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아이들이 한꺼번에 열감기에 걸려 애들 돌보느라 너무 힘들어요.
아이들이야 아프면서 큰다지만 열이 너무 심하게 오랫동안 나니까
병원 왔다갔다 하랴 애들 병간호하랴 집안일 하랴 결국 제 몸도 가버리더군요.
방광염이 와서 배도 너무 아프고 기운이 없어 늘어져 결국 친정엄마가 와서 애들을 봐주시네요.
그런데 남편이라는 작자는 다른때에도 아니고 애들도 아프고 와이프도 아프다는데
마치 딴세상에 있는 사람인냥 친구들과 약속 잡아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기 일쑤에요.
저는 웬만해서는 잔소리 안하는 성격이고 일하느라 피곤한 사람 붙잡고 내 몸 아프단 소리도 잘 안해요.
그렇지만 이번엔 아이들이 심하게 아픈것도 잘 알고 나도 몸이 너무 안좋으니 남편도 겉으로는
걱정하는척 하더군요. 그러나 말로만 걱정하면 뭐합니까.
행동으로는 조금도 보이지 않으니까요.
요즘 공부하는게 있어서 회사 끝나고도 학원 들렀다 오면 집에 와봤자 아이들 자는 시간이에요.
그런데 친구들과 약속 잡으면 학원도 안가고 술마시러 가네요.
어쩜 와이프 아파 끙끙대는데도 학원 한번 안빠지더니요.
오늘은 속에서 천불이 나서 견딜수가 없어요.
제가 가끔 열받아서 뭐라고 하면 남들도 다 그러려니 하고 사는데 좀 편하게 살면 안되냐고 합니다.
정말 묻고 싶습니다.
다른 부부들도 저처럼 이렇게 사시나요?
그냥 그러려니 이해하고 살아야하는걸까요?
결혼 8년차가 되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이렇게 살아가게 되는걸까요?
요즘 제 소원은 로또 당첨되어서 남편이랑 이혼하고 애들이랑 사는거에요.
갈수록 인간이 뻔뻔하고 미운 행동만 골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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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와이프 아픈데 친구 만나 늦게 오는 남편
니가밉다 조회수 : 715
작성일 : 2010-04-02 21:18:54
IP : 119.64.xxx.1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
'10.4.2 9:20 PM (211.200.xxx.48)남자들이 젤 싫어하는 소리는 아프다는 소리래요.
아파도 참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셔요. 워낙 남자들은 성장이 안되고 사춘기에 멈춰서
80까지 갑니다.2. 흥
'10.4.2 9:26 PM (110.11.xxx.79)그러면서 또 남편들은 지 몸 조금이라도 아프면 죽는다고 엄살부리지요.
그렇게 배려해주지 않는 남편이라면 원글님도 절대 남편 배려해주지 말아보세요.
남편 아프다고 해도 귓등으로 듣고 약이든 뭐든 챙겨주지도 않고 아픈데 안챙겨준다고 뭐라고 하면 '너는 언제 나 아플 때 챙겨줘봤냐' 라고 버럭 성질을 내버리세요.
자기가 당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저는 제가 아프면 집안일 올 스톱 해버리고 바로 자리깔고 누워버립니다.
남자들 마누라 아쉬운 줄 모르니 그러고 헬렐레 하고 살지 마누라 아파서 한달만 입원해보세요.
한 일주일은 좋아서 난리가 날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의 빈자리 실감하게 됩니다.
무슨 아내는 무쇠팔 무쇠다립니까?3. ..
'10.4.3 12:13 PM (110.14.xxx.110)엄살 필요해요
나 아프니 밥하고 애들 다 챙기라고 하고 절대 침대서 나오면 안되요
거의 죽어가는 척 해야 - 아 마누라가 아프구나 하더군요
그리고 맞아요 저 아프면 죽는척 해요 - 혼자 병원도 못가고 마누라 앞세우고 가고요
그래서 나도 그때 너처럼 아팠다 - 같은 병명-했더니 놀라며 그러면 말을하지 그러대요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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