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 김연아의 뒤에 달라붙어 암약하는 것들이 있다
(블로그 '우리의 세상 아름답게' / 북새통 선생 / 2010-02-27)
호사다마! 나는 요즘 이 말을 새로운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호사다마! 좋은 일이 있으면 마귀들이 많이 그 틈에 끼어들고 있다. 전두환 군사정권이 국민의 이목을 속이기 위해 3S정책을 펼쳤다는데, 그중의 하나가 스포츠다. 88 서울올림픽 유치도 그런 의도로부터 자유롭지만은 않다. 세지마 류조, 일본제국주의의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관동군 참모본부 작전과에 있다가 패전하여 구소련 시베리아에서 11년 동안이나 포로생활을 했다는 자가 전두환에게 가르쳐주었다고 하던데.
3S란 스포츠, 섹스, 스크린을 말한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국민의 건전한 관심을 무력화시키고 몰래 국정을 무법적으로 요리하기 위한 군사정권의 통치술이었다. 이런 통치술은 마약처럼 서민들의 뇌리에 잘 먹혀들어서 아직도 군사 독재정권의 잔재들은 그 시절이 살기 좋았다는 헛소리로 지금도 서민들을 홀리려 드는 모습이 종종 눈에 뜨인다.
스포츠는 좋은 일이다. 스스로 즐기기에도 좋고, 남이 하는 것을 관전하면서도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이렇게 그 자체로 좋은 일이 나쁜 의도를 가진 추악한 독재 정권들에 의해 더럽혀지는 일이 역사적으로 종종 발생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좋은 일에 마가 끼는 것이다. 마가 달려와 좋은 일의 뒷등에 찰싹 달라붙어서 우리들의 삶의 공간에 은연중에 걸러지지 않고 무사하게 침투하는 것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동계올림픽의 성과조차 이명박의 국정운영이 낳은 결과라는 자화자찬으로 국민들의 순수한 기쁨마저 먹칠해버리는 일은 둘째 치더라도 기쁜 소식에 묻혀서 암약하는 권력의 마수를 보고 있노라면 아찔할 따름이다. 호사다마! 김연아 뒤에 달라붙어 암약하는 정권이 있다!
독재권력은 국민의 이목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에 암약하기를 좋아한다. 겉과 속이 다른 게 필연이고,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것이 속성이다. 양지의 기쁜 일을 좇아 음지에서 도모한다. 국민과의 소통 속에 법치의 틀 속에서 합리적인 설득으로 정책을 수행하지 못하고, 국민의 이목이 돌려진 순간에 법치의 틈을 파고들어 몰래 자신들만의 정권욕을 탈취하는 행태가 바로 지금 정권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강취하다가 절취도 열심히 하는 정권이다. 강취란 폭력으로 훔치는 것이고, 절취란 몰래 훔치는 것이다. 실컷 강취하다가 몇 번 제동이 걸리자 절취도 열심히 도모하고 있는 셈이다. 거대 족벌언론들이 그 절취를 열심히 가려주고 있고, 방송들마저 하나하나 장악해서 감시카메라가 모두 고장나버리고 있으니 절취의 환경이 잘 정비되어 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연아 선수가 영혼이 담긴 몸짓과 연기로 금메달을 따는 순간에 이 정권은 마귀처럼 달라붙어 MBC를 탈취하는 만행의 정점을 찍었다. 강취와 절취의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 언론장악의 마지막 수순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자율고 입시부정은 또 어떠한지 이 정권이 만들어놓은 복마전이다. 공정택에 대한 검찰수사조차 확연한 범죄의 증거가 드러나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지연되면서 준비 안 된 자율고를 국민의 합리적인 반대까지 무시하며 막무가내로 진행시키더니 공정택이부터 장학사, 교장 그리고 학부모까지 그 전모의 끝이 어디인지도 모를 마가 득실득실 낀 복마전으로 등장했다.
너희들끼리 추진해서 소시민 자제의 몫까지 챙겨 먹은 짓거리를 어떻게 꼬리만 자르고 수습하려는지, 국민 모두가 김연아를 바라보는 이참에 국민의 이목을 피해 꿈틀거리며 진행되는 모양새가 어쩐지 석연찮다. 부정은 부정대로 모두 저질러 놓고도 용도 폐기당한 공정택이만 적당히 버리는 모양새로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이 틈을 이용해 슬쩍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고.
국민들이 기쁜 일로 웃고 있는 순간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으로 곤혹스럽다. 마귀란 원래 좋은 일에 그토록 찰싹 달라붙어 들어오기 마련이다. 마귀가 바로 노리는 점이 그것이다. 좋은 일에 달라붙어 그것을 논하기 곤혹스럽게 만드는 데 아주 능숙하다. 그래서 인간은 마귀를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그렇게 마귀는 스스로 당당하게 들어왔다가는 국민의 눈초리가 발하는 퇴마의 철퇴를 맞을 것이니 좋은 일의 뒷등에 철썩 달라붙어 국민의 이목을 피해 몰래 들어오기 마련이다.
지금 이명박 정권이 그런 짓들을 하고 있다. 기쁜 일만 벌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좋은 일을 놓치지 않고 끼어든다. 물론 거짓으로 좋은 일처럼 꾸미는 일도 빈번하지만 본래 그 자체로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에 어김없이 끼어들어 재를 뿌리는 행태도 서슴지 않고 행하고 있다. 그만큼 국민 앞에 당당하게 내놓을 수 없는 부정한 욕망을 몰래 채우기 바쁜 것이다.
내가 왜 김연아 선수의 감동적인 경기에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가? 누가 내가 누릴 수 있는 이 기쁨의 만끽을 이용하여 내 옆구리를 찌르고 눈멀게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가? 내가 기쁜 일에 즐거워하는 순간이 누구에 의해 마귀들이 들어와 암약하는 순간으로 돌변하는 것일까? 자유민주주의의 초병이 깜빡 경계의 눈초리를 놓고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만은 없게 누가 부정 탄 욕망으로 그 틈을 노리고 있는가?
좋은 일에 마가 끼는데 그 마가 바로 정권이라면, 그 정권의 통치 아래 놓여있는 국민은 경사스러운 일에서조차 마음 놓고 웃을 수 없는 불행한 지경에 놓인 것이다. 그 자체로 좋은 일조차 마음 놓고 즐길 수 없는 지경이다. 좋은 일에 득달같이 달라붙어 함께 들어오려는 그 마귀를 도려내어 저지해야 하므로! 그렇지 않으면 눈멀고 귀 머는 액운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김연아 선수에게도 불행하고, 국민에게도 불행한 만행을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나라였다면 충분히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경사스러운 일에서조차 독재의 나라에서는 마가 달라붙어 마음 놓고 즐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말하는데, 연아야~ 미안하다! 너의 오랜 노력으로 이룬 우리 모두의 기쁨조차 온전히 그 모습 그대로 기뻐할 수 없도록 되어버린 조국의 상황이 부끄럽다. 조국의 정권이 네가 받는 찬사 속에 슬그머니 들어와 저지르는 짓을 보고 있자니 너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연아야~ 미안하다!
북새통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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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 김연아의 뒤에 달라붙어 암약하는 것들이 있다!
쥐앵벌이들 조회수 : 857
작성일 : 2010-02-28 20:29:38
IP : 211.49.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사회악
'10.2.28 8:44 PM (211.206.xxx.206)악이 많아요,,, 악악..
2. 1박2일
'10.2.28 9:30 PM (122.43.xxx.48)쥐때문에 한국들어오지요. 아우 짜증나.. 세계선수권까지 해야 마음이 놓이는데 말입니다.
3. 궁금함..
'10.2.28 9:53 PM (121.133.xxx.68)아사다마오도 일본으로 불려들어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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