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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집을 나갔어요.
미니분식집을 남편과 같이 하고 있어요. 남편은 소주가 주식인 사람이지요.
슈퍼와 분식집을 몇년 하는 사이 남 눈치 볼 필요없이 시간 장소 구애없이 소주를 마셔요.
술이 과한 상태에서 자기 맘에 안들면 살림살이 집어던지며 짐승같은 행동을 하구요.
어제 오후에 남편 옛 직장동료가 가게에 놀러왔고 언제나 그렇듯이 술판이 벌어졌지요.
남편친구는 맥주4병,남편은 소주1병 2잔정도 마신 상태고...
전 배달주문이 들어와서 혼자 음식 만들고 배달다녀오고 설겆이 하고....
종종대던 내 행동에는 아랑곳않고 소주 1병 더를 외치더라구요.
열 받아 남편을 향해 /도끼눈(?)-남편표현 / 을 뜨며 소주 그만 마시면 좋겠다했더니 마시다 남은 소주 대 병을
찾아 비우더군요....
남편친구가 가고 남편은 술에 취해 잤는데 30분도 채 되지 않아 김밥20줄에 떡볶이등등...
혼자서는 안될 주문이 들어와 남편을 서너차례 깨워 무사히 음식 만들어 배달을 마치고 가게로 돌아오니
택배 온 박스를 밖으로 집어던지며 전기불을 모두 끄며 장사할 필요없다며 손에 잡히는대로 주방기기및
잡동사니들을 던지고 부서며 30분을 발악을 하더군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술이 과한 날에 지 맘에 안들면 그런 짓을 하는 인간이라 동네사람들 보기도 창피하고
그자리에서 죽고 싶더군요.
4학년 아들에게도 소리지르고.....부산 외가에 보내버리라고 하질 않나.....
아들한테는 홀을 치우라 소리지르고 저한테는 부엌을 치우라길래 당신은 뭐할거냐고 했더니
발끈해서 냄비며 후라이팬 내팽개치고....
치우기 싫으면 눈앞에서 꺼지라고 하길래 악에 받쳐 죽이라고 머리 디밀며 엉겨붙었더니 내 눈앞에서
부탄가스 구멍내면서 라이타 켤라고 협박이나 하고......죽여달라면 못 죽일것 같냐며 비아냥거리더군요.
그 길로 아이 데리고 밖으로 뛰어나갔어요.
정말 죽을것 같아서요..........
찜질방에서 하루 자고 아이 학교때문에 가게에 왔더니 흔적없이 치워져 있더군요...
학교 보내고 이야기 좀 하자고 했더니 또 혼자서 소주를 마시더군요..
맨 정신에는 말도 못하는 놈!!!!
어제일을 물으니 김밥 주문은 아예 기억조차 못하고 백번천번 지가 돌아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대요
아이 보기도 창피하고 짐싸서 집 나갔어요..
진짜 더이상 이런꼴 보기 싫고 돌아오지 않았음 좋겠어요.
1. 에효
'10.3.5 7:07 PM (121.151.xxx.154)그런사람 울집에도 있는데
오래있지않고 아마 울겁니다
사람취급하지마세요
저는 사람취급하지않고 사니까 좀 들하고 이젠 안마시네요2. 무크
'10.3.5 7:09 PM (124.56.xxx.50)알콜 중독 아닌가요???
에효 갑갑해서 어찌 사신대요...ㅠ.ㅠ
아이와 원글님이 받은 상처는 어쩌나요...ㅠ.ㅠ
남편 기분 좋을 때 살살 구슬려서 알콜치료 권해 보심이 어떨런지요....3. 위로
'10.3.5 7:12 PM (61.76.xxx.196)지나고 나면 좋은 날도 온다고 하지만
남편이 변하지 않고서야 아이와 함께힐 맘고생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먼저 과한 술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행동이 돌발하는것 같으니
윗분말씀처럼 치료를 먼저 권해 보시고
단호한 계기가 필요한것 같아요4. 에구
'10.3.5 7:22 PM (61.73.xxx.195)많이 힘드시겠군요..남자술주정 고치기 힘든데...토닥 토닥.
아이는 나중에라도 꼭 데리고 잘이야기하세요..
근냥 넘어가면 아이는 상처로 남아요..꼭 엄마라도 애마음 헤아려주세요.
애들은 절대 어른들 이해 못해요..특히 남자아이는 말잘안기때믄에...
혼자서 일하시려면 힘드시겠어요??
도 손이 많이가는 분식집은 더 힘들텐데...힘내세요..5. 그냥
'10.3.5 8:42 PM (222.121.xxx.235)집에서 살림만하시는분도 아닌데 둘이 열심히 벌고 아이하고 살면 걱정이 없겠구만. 하루이틀에 끝날일이 아닌거 같군요. 남편마음속에 응어리가 있나보네요. 어떡해요... 아이 잘 다독이고 분식집 힘들지만 문닫지 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남편은 며칠있다 들어오실것 같네요. 악순환의 연속일꺼같아 마음 아퍼요.
6. 휴~~
'10.3.5 9:22 PM (180.227.xxx.77)참... 남편이 아니라 웬수네요
잘됐네요 뭘.. 기들어오지도 말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저 어릴적 친정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상도 발로 차버리고 때로는 폭행까지...
죽고싶지만..도망가고 싶지만... 차마 자식들때문에 못했다는 친정엄마에 말을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지금은 연세도 많으시고 종교도 갖으시면서 많이 회계하시기는 하지만
깊은곳에 박힌못을 뽑아낸다해도 못자국은 남듯이.. 아이가 받을 상처도 걱정되는군요
차라리 알콜 병원에 처넣어버리세요..7. 답답
'10.3.5 10:14 PM (218.149.xxx.237)저도 그렇게 사네요 여기는 시골이라 어디에 말도 못하고 그냥 견딘답니다 지나고 나면 이럴때 자존심 좀 죽이고 지혜롭게 할걸 하는 마음이 더 많아요 원글님도 속상해 하지만 마시고 좋은쪽으로 마음을 푸세요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운동 같은거 다녀 보세요 그래서 그곳에서 친구들도 만들고 해서 가계에 놀러 와서 친구들에게 살짝 충고도좀 해주라고 하세요 그러면 한꺼번에는 안고쳐 저도 조금 은 자제 할것 같아요 님도 운동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요 너무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한템포 늦추어서 바쁠수록 돌아 갈잖아요 님 마음 느긋하게 가지세요 저도 그런때가 있어서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8. ...
'10.3.5 10:19 PM (121.182.xxx.60)심각하시네요...
소주가 언제든지 주위에 있어서 맘대로 먹을수있는 상황이 좀 안좋은것같아요..
알콜 중독되실수도 있을것같아요..
원글님이 확실히 엎어서 초장에 잡으세요..9. ㅡㅡ;;
'10.3.5 10:54 PM (118.223.xxx.159)집에도 한넘 있는뎁.....GR하면 전 그담날...놈이 정신 차렸을때...두배로 갚아줍니다.살림살이 아까워 하지 않아요...전...제가 다 산거기땀시...죄다 까부수고~욕지꺼리 해대여~그라곤 좀 잠잠 하더만여...눈에는 눈 이에는 이..ㅡㅡ;;알콜중독 맞습니다.
10. ..
'10.3.11 12:37 PM (211.253.xxx.34)알콜중독입니다. 치매처럼 사람을 망가트리지요.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님 인생에서 (법적으로도) 그 분을 지우고 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남편분이 나간 것은 미안하다는 뜻인데, 돌아와봤자 반복될 것입니다.
그것을 감안하고 인간이 불쌍해서 산다고 하시면 괜찮지만, 회복의 가능성은 아주 낮고,
혹시나 하면서 속으며 한평생 보내는 것입니다. 강하게 마음 먹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