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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이젠 희생시키지 않으려고 합니다.
과외비 몇 달 씩 못 받으면서
가르쳤는데
그 아이는 나름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
3과목 듣고 있었더라구요.
몇 달 동안을...
거기다
요즘 유행하는 메이커 옷
쎄일한다고 27만원 사고...
또 다른 학생은 입학 했다고
몇십만원 신발에
또 몇십만원짜리 옷 입고
집도 넓혀 이사가고...
아무리 없다 없다 해도
본인들 쓸 돈을 다 쓰더라구요.
문제집만 몇 수십만원씩....
저요...10만원 넘는 교재비도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각자 교재 구입하라고 합니다.
바닥을 헤매는 성적 잡아줬는데...
그 집 사정이 힘드니까 어쩔 수 없지...
하면서 맘 다잡는데,
이런 행태를 보면 착찹합니다.
얼마전 이런 말을 합니다.
방과 후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과외 시간을 바꿔야겠다구요.
저도 형편 힘들어서
구를 바꿔가며 과외 알바를 뛰는데...
그래서 힘들다고 했더니
안되는데~합니다.
이 학생 형제인데
작년 9월 부터 과외비 안 내고 있습니다.
영수가 월수금이고
국사과가 화목이라고 하더라구요.
영수까지 하면 얼마냐고 했더니
아주 당당히 대답을 합니다.
그럼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오늘 결심했습니다.
과외하는 방을 없애고
우리 아기 방 만들어 줄 겁니다.
엄마 나는 언제 침대 만들어줘??
침대는 어떻게 만들어??
침대 놓을 방 없으면 방 3개 있는 집으로 이사가자~
그럼 되잖아. 그렇지??
이런 말 들을 때 마다 피눈물이 났습니다.
잠자는 이불 위에 침대랍시며
다른 이불 접어서 놓고
그것도 몇겹으로 놓아서 잡니다.
침대 좋~~~다!!! 를 외치면서.
이렇게 딸래미를 희생해 가면서 일 했는데...
공부 방에
도배 다시하고
침대 놔 주고
이불도 새로 해 주고...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학생이 다시 늘면
안방에 책상 넣었다 뺐다 하면 될 것이고...
우리 아기, 내 목숨 편한게 지내게 하려고 합니다.
책 읽고, 그림 그리기 좋아라 하는 우리 아기
엄마 아빠 능력 없어
시험때면 몇 시간씩 혼잣말 하며 노는 우리 아기
이젠 자기 방에서 자기 침대에서 뛰놀게 하려고 합니다.
침대는 진드기 있어서 나쁘다~
하면서 싫어라 했는데
과외하러 남의 집 갈때
(저는 아이를 데리고 갑니다. 그집 어머님이 봐 주신다며,
젊어지는 것 같다고 데려 오라고 하거든요)
학생 방의 침대를 조심스럽게 만지는 걸 보면,
친척집에 가면 바로 침대로 갑니다.
침대를 바라보는 아기를 보면....ㅠㅠ
몇달째 과외비 밀려도
이사간다면서 가구를 싹 바꾸는 사람들.
이젠 질립니다.
우리 아이 이젠 희생시키지 않으려구요.
너무 너무 속상해서 푸념글 입니다.
일기장에 쓰려니
기록이 남고.
기록이 남으니 계속 앙금이 남을 것 같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심정으로 글 씁니다.
무플 절망 안 하니
악플 달지 말아주세요.
1. TANK각하
'10.3.5 5:53 AM (123.109.xxx.232)머지않아 상한 마음에 대한
보상 받을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힘 내십시요~~~2. 힘내세요
'10.3.5 6:01 AM (96.232.xxx.239)이사하면서 떠나는 집이라 안전 문제 걸린거 손 보는 돈 100만원은 아까우면서 눈썹뽑고 조명바꾸고 마루 새로 깔고 자기 새 집에는 그리 하더이다.... 그런 족속들 넘치고 넘치니 신경쓰지 마세요
3. 아기가
'10.3.5 6:01 AM (97.113.xxx.143)몇살인가요.
마음도 아프고 귀엽기도 하네요.
많은 부분 전 공감해요. 힘내자구요..4. 꼬옥...
'10.3.5 6:02 AM (122.32.xxx.10)그 말도 안되는, 정말 인간 같지도 않은 과외들 몽땅 잘라버리시구요
원글님의 아이에게 아이만을 위한 이쁜 방 만들어 주세요.
남에게 폐 끼치고 갚을 게 있으면서 자기 쓸 거 다 쓰는 사람들은
다 쓸어다가 어느 바다에라도 갖다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딱~ 그런 사람들이 바로 가까운 친척들이라서 엄청스럽게
몸고생, 마음고생 하는 엄마를 보고 자라서 남일 같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은 절대로 안 바뀝니다. 더이상 헛수고 하지 마세요.
그 인간같지 않은 사람들과 그 자식들은 그만 내치세요.
제가 읽으면서 다 화가 나네요. 너무 오랫동안 참으셨어요... ㅠ.ㅠ5. 저도
'10.3.5 6:05 AM (125.133.xxx.11)아이 6학년때까지 집에서 과외해봐서 그심정 이해갑니다
근데 경험상 그런 엄마들은 끝까지 그러더라구요
하나 힘들이지않고 쉽게 돈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것같아요
너무 맘상하지 마세요
나중에 우리아이가 뛰어나게 공부잘해서 제맘을 많이 기쁘게 해줬어요
윗님이 말씀하신 보상이라는게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6. 가로수
'10.3.5 6:56 AM (221.148.xxx.182)마음이 너무 약하셨네요. 그만하세요
충분히 하신듯 싶습니다. 어느때고 내아이가 희생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이쁘고 착한 딸에게 좋은 자기방이 생기기를 바래요7. 베풀 필요가
'10.3.5 7:07 AM (121.178.xxx.220)없는 사람에게 7개월이나 공짜로 과외를 해 주셨네요.
이제 그만 하세요.
아기가 너무 많은 시간 희생했네요.
그렇지만 이미 희생하신 시간에 대해선 잊으시고요.
생각하면 할수록 분노하게 되어 그들을 바꾸는게 아닌 원글님만 더 마음 상하게 될테니까요.
그 베푼 시간들 보다 백만배나 더 많이 오래
귀여운 따님에게 복이 따라오길 저도 같이 바라드립니다.8. 어휴
'10.3.5 8:04 AM (115.139.xxx.11)전 설마..했어요. 어떻게 돈을 안내고.. 원글님은 좋은 마음으로 그러신건데 그 마음을 악용하는 나쁜 인간들이 있었군요. 이제는 그러지 마세요. 그리고 받으신 상처..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9. phua
'10.3.5 9:44 AM (110.15.xxx.41)과외비 밀리면서도 계속 과외를 시키는 집도 있군요 ?
놀라워라~~~~ 상상도 못했어요.10. ??
'10.3.5 10:33 AM (114.202.xxx.20)자기 아이 공부를 그렇게 시키는 집도 있군요
많이 놀랍네요
난 항상 선불에다가 시작하는 첫날에 입금시켰는데
서로 기분이 상하지 않아야 좋을듯 해서
원글님
다음에는 좋은 학생 만나게 되길거예요
아이도 예쁜 침대 가지고 예쁜 꿈꾸게 만들어 주세요^^
항상 참는것이 최고는 아니더라구요11. ㅠ_ㅠ..
'10.3.5 10:48 AM (118.216.xxx.176)위에 소파얘기 쓰신님 말씀에 공감..
저희 아이가 요새 그러거든요. 엄마 우리집엔
리빙룸이 없어. 그치? 유치원 영어시간에
그랬대요. 침대 있는 방이 베드룸.
소파 있는 곳은 리빙룸. 식탁 있는 곳은 키친.
침대도 소파도 식탁도 욕조도 없는 아이들은??
그 돈 꼭 받아내셨음 좋겠어요..12. 혹시요..
'10.3.5 11:43 AM (218.186.xxx.254)과외비 청구를 어떻게 하시나요?
문득(갠적으로 정말로 문득^^) 학생을 통해서 과외비를 받으시는 건 아니시지요?
혹시 배달사고(오버라면 죄송~) 아닐까요?
말도 안되는 일이잖아요? 원글님 성격상 대놓고 정당한 보수를 말씀하시는 성격이 아니라서 처분만 바라고 계시다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돈"이란 것은 그 자체만 생각하면 치사하고 더러운 거지만, 내 서비스의 댓가라는 측면에서는 엄청나게 고귀한 것인만큼 추호도 양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당당하리만치 큰 소리로 청구하시는 미덕을 연마하세요.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절대로 본인의 서비스를 깍아내리는 일을 자처하시지 마세요. 홧팅~~13. 나는나
'10.3.5 2:46 PM (219.250.xxx.185)그러게요.. 가르쳐 놓았떠니. 돈 안주는 부모 생각보다 많다 하더라구요 그러고 밥이 넘어 갈런지.
14. 그런데
'10.3.5 3:50 PM (122.42.xxx.19)원글님도 잘못이 있어요..
작년 9월부터 과외비를 안줬으면 무슨 조치가 있었어야죠..
물로 보이셨나봐요..
다 잘라내시고 과외비 꼭 받으세요..어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받으세요.
정당한 노력의 댓가인걸요..참..15. 고맙습니다^^;;
'10.3.6 1:44 AM (125.186.xxx.162)오늘 새벽 잠 못자고 글 올렸습니다.
울면서...
한 학생은 전과목 신청했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제가 물어봐서 알았고.
그래서 그럼 이젠 못 보겠구나~
잘 지내고...
라고 했습니다.
교재도 다 구입했더라구요.
와~소리가 났습니다.
과외비는 입금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조금만이 벌써 3월 입니다.
상황봐서 그 형도 그만두려고 합니다.
위로의 글 고맙습니다.
위로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