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이고요, 이번에 막 귀국을 한 아이입니다.
다행히 3월 2일 새학기부터 시작할 수 있게 날짜가 맞아서
전학생이라는 기분보다는 함께 시작하는 기분인듯 해요.
아이는 해외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했고 한국 학교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여러가지가 낯설고 엄마인 저도
학교에서 알림장에 써오는 몇가지 용어들이 이해가 안가거나
특정 준비물의 용도에 대해 갸웃거리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문제라고 할 것 까지는 없는듯 한데
아이한테 학교 생활에 대해 물어보면 무심하게 "응. 재밌어" 이러고 마네요.
남자아이라 여자아이만큼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안하는 성격인건
아는데 그저 재밌다고 하고, 가끔...아주 가끔..학교에서 어떤 친구에게
이런일이 있었고 나에게도 이런일이 있었다라고 이야길 해주는데
그마저도 꼬치꼬치 캐물어야 해요.
자꾸 물어보면 아이도 이야기 하는걸 기피할것 같아서 요령껏
물어보려고 하지만 늘 부족한 느낌이라 이것저것 캐묻게 됩니다. -_-;;
최근에 친구를 사귄 모양인데 듣자하니
엄마가 직장에 다니고 같은 단지에 사는 할머니가 왔다갔다 하시며
아이를 돌보아주시는 모양이예요.
저는 저도 직장맘이기때문에 직장맘 자녀에 대한 편견도 없고
가급적 저희 아이가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에 잘 지내라고 격려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아빠에게 그 친구에 관해 이야길 한것을
들어보니 계속 둘이서 친하게 지내도록 놔둘 것인지
고민이 되어요. 예를들어 그 친구는 하루에도 몇시간씩
닌텐도를 하고, 며칠전 눈이 많이 온날은 남의 자동차 그릴 부분에
눈과 고드름을 집어넣고 도망을 친다던가
문방구에서는 물품을 가져오고 돈을 안내고 그런다는 겁니다.
저는 내 아이는 안그런다 백프로 확신하며 그런친구는 사귀지마!
라고 단호하게 자르는 그런 엄마는 아닙니다.
내 아이도 잘못할 수 있고, 잘못하면 벌을 받아야 하며,
내 아이가 다른 친구에게는 피해야할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한국에 처음돌아와 사귄 학교의 친구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행동들을 하는 아이라면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리고, 저희 아이에게 쉬는시간에 뭐하고 노니라고 물어봤더니
밖에서 놀아..그러더군요. 누구랑? 하니까 어, 나 혼자 이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을 하네요.
왜 혼자놀아? 하니 친구들은 밖에서 놀기 싫어해서 나 혼자 놀아.
그럽니다. 이 상황을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아이 말로는 친구도 누구누구 사귀었고, 다니는 태권도장에
같은 반 친구도 있다고 하고 모두 친하게 지낸다고 하면서도
정작 쉬는 시간에는 혼자 밖에서 노는 상황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 나이 또래의 남자아이들 이라면 신나게 뛰고 놀이를 하고
그렇지 않나요? 저는 그저...밖에서 추우니 혼자 놀지말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도록해..라고만 할 뿐 좋은 대답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저 자체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들과 막 어울려
놀거나 그러질 않았고, 주로 책 읽고 엄마일 도우며(청소, 빨래 같은것
좋아해서요. -_-;;) 그렇게 지냈거든요.
친구랑 놀게되면 노는거고 아니어도 아쉽지 않은 그런 스타일이어서
아이한테 친구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싶은데 참 어렵습니다.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번쯤은 학교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고 싶은데
아마 엄마들에게 연락을 하고 허락을 얻는것이 순서인듯 한데요.
엄마들 연락처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선생님께 부탁을 하여 알아보나요?
저는 아직 친한 엄마도 없고, 현재 담임 선생님의 평판이랄까...
그런것에 대해서도 전혀 정보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의 처신에 대한 부분도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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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들어 주는 법을 알려주세요.
우리아이 조회수 : 327
작성일 : 2010-03-12 10:49:57
IP : 210.90.xxx.1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3.12 4:40 PM (112.72.xxx.234)그런경우라면 얼른 초대하셔야죠 아이들은 금방친해져요
한번 쏘세요 아이들 불러서 ---2. 너무...
'10.3.12 10:03 PM (222.108.xxx.244)조급해 하지 마세요.
아직 학기 초라서 그래요.
울 아이도 아직까진 지난해에 친했던 친구들과만 놀아요.
선생님에 대한 평판도 모르신다면서
엄마들 전화번호 물어보시는건 좀 오해의 소지도 있구요.
총회때 반장엄마 만나시면 전화번호 묻는 정도는 괜찮으실듯...
반장엄마 통화하시게 되면 이런저런 사정 얘기하시고
친구들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시면 적극 도와주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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