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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성혼수가 오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맏이 조회수 : 2,533
작성일 : 2010-03-12 10:47:53
MRI 찍고 조직검사 의뢰해놓은 상태인데 조직검사 결과 나오기 전인데도 의사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네요.
간은 아예 없다고 생각하래요. 간이 전혀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약도 듣지 않고 지금은 간성혼수가 온 상태랍니다.
오래 동안 술을 드셨던 분이라 간이 좋지 않을 꺼라곤 생각했지만 정말 순식간에 상태가 나빠졌어요.


의사가 준비를 하라는 건.. 오늘 내일 하실 수도 있다는 걸까요..


제가 딸 셋 중 맏이인데 아래 동생들은 다 미혼이고...
뭘 어떻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지 전혀 감을 못 잡겠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처지라 직장에도 저 스스로 어느 정도 선을 긋고 배려를 부탁드려야하기도 하구요..


IP : 210.110.xxx.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이
    '10.3.12 10:52 AM (117.53.xxx.254)

    너무나 아파오네요..정말 얼마 안남았다는 표현이 맞네요...정말 오늘내일일수도..저도 형부가 그리 돌아가셨어요..술도 안드신분이...젊고 건강한 사람일수록 더 빨리 안좋아지시던데요.

  • 2. 음..
    '10.3.12 10:56 AM (110.12.xxx.133)

    간성혼수 오면 얼마 못 버티시는데...
    의사 선생님이 마음의 준비 하라고 하셨으면
    원글님 말씀대로 오늘이나 내일 정도..
    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 3. ..
    '10.3.12 10:56 AM (211.36.xxx.83)

    그 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저희두 병원에서 이번주를 못 넘긴다고 하셨는데 두달 넘게 계십니다
    살아는 계시데 살아 계신게 아니긴 하지만 지금 이순간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세요

  • 4. 맏이
    '10.3.12 10:56 AM (210.110.xxx.11)

    감사합니다..
    어제 병원 갔다 와서 녹초가 된 상태로 잠을 청했는데 기분이 너무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그 전날까지는 그런 걸 못 느꼈는데... 뭔가 꼭 닥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동생이 휴가를 일주일 받아 엄마 옆에 있는데 오늘 가슴 ct 찍기로 한 것도 취소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사무실엔 오후에 조금 일찍 나가는 정도로 말씀을 드리려고 해는데 아무래도 조퇴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 5.
    '10.3.12 10:59 AM (61.102.xxx.82)

    간성혼수가 온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환자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겠지요.

    간이 전혀 기능을 못해서 그러신거라면 얼마 남지 않으신게 맞는거 같습니다.
    혼수상태 이더라도 약간의 처치로 정신이 돌아오시고 하면 좀더 버티실텐데
    약도 듣지 않고 혼수상태로 계속 유지 하고 계시고 황달이 심하게 오고 복수가 심하게 차면
    힘드시더라구요.

    저도 간경화증 옆에서 오래 간병 했었고 그래서 같은 병실에 여러 환자분을 뵈었는데
    의외로 오래 버티시는 분도 계시고요.
    저희만 해도 집에 갔다가도 운명하실거 같다 빨리 보호자 병원으로 와라 해서
    온가족들 우르르 집합 했다가 다시 또 안정 하셨다 해서 집에 오길 여러차례 하고 나서
    그냥 집에서 돌아가시겠다고 하신 어머님 유지에 따라 집으로 옮겨 모시고 나서
    모든 처치를 하지 않고서 일주일을 더 버티시다 가셨어요.

    그런가 하면 다른 환자분들 중에서는 아침에 앉아서 식사 잘 하시고 문병온 사람들이랑 이야기 잘 하시다가 그날 저녁에 돌아가신 분도 봤고요.
    정말 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 드릴순 없지만
    갑자기라도 급한 상황이 올수 있다는 정도는 회사에 알려두시고
    급한 일은 미리미리 처리해두시는 편이 좋을거 같습니다.

  • 6. 맏이
    '10.3.12 11:36 AM (210.110.xxx.11)

    음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 제가 처리해야할 급한 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나가려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 월요일에도 휴가는 일단 내놨구요...

    맏이다보니 어디 물어보고 할 언니가 없는데 여러분들께서 다 제 언니 같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 7. 의사가
    '10.3.12 12:06 PM (114.207.xxx.53)

    간이식 얘기는 안하던가요?
    요즘은 보험도 되어 많이 싸졌어요. 5천이면 되요.
    함 알아보세요.

  • 8.
    '10.3.12 1:07 PM (71.188.xxx.127)

    간성혼수 오면 가족들이 마음의 준비 하셔야 해요.
    오래 넘기기 힘들거에요.
    소변이 배출 안돼 수치가 오르고 그러다 간성혼수 반복하고요.
    간성혼수상태면, 간이식은 물 건너 간 얘기에요.
    돌아가신 어머니 보니, 간성혼수 몇번 반복하시고 돌아가셨어요.
    마지막에 눈동자까지 노랗게 변하시고요.
    너무 힘들어 하시는 모습보니 나중엔 차라리 하루라도 빨리 편하게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어요.
    보고 싶은 가족분들 모두 뵙고 편하게 가시라고 기도 하는거밖엔 방법이 없었어요.

  • 9. 마음의
    '10.3.12 2:17 PM (211.49.xxx.103)

    준비에는 여러가지가 포함되겠죠.
    그야말로 마음을 다잡고 충격을 이겨낼 필요가 있구요.
    그리고 초상을 어떻게 치르느냐도 빨리 결정해야 합니다.
    장례식장, 부고, 화장이냐 매장이냐, 장지 결정과 그에 따른 예약 등등...
    그 모든 걸 맏이인 님이 주체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주위 가까운 인척분이 계시다면 도움을 받아도 좋겠지만
    제일처럼 나서서 도와주는이가 몇이나 될까요.
    맏이는 슬퍼도 힘들어도 그럴 겨를이 없답니다.
    떠나시는분 최대한 편안하게 가실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주세요.
    차근차근 항목을 만들어서 하나씩 체크하면서 진행하세요.
    아래동생들도 위로해얄 것 같구요.
    남편분이 친부모상처럼 나서서 주재해야 할 겁니다.
    맏사위는 맏상주가 되기도 합니다.
    힘내세요!!

  • 10. 침착히 대처하세요
    '10.3.12 9:11 PM (222.98.xxx.44)

    간성혼수온다고 바로 죽는건아니에요.
    제 아는사람은 간성혼수가 왔다갔다,,,약 일년간을 반복했는데
    그때그때마다 병원에서 관장하고,또입원해서 관리받으니 괜챦드라구요.
    중국에서 이식받고 지금은 건강찾아 회사생활하고있어요.
    이식가능한지 알아보세요..빠를수록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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