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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니네 엄마 아빠한테 물어봐" 그럽니다. 이게 욕 아닌가요?

... 조회수 : 1,593
작성일 : 2010-03-07 22:26:18
이게 욕 아니면 뭐가 욕인건지.......

어제 사촌 아기 돌잔치 뒷풀이를 우리집에서 하는것때문에 남편이랑 싸웠다고 글 올린
새댁입니다.

자세한건 링크 글 읽어주시구요..

어쨌든 남편 혼자서 돌잔치 다녀왔는데..예상대로 시어머니가 우리집에서 돌잔치 뒷풀이 하자고
하셨답니다. 남편이 저 아프다고(메니에르라고..) 못한다고 얘기하고 왔데요.
이 점은 남편이 잘한거 맞구요.

근데 와서는 저에 대한 불만이 이어집니다.

남편이 매번 시댁가면.....

매형, 시아버지랑 당구를 치러 가요.
당구 치러 가면 보통 새벽 1~2시에 들어옵니다.
전 그때까지 잠도 못 자고 시댁에서 아기 보면서 설거지도 하고 과일 깎아오라면 과일도 깎아오구요..
제 입장에서 그 당구 모임이 반가울까요.

거짓말 아니고 매번 갑니다.
이틀을 머무르면 매일 저녁마다 가요.

입장 바꿔서 처가 가서 제가 남편한테 아기 맡기고 친정엄마랑 놀러다니면..남편도 기분 안 좋겠죠.

지난번 시아버님 생신이어서 갔을때..원래는 밖에서 식사만 하고 저희만 저희집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또 시댁으로 가자 합니다. 생신이셔서 그냥 기분 맞춰드린다 생각하고 갔습니다.
남편이 1시간만 있다 나오자 해서 그러자 했습니다.
근데 남자들 또 당구치러 가자합니다.
남편은 또 그냥 나갈려고 합니다. 너무 화가 나더군요. 설날에도 그랬거든요.
친정에도 못 가고 이틀 연속 시댁에서 식모살이 했습니다. 남편은 나가서 놀구요.

남편이 당구치러 나갈려는데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남편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아무도 없는 구석에서요. 제가 꼭 가야겠냐고, 그냥 집에 가기로
했지 않냐고 얘기했습니다.
근데 그걸 시어머니가 보셨나봐요.
시어머니도 기분은 안 좋으셨겠죠. 그래서 남편한테 쟤는 당구장 가는걸로 자꾸 뭐라고 한다고
한마디 하셨나봐요.(남편이 순화해서 얘기해서 그렇지..평소 시어머니 말씀으로..아주 과격했을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엊저녁에 그 말을 하는거에요.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
그래서 제가 난 당신한테 그 말한거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고..어떻게 매번 나랑 애를 거기 놔두고
당구치러 나가냐고..입장 바꿔 내가 그렇게 하면 기분 좋냐고 얘기했더니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야!!!!!니가 진짜 맞는건지 니네 엄마 아빠한테 물어봐!!!!!!" 이럽니다.

어떻게 장인장모를 니네 엄마라고 부를 수 있나요......전 아무리 화가 났어도 어머님, 아버님, 누님들
이렇게 호칭합니다.

제가 너무 어이 없어서 여러번 물었어요. 지금 니네 엄마 아빠라고 한거냐고..
그랬더니 "왜? 그게 무슨 욕이라도 돼??? 그 말이 뭐가 어때서?!!!!" 그럽니다.

우리 남편 최고 컴플렉스가....가방끈 짧은거에요.
저도 평소에 그건 생각도 못하지만 평소 남편이 그런걸로 컴플렉스가 많다는걸 혼자서
알고는 있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너무 미워서 저도 "못 배워먹어서 아는게 그런거밖에 없어?"했더니
완전 미친사람처럼 날뛰어요.

저보고 미친년이래요. 미친년이라고 수십번 말하더니 자기 화를 자기가 못 이겨서
애 앞에서 핸드폰 내던지고 애 카시트 들고 절 칠려고 합니다.

그래놓고 자기가 뭐 잘했다고 아직까지 저랑 눈도 안 맞추네요.

장인장모한테 어떻게 니네 엄마아빠라고 말할 수 있나요.

물론 저도 욱해서 잘못한게 있긴 하지만..너무 절망적이네요....
IP : 211.216.xxx.1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7 10:27 PM (211.216.xxx.173)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85&sn=off&...

  • 2. 박수
    '10.3.7 10:42 PM (121.165.xxx.143)

    상대가 잘못 했다고 똑같이 대응해버려서 이제 두 분이 똑같아졌어요.,,ㅜ,ㅜ,,,
    남편이 그렇게 말하면,
    "욕은 아니지만 어른으로 대접하는 말은 아니지. 그러니까 결국 나쁜말인거고.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는 객관적으로 대답해주실 수 가 없지.
    일단 둘이 싸웠나 싶어 걱정부터 하실테고, 그래서 무조건 나에게 참으라고 하실테니까.."
    그정도 말씀하셨으면 좋았을것을 싶네요.
    남편의 컴플렉스라는걸 알면서 딱 거기를 건드리셨으니 안타깝습니다.

  • 3. 똑같이하세요
    '10.3.7 10:42 PM (61.109.xxx.148)

    원글님도 이제부터 시집식구 얘기할때 니네엄마...니네아빠... 니네누나.. 그러세요
    자기가 직접 당해보면 그런표현이 예의가 아니란걸 느끼겟죠

    근데.... 그걸 욕이라고 할거까진 없구요
    기분 언짢으면 생각없이 쓸수있는 말이거든요
    남편분 최대 컴플렉스를 건드린 원글님의 말한마디때문에 남편분 잘못이
    묻혀버리는 케이스네요....ㅡ,ㅡ

  • 4. 같이
    '10.3.7 11:19 PM (122.35.xxx.227)

    같이 미쳐 날뛰어야죠
    카시트 던질라구 했다구요? 오늘 민들레 가족인가 그 연속극 보셨어요?
    송선미가 거기서 체중계 바닥에 던지니까 정찬이 그게 그렇게 해서 부서지냐? 하면서 쾅!!!
    골프채로 화병 퍽~
    그정도는 해주셔야죠
    니네 엄마아빠한테 물어봐?
    왜 우리엄마아빠한테 물어봐?
    니 에미애비한테 물어봐라 니가 하고 다니는짓이 잘한짓인지...니 에미애비가 그리 가르치던? 장인장모한테 니네 엄마아빠라고 부르라고?
    하고 더 날뛰어주셔야 합니다
    휴~~~제가 괜히 흥분해서리...
    가방끈이 길건 짧건 기본상식이라는게 있죠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윗님 말씀처럼 남편 컴플렉스를 건드린게 다 된 밥에 재 뿌린격이 됬어요
    남편이 완전 잘못한걸로 될뻔했는데 원글님 잘못이 되버릴수도 있겠네요

  • 5. 실수
    '10.3.7 11:27 PM (220.117.xxx.153)

    하셨네요ㅠㅠ
    좀 가라앉으면 먼저 사과하시고,,남편분께도 사과 받으세요,,
    남편분 말은 무례하고 몰상식한거지만 ,,원글님은 상처에 소금을 부으신 격이었네요,,
    일단 막 아픈척하시고 드러누우세요

  • 6. 사과하심이..
    '10.3.8 12:03 AM (122.35.xxx.14)

    배우자로부터 못배워먹었단 말을 들었다면
    저는
    살고싶지 않을듯 싶어요

  • 7. 흠.
    '10.3.8 12:20 AM (218.186.xxx.236)

    정말 실수 하셨어요.윗분 말대로 저도 같은 말 들었음 바락 뒤집어졌을 겁니다.
    그리고...미안한 말인데....아무리 힘들고 하기싫어도 안 할 수 없는게 큰며느리 일인것 같아요.
    저도 주변에 기막히게 큰며느리 노릇하시는 분이 계셔서 이해가 안가 왜 그러고 사세요? 어떻게 그렇게 사세요? 했는데 그 분말.
    "안 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해? 이건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야.해야할 일이야."
    그런데 그 분 말씀이 맞는게 안할거면 살지 말아야하는거니 어쩌겠어요.
    물론 요령껏 피해야할 일은 피해야겠지만...
    운명으로 받아들여야하나? 참....이 부분에서는 저도 답답.아무도 해답 없으실거예요.
    시댁.며느리 입장.특히 큰며느리일 경우.....
    남편분에게 도움을 애교 있게 구하고 달래서 내 처지를 좀 알리고 쉽게 하는게 낫지 사움으로는 절대 해결도 끝도 안나요.
    그리고 니네 엄마,아빠...라고 한거.
    생각하기 나름이구요.아주 큰 욕은 아닙니다.
    오히려 못 배워 먹어서 아는게 그것밖에 없어,이게 완전 비수 맞거든요.
    잘 살고 싶으시면 먼저 사과하심이 맞구요.
    어쩌겠어요,남편 추켜세워주고 기 살려줘야 나도 편하고 좋은거 맞거든요.
    무식한 남편이랑 사는 나가 되고 싶으세요,아님 나를 아껴주는 상냥한 남편과 사는 나가 되고 싶으세요?
    일단 남편이 양보를 해 주었으면 (돌잔치 혼자 갔잖아요,어쨌든)고맙다고 자기덕에 나 살았어,감동받았어.라고 좀 오바 액션 좀 취해 주셨음 으쓱하고 기분 좋아했을테고.
    그런식으로 내 편 만들고 달래는게 지혜이지 쟁쟁거리고 나를 긁어대면 적으로 만드는 꼴이 됩니다.
    저는 초창기 남편이 저랑 생각도 생활 습관도 모든게 달라서 기겁을 했죠.
    이야기하다가도 혼자 눈물 찔끔 날 정도였는데 이럼 안되겠다 싶어 그이 장점만 보려고 했고 자꾸 칭찬을 했어요.
    그러니 내 편이 되고 나에게 맞는 남편이 되어가더군요.

  • 8. ...
    '10.3.8 12:48 AM (119.64.xxx.152)

    서로의 컴플렉스는.. 사실 마지막까지 건드리면 안되는 건데..

    님도.. 화가 날만은 햇어요..
    니네 엄마,아빠 어쩌구 하는거.. 말속에 직접적인 욕은 없지만.
    님 부모님을 비하하는 듯.. 느껴지셨을 법 합니다.
    내부모한테 그런소리 하는데. . 누가 기분나쁘지 않겠습니까..

    서로 잘못이 크니깐.. 누구든 먼저 사과하고,, 대화하시고,,
    빨리 풀어졌음 좋겠어요.

    님 몸도 챙기시구요.
    사람몸이 아프테는 신경도 예민하고, 별말이 아니어도 화가 잘 나는 법입니다.
    남편분께.. 그 말씀도 하시구요.

  • 9. 不자유
    '10.3.8 1:01 AM (122.128.xxx.135)

    "너"라고 했으면 원글님을 칭하겠지만
    "니네 엄마, 아빠"라 했다면 부모님을 낮춰 부르는 것으로 들릴 만합니다.
    저라도 상당히 기분 상했을 거예요.

    하지만 남편도 원글님과 함께 가지 않고, 또 뒷풀이도 거절했고...
    그렇게 나름 아내 입장 고려하다가 시어른들께 한소리 듣고 온 상황이니
    본인이 타당한 처신이라고 생각했다 해도 어른들께 그런 말 들었으니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었겠어요
    잘한 것이 맞다면(오늘 상황을 잘 커버해 주신 것)
    오늘만큼은 좀 잘했다 해주시고,
    어머니가 어쩌고 블라블라 시작하면
    피곤하니 자고 내일 얘기하자고 좀 넘어가셨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남편이 잘한 일이구나 하는 보람이 느껴지게,
    (입장 대변해주고 왔는데도 블라블라~하면, 김 새잖아요)
    남자들은 잘했을 때 (당연한 일이라고 해도)
    아무튼 고맙다고 말해주면 으쓱해 하는 것 같아요.

    한 이불 덮고 사는 부부라고 해도,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상대의 아킬레스건은 정말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지난 일이니 서로 말 실수했다 치고 잊자고 사과하시구요

    다음에라도 혹시 또 "니네 엄마 아빠" 어쩌고 하시면
    그 말이 님 마음을 상하게 해서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고 싶다면
    "그게 기분이 나쁜 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면
    니네 엄마 아빠에게 물어봐" 이런 정도로 대응하세요.
    그 정도면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도의 선에서 이해될 것 같으니
    (저도 화날 때, 딱 그만큼만 맞받아칩니다.)
    심신이 많이 피곤하셨을텐데, 편한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10. ,.
    '10.3.8 10:54 AM (211.199.xxx.111)

    못배워먹어서???...이게 더 심한 욕인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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