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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지...

넋두리 조회수 : 539
작성일 : 2010-03-04 01:20:31

가정꾸리고 결혼 8년차
접어드는 평범한 주부에요

오늘 오전에 여동생으로부터
부모님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검진차 병원에 가셨다는 이야길 전해들었어요

돈 많이 벌면 효도할거라고
어릴때부터 단순히 생각해왔었는데..

막상 결혼하고 애낳고 살아보니,
것두 쉽지않네요.

애 뒤치닥거리에, 살림살이에,
직장생활에, 아둥바둥..

정말 돈이 없어서 못쓰는 것도 있지만
요즘같 아선, 바빠서 못쓰고 살아요.

사실...평범하다면 평범한 벌이 일 수도 있고
많다면 많은 벌이 일 수도 있는데,

막상 부모님 병원갔단 사실도,
동생을 통해 들으니,
참 제가 지금 뭐하는가 싶어요.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살아계실때 잘 해드려야 하는데,

사는거 정말 별거 없구나 싶어요.

제가 우리 애들위해 안먹고 안입고 아껴서
교육시키고 희생하듯이,

부모님 또한 똑같은 절차를 거쳐
저를 이렇게 키워놓으셨는데..

은혜에 보답할 시간도 없이..
너무 멀리 왔단 생각이 잠시 스쳐갑니다.

참으로 슬퍼지는 밤입니다.

IP : 110.9.xxx.2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린
    '10.3.4 8:02 AM (119.64.xxx.179)

    저도 그렇네요
    부모님 고생하시는게 눈에밟혀서 제가 성장하면 잘벌고 잘살아서 부모님 고생한것 다 보상해주고싶었는데 ..정작 저는 지금 엄마한테 마음의짐만되고 ....
    사는게 참 힘드니 ....늘 마음으로밖에 효도만하네요...
    사는게뭔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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