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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보내는 유치원

.. 조회수 : 436
작성일 : 2010-02-26 22:53:15
어제 진급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왔어요.
3년째라 계속 보내야할지 다른 곳으로 옮겨야할지 고민하다 여기 글도 남겼었는데..
계속 다니기로 결정하고 봄비 오던 어제 오리엔테이션 다녀왔어요.

근데 거기서 작년에 찍은 사진들을 모아 동영상을 만든 걸 틀어주었는데..

유치원 쪽문 열면 나오는 등산로로 줄줄이 서서 산으로 올라가는 아이들..
아름다운 숲속의 유치원답게 숲에서 뭘 하는지 깔깔 웃고 있는 아이들..
텃밭에서 고구마 감자 심고 가을이면 농사지은 거 캐면서 뿌듯해 하는 아이들..
운동장에서 조끼 색 맞춰 입고 월드컵축구경기 하고.. 자전거 면허시험 봐서 자격증 들고 있는 아이들..
여름엔 운동장에 대형볼풀이랑 미끄럼틀에서 물놀이 하는 아이들..

사진 속에 아이들이 너무너무 행복해보여 눈물이 나려 하더라구요.
울아이도 2년 동안 저렇게 행복했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가족산행 때 산에 올라가면서 저도 처음 보는 풀이랑 나무들을 가리키며 <저건 애기똥풀인데 노란색 물이 나와.. 저건 생강나무야.. 저건 국수나무고.. 우리나라 소나무는 잎이 2개래..> 하며 종알거리던 것도 생각나고
겨울방학 끝나고 너무 많이 내린 눈 때문에 산에 사는 동물들 먹이 찾기 어렵다고 선생님이랑 같이 열매 가져가서 다람쥐가 찾기 쉬운 곳에 놓아두고 왔다고 자랑하던 아이의 얼굴도 생각나고..

초등 입학 전 마지막 남은 1년을 지금처럼 행복하게 맘껏 놀며 지내도록 잘 결정한 거 같아 다행이에요.
이제 제 부질없는 욕심 버리는 일만 남았네요.
IP : 58.233.xxx.8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26 10:57 PM (119.64.xxx.220)

    잘 하셨어요..
    저도 아이가 행복해하는 유치원을 6세부터 2년 보내고 이번에 졸업했는데요..
    2년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7세 올라갈때는 영어유치원을 보내야되나 고민도 하고 했는데..
    막상 졸업하면서 후회되는게 5세부터 보내지 않은거에요..
    어떤 분들은 3년이나 뭐하러 같은 곳을 보내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참 좋은거 같아요.. 더구나 아이들이 행복하게 다니는 곳이라면..
    근데 어느 유치원인지 팁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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