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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인생
저는 사십대후반인데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짧아진 즈음에 오니까 부쩍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숨쉬고 돌아다니고 있지만 결국은 곧 사라질 목숨이라는 것 생각하면 이 모든 움직임이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죽음의 순간을 그려보며 숨이 멎는 순간을 떠올리면 갑자기 숨이 턱 막히면서 제가 생명이 있는 상태로 현존한다는 것이 몸서리가 쳐져요.
사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고 즐겁게 살았던 지난 날들이 철이 없어 아무것도 모르고 희희락락하고 살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뭘해도 하나도 재미가 없고 마치 결말을 다 알아버린 드라마를 싱겁게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자살을 할 수도 없고 반대로 내가 죽기싫으면 안죽어도 되는 옵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결국 도리없이 죽을 사람들이 왜 이리 지상에서 그리도 바삐 움직이며 살아 돌아다녀야만 하는지.
누군가는 이세상이 소풍온 것 이라고 하기도 했다지만 지상에서의 생은 저승에 가기 전 추억쌓기를 하는 것일까요?
도대체 존재란 뭘까요? 깨달음을 나누어 주세요. 답답하네요.
1. 존재이유
'10.3.12 9:28 PM (121.133.xxx.68)70이든 80넘어 죽게 된다고 오늘 밥수저 안뜨고 물도 안먹고 죽을 순 없잖아요.
몸 건강하고 팔다리 멀쩡해서 내가 가고 싶은곳 갈수도 있고
눈이 멀쩡해 예쁘고 아름다운거 직접 볼 수도 있고
님 한번 치질수술이든...반쯤 죽었다 살아나시든가...병원에서
더이상 찌를 혈관이 안보여 하루에도 수십번 꼽았다 뺐다 해보세요.
병원에서 더이상 약이 없다는 소릴 들어보세요....그때
현재 내몸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건지 아시게 될겁니다.
지금 우울증증세예요. 님만 그런거 아니고 다른 님들도 저도
님과 같은 생각 수시로 합니다. 금새 내차례가 돌아오겠지만..
내삶보다는 아이들 먼저 생각하다보니..생각으로 그치게 되죠.
님 기운내시고...넘 깊게 생각하시지 마세요.
내가 있는 존재라던가? 내 삶에 대한 애틋함 넘 찾지마세요.
남들도 다 나와 같다는 생각을 하세요.
내 자리를 넘보는 젊은 세대들도 다 들렀다 가는 거죠.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
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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