 아예 차 없이 살아야 할판에
그러다가 소형차로 바뀌고 한 일년 탔는데  이런저런 상황이 생겨서
다시 다른 차를 사야 할 형편에 놓였지요.


전 사실 옷이든, 음식이든, 어떤 물질적인 것이든
내 형편에 맞게 하고 살아야 한다는 주의에요.
남들한테 보이고자  겉멋들고자 빚내서,  혹은 형편에 맞지도 않는
거 보란듯이 보여주고자 하고 다니는 걸 정말 싫어해요.
반대로 시어머니나 아가씨는 좀 그런 편이에요.
남들한테 보이고자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겉멋 부리는 걸 좀
좋아하는...

그러니 자기가 보기엔 한때 마티즈가 상당히 꼬질해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다 소형차 바꾸고 타고 다니니까
시어머니나 아가씨나 그전에 마티즈는 어쨌네 어쨌네 쓸데없는 소리들을
했었나 봐요.  정확히 앞에서 한 적은 없지만요.

그러다 이번에 다시 차를 바꿔야 한다고 남편이 여동생하고 통화하다가
이런저런 얘길 했나보더군요.
전화한 아가씨가  오빠가 차 바꿔야 한다고 하데요.
나보고 차 팔 생각 없냐고도 묻던데  (아가씨차는 좀 큰차거든요)
또 작은 차 타고 다니면 어째요.. 하면서 별 걱정을 다 하는거에요.


큰차 타다가 마티즈타면 좀 그럴텐데..하면서 걱정에 걱정은 다 해요.
저 정말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싫거든요.
예전에도 무슨 일을 놓고 아주 걱정이 태산이고 자기 오빠가 너무 걱정이고
안쓰럽고 ...
제가 그랬지요.  형편 되는데로 사는거지 남한테 보이자고 살수는 없잖아요.
그런거 좋아하지도 않고.  했더니   그래도요.   하더군요.


정말 왜저러는지 모르겠어요.

남편한테 뭐하러 시시콜콜한거 다 얘기하고  여동생 차는 팔 생각없냐는 왜 물어보냐고
막 뭐라 했지요.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봤데요.  
도대체 밤 11시에 전화해서 이런걸 물어봐야 하냐고.
우리가 마티즈를 사던 뭘 사던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되고
이래저래 안부 묻고 말 것을  마티즈는 어떻고 저떻고 오빠가 안됐고 어쩌고 저쩌고
소리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왜 그런 얘길 나한테 하는거냐고  했더니
남편은 그냥 걱정이 되서 그러나보지...해요.

동생도 아니고 서른중반을 넘긴 오빠가 뭐가 그리 걱정된다고
정말  뭔 일 있을때마다 저런식으로 오빠가 어쩌네 저쩌네 할때마다
짜증이 밀려오고  신경질이 나요.

그렇게 걱정되면 차를 사주던가,  아니면 오빠 데려다 살던가...
왜 저한테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IP : 61.77.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4 3:42 PM (110.10.xxx.228)

    그냥 불쌍하다고 생각하세요.
    이유 다 따지면 님 정신건강에 안좋아요..
    갑자기 오밤중에 오빠가 마티즈타서 안되었나보죠..ㅋㅋ

  • 2. 짜증
    '10.4.4 3:45 PM (61.77.xxx.78)

    ^^님 정말 그래야하는데
    가끔 시댁에서 마주칠때 시어머니나 시누이나
    늘상 저런 식이여서 미치겠어요.
    듣고 흘려야지 흘려야지 하는데 그게 쉽지 않으니 힘드네요.
    저도 그냥 남이야 어떻든 할소리 못할소리 해대면서 살고 싶어요.
    당해봐야 속을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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