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래 예비시어머님께 인사드린 글 읽고...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떠올라서 저도 글올려요...^^

^^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10-04-02 10:27:38
남편과 저..혼기 꽉찬 나이에 만나서...
인사드리면 결혼이었지요...^^

예비 시부모님께 인사 드릴때...
온화하게 웃으시면서 맞이해주신 단아하신 어머님이 생각나네요...
식사하는내내.... 말도 별로 없으셔서... 절 맘에 안들어 하시나도 걱정했었는데...
식사를 다 하시고 일어나시면서...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오만원을 주시더라구요...^^
차비 하라고...
그손이 어찌나 따뜻한지...일을 많이 하셔서 굳은살있는 손이었지만...너무나 따뜻해서..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 온기가 느껴져요...

그이후에 상견례하고.... 어머님이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갑작스럽게...
결혼을 몇달 앞두고...

결혼을 어찌할까 싶다가....
생전에 어머니께서 막내며느리(저요) 온다고 너무나 좋아하셨다고...동네다니시면서 자랑 많이 하셨다고....
그러시면서...그냥 결혼식은 예정대로 하자고 하시더라구요..시댁쪽에서...

결혼식 하고... 시댁에 인사드리고...저희집에 오는동안...제가 잠깐 차안에서 잠들었었는데
꿈속에서 너무나 선명하게 시어머니께서 절보고 웃으시면서 수고했다고 힘들었지 하시면서
역시나 용돈을 주시더라구요...^^
꿈속에서 어머님은 너무나 평온하신 모습으로 온화하게 화사하게 계시더라구요...

신혼초에 월세살다가 아파트로 이사하는데... 이사한 첫날에 어머님이 또 오셨더라구요../.
꿈속에서 ^^
역시나 평온하신 모습으로 어머님앉으신 뒤에서 광채가 나온다고 하나...어머님 계신 주위가
환하게 빛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집 거실에 앉아계시더라구요.   웃으시면서

82쿡 게시판에 오면 시어머님에 대한 글 많이 읽는데.... 피부에는 와닿지가 않거든요...^^
제 주위엔 그렇게 심하신 시부모님들은 안계셔서 그런지....^^

며느리 잘 챙겨주시고, 손주도 잘챙겨주시고...
전 그런모습이 너무나 부럽더라구요...


아래 예비시어머니에 대한 글 읽고...괜히 울컥하면서 예전 생각이 나서....
주절 주절 글을 올리네요...

IP : 211.214.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
    '10.4.2 10:30 AM (222.233.xxx.199)

    글 읽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첨 인사갔을때"애는 낳겠냐/ 삐쩍 말라서.. "하시던 말씀이 15년 내내.. 귀에 쟁쟁한데
    전생에 제가 좋은 일을 안해서,, 너그러운 어머니를 못 만난다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고, 봉사하면서 살고있어요.

  • 2. ㅠㅠ
    '10.4.2 10:36 AM (220.79.xxx.115)

    저도 가슴이 뭉클하네요.
    돌아가신 시어머니께서 늘 돌봐주고 계신가 봐요.
    (제가 그런 걸 좀 잘 믿거든요ㅎ)
    저희 시어머니는 그렇게 첫 만남부터 다정다감한 분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 3. >>>
    '10.4.2 10:40 AM (125.180.xxx.29)

    피구왕통키님이 올려주신 그겨울의찻집틀어놓고 이글읽다가 눈물 흘렸네요
    살아계셨다면 여전히 원글님을 참 예뻐해주셨을 것 같네요. 2222222

  • 4. ..
    '10.4.2 10:51 AM (125.241.xxx.98)

    복 많으시네요
    저는 시어머니한테 처음 들은 말이
    결혼식날 웃었다고 뒤에 와서 뭐라고 뭐라고
    걸음걸이가 남자 같다고 뭐라고 뭐라고
    그러니 ......
    아시겠지요
    시댁에 가면 아무말도 안합니다
    무조건 마음에 안들어 하니까요
    지금은 전화도 안합니다

  • 5. .
    '10.4.2 11:00 AM (58.227.xxx.121)

    막내 며느리온다고 너무너무 좋아하셨는데
    결혼하는거 못보고 가셔서... 돌아가셔서라도 그렇게 돌봐주시나봐요.
    살아계셨으면 좋은 어머니셨을텐데..

  • 6. ..
    '10.4.2 11:53 PM (112.144.xxx.92)

    살아계셨으면 좋은 시어머님이셨을 거예요.
    전 처음 들은 말이 "집에서 불교 믿는다 들었는데 미신 믿는 집안 아니냐?"는 것.
    그리고 바로 다음 들은 말이 "삐쩍 말라서 건강은 괜찮냐?"

    지금 생각하면, 그 때 결혼을 안했어야 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1163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박지연씨 백혈병 사망 5 세우실 2010/04/02 906
531162 천안함에 대한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도 서서히 침몰하고 있는 것 같네요. - - ; 6 기억상실 2010/04/02 405
531161 학교에 급식하러 갈 때 어느 정도로 입으면 무난한가요? 10 초 1맘 2010/04/02 1,093
531160 아래 예비시어머님께 인사드린 글 읽고...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떠올라서 저도 글올려요..... 7 ^^ 2010/04/02 1,519
531159 용산 미군부대에(급질) 2 용산 2010/04/02 627
531158 직업상담사란 직업과 자격증에 대해 아시는 분 계세요? 4 불안한늙은직.. 2010/04/02 784
531157 좌훈에 대해서... 1 좌훈 2010/04/02 470
531156 이정석-첫눈이 온다고요 작품하나- 난아직도 널 이상은 - 언젠가는 6 피구왕통키 2010/04/02 584
531155 듀폰타이벡커버 쓰시는분 계신가요? 7 아줌마 2010/04/02 547
531154 장터에 사진올리는,,방법?? 사진 2010/04/02 232
531153 한집에 살면서 이렇게 괴리감이(천안함.. 3 분노한다 2010/04/02 704
531152 최상위 수학이 심화교재인가요? 2 초등5 2010/04/02 870
531151 고정희부부상담소...효과있나요? 추천요망 2010/04/02 540
531150 이건희가 그렇게돈이많아용?????????????? 1 우리ㅏ 2010/04/02 606
531149 김으로 할수있는요리좀 알려주세요 8 2010/04/02 715
531148 봄 스카프 하나 산다면 어디로 가서? 2 스카프 2010/04/02 1,094
531147 신데렐라언니 문근영, 차갑고 까칠한 역할도 잘 어울리네요. 3 괴물한국 2010/04/02 1,054
531146 3살아이가 입원을 했는데요.. 5 입원 2010/04/02 433
531145 “말하지 말라” “공개는 곤란하다”..의혹 키우는 軍 1 세우실 2010/04/02 286
531144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에서 공항 면세품 찾는 거요~ 4 아침에도 될.. 2010/04/02 479
531143 (데스크중)"군이 거짓말하고 있다" 전직 부사관의 고백 2 윗물이 맑아.. 2010/04/02 941
531142 이 대통령 “내가 배 만들어봐 아는데..... 20 네가 만들었.. 2010/04/02 1,426
531141 수공예 브로치 만드는 것 어디서 배우나요? 1 브로치 2010/04/02 345
531140 서초와 잠실고등학교 3 고민 2010/04/02 904
531139 9~10키로짜리 애업고 등산하면.. 11 산책가 2010/04/02 839
531138 SK는 전형적인 국내용기업 7 ..SK싫어.. 2010/04/02 696
531137 왜 모든 언론이나 국민들이 이렇게 추측만 하고 있어야 하는지.. 7 함장이 살아.. 2010/04/02 620
531136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 논란 6 립서비스 달.. 2010/04/02 611
531135 샘소나이트 여행용 가방 a/s는.. 4 문의 2010/04/02 3,298
531134 프락셀후 다음날 바로 외출이나 활동 가능할까요? 2 프락셀 2010/04/02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