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백일 넘긴 아기 엄마에요.
곧 직장에 복귀해야해서 아기는 예정됐던대로 시댁에서 키워주시기로 했고요,
믿고 양육해주실 분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긴 한데 걱정되는 사항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어서 여쭤보고 싶어요.
시누이가 시댁과 호수만 다른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4살 짜리 아들이 있답니다.
오늘 갔더니 시누 아들이 아기 딸랑이, 인형, 모빌을 갖고 놀고 있었어요.
그런 장난감에는 관심 없을줄 알았는데 4살이라고 해도 사실 아직은 많이 어리죠...
딸랑이와 작은 인형은 여기저기 집어 던지고, 음악이 나오는 모빌은 껐다 켰다 하고 있었어요.
아기 머리맡에서 뛰어다니니 먼지가 많이 나고 혹여나 밟을 수도 있어보여 위험해 보이는데
어른들은 모빌 음악소리가 너무 크니 소리를 줄이라고만 통제를 하시고 있었고요.
이런 상황이 서운하지만... 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저희 아기 장난감을 장만할 때엔 시누 아들 것도 똑같은 걸로 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착한 시누이는 저희 아기를 너무 이뻐해줘요.
근데 저는 이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더라고요... 시누 아들이 질투를 할까봐요.
본인 동생이 아닌걸 알기에 시기하지 않을거라고 제게 말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친정 어머니께서는 시간이 더 지나서 저희 아기가 걷고 뛰게될 때 쯤이면
혹시 시누 아들로부터 맞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시누 아들과 3살 차이인데 대부분 남자아이들은 말 잘 듣고 고분고분한 스타일은 아니잖아요.
사실 아이들이 어울리다보면 맞고, 때리고 하는 일이 빈번할테지만 저희 아기는 엄마 아빠와 함께 지내는 상황이
아니니... 그런걸 잘 지켜봐 줄수도 없고 통제가 잘 안될것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네요.
시댁과 제 직장이 거리가 있어서 마음처럼 매일은 못갈것 같고요
가끔 보는 엄마라도, 제가 엄마라는걸 아이가 알 수 있을까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를 더 따르게 될터이고 또 그것이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엄마 보다는 정서적으로 좋을텐데
어쩐지 코 끝이 찡해져 오네요.
임신기간 동안 육아서적 읽어오며 해주고픈 것도 많았는데...어쩔 수 없지요.
육아 선배님들께 소중한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 아기에 관한 사항에 있어서는 객관성과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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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경에서 아이가 잘 자랄수 있을까요?
돈벌어야하는엄마 조회수 : 507
작성일 : 2010-03-07 23:11:22
IP : 112.187.xxx.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첫아기
'10.3.7 11:37 PM (119.69.xxx.160)백일 지난 아기를 떼어놓고 직장을 나가야하니 아기가 눈에 밟히시죠? 저도 출근할 때마다 아기와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 아침밥도 먹지 않고 얘기를 더 쳐다보고 출근했답니다. 이제 그 아이는 초딩6이 되었네요.^^ 상황으로봐서는 넘 불안해 하시지 않으셔도 될 듯 하네요. 시누가 가까이 있고 아기를 예뻐해주니 어머님이 육아에 서튼 부분을 조금씩 커버 해줄듯 싶구요. 옛말에 아기는 아기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답니다. 4살 짜리 조카가 안전에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육아환경은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2. 이사
'10.3.8 12:01 PM (121.162.xxx.17)원글님이 시댁 가까이 이사가실 수 있는 상황은 안되시나요?
그럼 퇴근후에는 님이 아가를 돌볼 수 있으니 그나마 나으실텐데요..
그리고 시누이랑 그 아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듯하고 ... 이렇게 바꾸어 생각해 보세요.. 조카를 님 아가 형제라고 생각하심 좀 마음이 여유로와 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장난감은 똑같은 걸 사주셔도 서로 상대방 것을 갖고 싶어할 거예요.. 당분간은... 저는 연년생을 키우고 있어서(남매임) 장난감 같은거 살때 핑크색 파랑색 이런색으로 사는데도 서로 상대방 것에 관심을 두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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