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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남자아이, 닌텐도 때문에 매일 웁니다.
2004년 10월 생, 생일만큼 느리고 약간은 순진한^^ 남자아이입니다.
다섯살 크리스마스에는 초콜릿 받고 싶다고 하고,
여섯살 크리스마스에는 러시아워 받고 싶다고 하고,
올해들어서는 가끔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닌텐도 주시겠지?" 하고 물어보더군요.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설 지나고부터 닌텐도 얘기를 매일 합니다.
알고보니 태권도장(유일한 사교육입니다. 학습지도 안하고 유치원과 태권도만 해요.)의 형들이
거의 닌텐도를 가지고 다니면서 차량 안에서 하나 보더라구요.
그것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중의 한 아이가 사탕 주면 시켜준다느니, 여기부터 저기까지 열 셀동안 뛰어오면 시켜준다느니 하면서
자꾸 저희 아이를 들었다 놨다 하나 봅니다.
그 아이는 10살이구요, 전에 만원 주면 놀아준다고 해서 저희 애가 저한테 만원 달라고 ^^; 곧이곧대로 얘기하길래 제가 관장님한테 좋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장난이겠지만 저희 애가 아직 어리니 그런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그것이 작년 봄 무렵이구요,
남편은 그까짓 거 그냥 사 주라고 남들 다 있는데 혼자만 없으면 그건 뭐 교육상 좋으냐고 해버리는데
저는 맘이 좀 복잡해요.
사실 닌텐도 좋을 게 뭐 있나요.
아직은 제대로 간수도 못 할 테고,
안 그래도 주말중 하루에 최대 1시간 컴에서 쥬니버 같은 거 시켜주는데 항상 1시간 꽉 채워서 하고 아쉬워하거든요.
가뜩이나 게임에 관심이 생긴 상태에서 닌텐도를 사주면 중독의 길로 몰아넣는거 아닌가 싶다가
또 애가 매일 그 애한테 휘둘리는 걸 보니 속은 상하고.
근데 닌텐도만으로 그 아이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나이 차이가 나니까 같이 놀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고, 자꾸 시켜달라니 귀찮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것저것 조건을 걸고...
여기까진 이해가 가는데 막상 조건대로 우리 애가 사탕을 주거나 열 셀 동안 뛰어갔다 와도
시켜주지 않고...그래서 아이는 며칠을 집에 와서 울고....
제가 사회성이 떨어지다 보니,
아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내내 고민하다 여쭙니다.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걸까요.
닌텐도를 사주지 않는다 해도 아이에게 어떤 식의 태도를 가르쳐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아이는 "그 형 정말 나쁘지?" 하면서 저의 동의를 자꾸 구합니다.
지금까지는 제 말도 잘 듣고 별 문제 없이 (학습은 좀 느리지만) 컸는데
닌텐도에 목을 매는 이 아이, 어쩌죠?
1. 갈팡질팡맘
'10.2.24 2:30 PM (58.237.xxx.107)참, 태권도장 시간대를 바꿀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2. 7살에
'10.2.24 2:34 PM (203.248.xxx.79)닌텐도는 너무 빨라요.
차라리 하루에 한 시간씩 컴퓨터로 게임을 하게 한다든지..하는 식으로 규칙을 정하고 타협해보세요.
컴퓨터는 시간 정해놓고 "이제 꺼라" 이게 되지만, 닌텐도는 하루종일 손에 붙들고 있는거라 통제가 안 되는 듯 해요. 주위에서 보면
저희 아들은 8살이에요. 컴퓨터 게임(쥬니어 네이버, 야후 키즈 등) 좋아하고 가끔씩 컴퓨터로 공룡 나오는 영화 같은건 보여주지만, 아직 아이 입에서 닌텐도 얘기는 안 나왔는데3. ,,
'10.2.24 2:35 PM (116.36.xxx.31)차라리 태권도장을 그만 두세요.
아이들 게임기 절대 통제가 안됩니다.4. 갈팡질팡맘
'10.2.24 2:35 PM (58.237.xxx.107)어제, 마중 나갔다가 태권도 기사님이 제가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요즘**이가 닌텐도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면서 그냥 하나 사주시라고,
자기가 좀 시켜주라고 얘기해도 애들이 양보 안 한다면서 그렇다고 닌텐도 전부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하기도 그렇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그 얘기를 들으니 더TT5. 갈팡질팡맘
'10.2.24 2:37 PM (58.237.xxx.107)그렇죠? 아직너무 어리고...좋을 것도 하나 없고...
태권도 일 년 해서 이제 빨간 띠 되었다고 좋아하는데
품띠는 따려고 했는데...차라리 그만 둘 생각도 사실은 해 봤어요.6. ...
'10.2.24 2:40 PM (122.153.xxx.11)태권도를 다니면서 닌텐도 게임기를 들고다니는 다른 아이들이 이상하네요 제생각엔..
집에서만 하지 그걸 굳이 들고 다니는지...모임나가도 애들끼리 놀생각은 안하고
닌텐도 주위에만 몰려있고,,,제일 보기싫은 장면입니다.7. 그 정도 상황이면
'10.2.24 2:41 PM (221.148.xxx.89)그냥 사주는게 나아 보이네요.
상황상 말이에요.-_-;;8. 추가로
'10.2.24 2:42 PM (122.153.xxx.11)저희아이 다니는 태권도학원은 관장님이나 사범님이 직접 차량운전을 합니다. 그리고 절대 게임같은거 못하게합니다.
9. 닌텐도
'10.2.24 2:44 PM (58.148.xxx.177)주위에 닌텐도 갖고 있는 애들이 많으면..아무래도 더 갖고 싶겠죠..
태권도장에 닌텐도 갖고 오는 애들이 다른 도장도 꽤 되나봐요..
우리 아이는..절대 그런데는 못가져가는 걸로 아니까 다른 애들이 가져와도 두번 말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원글님..게임기가 좋은 건 절대 아니지만..아이에게 그게 아주 중요한 문제일 경우는..
아이랑 얘기해서 사주는 대신..약속을 철저히 지키는걸로 하시면 어떨까요..
대부분 아이들 게임기 통제가 안된다고 하시지만..
제 주위에..부모하고 약속 지켜서 하는 애들이 많거든요..
우리 아이도..약속한 이상은 꼭 지켜요..사람들 모일 때도 미리 약속을 하고 가는데..그러면..더 하고 싶어도..약속한 대로 지키거든요..
컴퓨터를 시간 정해놓고 끌 수 있는 정도의 아이라면..닌텐도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물론..처음에는 너무 좋아서..더 하고 싶다고 매달릴 수도 있겠지만..그걸 통제하는걸 배우는것도 교육이니까요..
어쨋거나..아이에 대해서는 부모님이 제일 잘 아시는거니까..무조건 안된다고만 하시지 마시고..아이랑 잘 얘기를 해보세요..
태권도장 그만둔다고..다른데가서 그런일 또 없으란 법이 없거든요..10. 게임누가만든겨
'10.2.24 2:46 PM (221.139.xxx.17)원글님 학원 옮기세요 그냥
게임기 사 주시고 평생 후회하시느니 지금 좀 참고 견디세요
게임으로 전쟁 치를날 머지 않았습니다
맛 들이면 끊기 어려워요
더더군다나 아이들에게 학원으로 게임기 가져오지 마라고 말씀 못하시는 거기에다 아이에게 게임기 사주라고 권하는 관장님은 처음 보네요
저희 동네도 한바탕 닌텐도 전쟁을 치뤘습니다 동네에 있는 태권도 합기도 유도 관장님들께서 단합하셔서 아이들에게 닌텐도 금지 시켰고 그러다보니 미술 피아노 바둑 들도 따라하고 교감선생님께서 특별 단속 들어가고 하니 닌텐도가 사라지다 시피 했습니다
갈팡질팡 하지 마세요 그것은 독입니다 세상에 널려있는 독 속에서 지켜내기도 버거운데 우리 손으로 애에게 독을 직접 줄수는 없지 않습니까?11. ,,
'10.2.24 2:47 PM (116.36.xxx.31)절대 닌텐도 사주지 마시고
관장님께 말씀 드려서
게임기는 태권도장에 가져오지 못하도록 하심이....
그래도 시정이 안되면 품띠에 연연하지 마시고
그만두세요.
비슷한 경험상 드리는 말씀입니다.12. ㄷㄷㄷ
'10.2.24 2:53 PM (203.239.xxx.74)그런데 1주일에 한시간은 좀 심한거 아닌가요?
13. 갈팡질팡맘
'10.2.24 2:53 PM (58.237.xxx.107)아, 그냥 사주라고 말씀하신 분은 관장님이 아니라 기사님이세요. 아이가 중고등학생쯤 된 아주머니 기사님인데 저희애 보기가 딱했나 봐요.
그렇죠? 그만둘 각오면 일단 닌텐도와 한판 전쟁을 치뤄 보고 안되면 그 때 그만둬도 되는 거겠죠?
유치원은 당연히 안되는데 학원들에는 많이 들고 가나 봐요.
게임누가만든겨 님, 동네 부러워요.
아이가 안스러운 마음에 잠시 흔들렸는데 말씀 들으니 정신이 번쩍 납니다.14. 갈팡질팡맘
'10.2.24 2:56 PM (58.237.xxx.107)ㄷㄷㄷ님, 1주일에 한시간은 컴퓨터 만이구요,
매일 TV도 한시간쯤 봐요. 시간되었다고 얘기 안하면 은근 슬쩍 더 보구요.15. 그런데요
'10.2.24 3:00 PM (58.148.xxx.177)지금 닌텐도는 절대 안된다는 이유로 1년을 다닌 도장을 그만두게 하는것만이 정답일까요..?
그건 정말 오로지 부모의 입장인거잖아요..
절대 안된다면..왜 안되는지 아이와 얘기하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야죠..
아이에게는..다른 친구들이 다 있는 게임기가..왜 도대체 나만 안된다는건지..또 그걸 사달라는 이유로 왜 태권도장을 그만둬야하는건지..그런 갈등은 어떻게 풀어줘야하는지 그것도 고민해봐야죠.
게임기 따위는 절대 통제가 안되니..아예 싹을 잘라야한다는 부모 입장을 7살 어린아이가 어떻게 이해를 하겠어요..아이 본인 눈으로 봐서는 정말 형평성이 없는 문제잖아요..
게임기 분명 좋을거 없는거긴 하지만 우리 자랄 때와는 지금은 많이 다르죠..
게임기가 무조건 나쁘니 너는 사줄 수가 없다라는 부모의 입장은..7살 아이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어려운 문제 같아요..
그형 나쁘지..라고 묻는 아이의 속마음이 어떨지..그런 아이 마음을 먼저 다독여주셔야 할 것 같아요..꼭 사줘라 안사줘라..그런 결정을 다른 부모가 내릴 수는 없구요..
남의 아이를 보니까..절대 통제가 안되더라..하는 것도 결국 내 아이의 경우는 아닌거예요..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세요..정말 네가 원하는게 뭔지..그리고 엄마가 원하는건 뭔지..
아이가 백프로 수긍할 수는 없어도..아직은 때가 아니니까..더 기다릴께라는..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부모님 마음도 잘 말씀해주시구요..16. 한번
'10.2.24 3:04 PM (61.109.xxx.148)내년에 학교들어가면 사줄테니 기다리라고 얘기해보세요
우리애들도 닌텐도 가지고있는데 저는 사주길 잘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가끔 하는데 정말 재밌고 머리도 써야되고 좀 큰아이들 경우는 유익한 면도
많다고 생각해요
근데... 7살이면 아직 재밌게 가지고놀긴 이른 나이에요
윗분말씀처럼 그것때문에 다니던 도장을 그만둔다는건 좀 아닌것 같네요17. 전..
'10.2.24 3:08 PM (218.144.xxx.243)7살 딸아이가 있는데요..닌텐도 6살에 사줬어요..
대신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깔아줬습니다.
영어로 된 것 일어로 된 것 스페인어로 된 것도 잼있게 하더니
외국어도 늘고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스도쿠같은 게임도 잘하구요..
그냥 게임기니 안된다라기 보다는 교육자료로 활용한다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18. 게임취미
'10.2.24 3:10 PM (124.243.xxx.157)저희 부부 연애시절부터 게임이 취미였어요. 각종 게임기 구비하고 있고요.
딸이 하나 있는데요 만일 게임을 한다면 세식구 함께 즐기려고 해요.
물론 적당히,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줘야겠지만요.19. 저희 아이
'10.2.24 3:11 PM (58.238.xxx.182)2004년 11월생 아이니까 원글님 아이랑 비슷한데요..저희 아이도 태권도 다니구요.
저는 작년 여름에 동생집에 갔다가 우리 아이만 닌텐도 못 한다고 울길래 홧김에 사주기는 했는데요^^:;;
첨에는 매일 하고 싶다고 졸랐지만 요즘은 주말 이틀동안 한시간씩 하는 걸로 약속하고 잘 지키고 있어요.
게임하는 거 중독될까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까진 괜찮은 듯 싶네요.20. 갈팡질팡맘
'10.2.24 3:12 PM (58.237.xxx.107)그런데요 님, 말씀 감사해요.
안 그래도 요즘 제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통제만 우선하는 게 아닌가, 아이는 내 말을 들어주는 기계가 아니지 않나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어요.
그 와중에 닌텐도 문제가 불거지니 사줄까 싶은 흔들리는 마음이 뭔가 잘못된 보상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구요....
일단 당장 닌텐도를 사주지 않는쪽으로 방향은 잡았구요,
나중에 어떻게 할지 아이의 의견도 들어보고 최대한 마음이 다치지 않게 해보려고 합니다.
잘할 수 있을지...
사실 자신은 없는데요. 다시 한 번 말씀 감사드립니다.21. 갈팡질팡맘
'10.2.24 3:14 PM (58.237.xxx.107)4분이나 긍정적인 의견을 써 주셨네요.
이 또래에도 갖고 있는 아이가 많군요.
앞으로의 계획에 참고하겠습니다. 참 어렵네요. 말씀 고맙습니다.22. 글쎄요
'10.2.24 3:17 PM (203.248.xxx.13)20만원정도가 정말 아까우시면 사주시지 마시고...
그렇지 않다면 당장 사주세요..
아이들에 따라서는 금방 싫증내는 경우도 있고, 게임에 빠지더라도 쥬니버
제한 하듯이 확실히 제한을 하시면 됩니다..
하루에 1시간이든 이틀에 1시간정도만 한다는 약속을 받고 사주세요.
그 약속을 어길시 언제든지 압수한다고 하시고요.
닌텐도가 마약이나 담배같이 정말 백해무익한 것도 아니고 아들이 그렇게
원하는데 닌텐도가 미칠 나쁜 영향만 생각하시고 남들 다가지고 있는 것을
부러워하는 아들을 보기 안타깝지 않나요?23. 둘리맘
'10.2.24 3:18 PM (112.161.xxx.72)우리 아이도 2004년 10월생인데요 작년 부터인가 게임기, 닌텐도는 절대로 사주지 않겠다고 말 해 주었습니다.
가끔 상기시키며 말해 주니 그런류 사달라는 애기는 안합니다.
집에서도 컴퓨터 게임 절대 안시키구요.
저라면 태권도장 안보내고 절대 안 사줘요.
그 태권도장이 별 도움이 안되는 군요.
그런 아이들 틈에 있으면 정말 아이가 갖고 싶다고 느낄텐데...
관장한테 이런 이유로 그만 두겠다 하면 아이들에게 조심시키지 않을까요?- 저의 무리한 바람이겠죠?24. 빠른듯
'10.2.24 3:19 PM (119.64.xxx.228)제아들은 2004년 02월생이예요.
아직은 닌텐도 빠른듯 싶은데요...
큰애만 닌텐도가 있어요.저희집은요
애아빠가 큰애가 하도 공부를 못해서 평균 90넘으면 사준다고 몇년전부터 이야기했는데 지난 학기 정말 평균이 90넘은거에요 -_-
그래서 할수 없이 사준게 닌텐도구요 (올해 6학년 올라가요)
둘째녀석은 누나가 없을때만 살짝 아주 가끔 (누나가 항상 닌텐도를 가지고 다니기에 살짝하는것도 솔직히 불가능함)한답니다
어찌되었건 누나없을때 닌텐도를 하는데요
애가 어찌나 중독성을 보이는지요 -_-
시력이 굉장히 안좋아지겠더라구요
아무튼 7세에게 닌텐도는 너무 빠르답니다..^^25. 게임취미
'10.2.24 3:21 PM (124.243.xxx.157)위에 덧글 달긴 했지만요 부모가 '절대 안되'라고 선을 긋는것은 참으로 안타까와 보여요.
세상은 변하고 있고 아이들도 그 흐름을 쫓아가고 있으니까요.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좀더 믿음을 가져주면 좋겠어요.26. 그러게요
'10.2.24 3:33 PM (61.109.xxx.148)저도 게임취미님처럼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게임기가 왜 절대로 안되는건지....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무궁무진한 소프트웨어개발.... 컨텐츠개발만이 먹고살길인
나라에서....ㅡ,ㅡ27. 펜
'10.2.24 3:46 PM (221.147.xxx.143)저같으면 아이에게 이리 말하겠습니다.
"네가 형들 하는 거 보고 하고파 하는것 이해는 하지만, 닌텐도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태권도장에 태권도 배우러 와서 게임기나 갖고 노는 행동이 옳은 것이 아니다.
나중에 좀 더 컸을때 해도 되는 것이고, 나중에 자라면 엄마가 사줄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무작정 조르기만 하고 울기만 하면 사주고픈 마음마저 사라진다."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게임을 즐기는 편이긴 하나,
아이들에게 직접 즐길 수 있을만한 게임을 접하게 해주는 데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요즘 초중고, 성인은 물론이지만 유아들조차 게임 중독이 심각하다죠.
어려서 접했을수록 그게 더 심한 편이고요,
따라서 저는 못해도 초등 입학 후를 생각하고 있네요.
그것도 본인이 관심을 보여야겠지만.
우리 아이도 간혹 관심을 보이긴 하지만 전 그렇게 말합니다.
나중에 좀 더 크면 엄마 아빠랑 신나게 할 수 있게 해줄거지만,
벌써부터 컴퓨터 오래 하고 게임기 붙잡고 있으면 눈만 나빠지고 머리도 똑똑해지지 않는다고 말이죠.
7세면 이 정도 설명하면 다 알아 듣더군요.
솔직히.. 제 아이가 그렇게 조른다면 저 같으면 위의 설명들 다 해주면서 이 말도 덧붙였을 거에요.
이런 식으로 태권도 다니면서 엉뚱한 데 욕심 부리면 태권도장 자체를 보내 주지 않을 거라고 말이죠.
태권도장에 태권도를 배우라 보내는 거지 게임기에 욕심 부리라고 보내주는 것 아니라고 말하면서요.
원글님이 평소에 아이에게 어떤 식의 훈육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제 기준에선 7세에 닌텐도는 안된다 입니다.
게임을 적당히 즐기고 또래 문화를 인정해 주는 건 필요하지만,
실상 7세에게 닌텐도는 또래 문화도 아닐뿐더러 (태권도장에서도 형들이 한다면서요?),
너무 어려서부터 접하기 시작한 게임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거라곤 생각지 않기 때문이죠.
하물며 어른들 조차 게임 한번 재밌다 싶으면 쉽게 빠져나와지지 않는데,
7세면 오죽할까 싶습니다.28. 게임취미
'10.2.24 3:53 PM (124.243.xxx.157)요즘 두돌도 안된 아기들한테 한글, 수학 가르치는 엄마들도 주변에서 많이 보이던데요.
7세 아이 닌텐도가 빠른거였군요. 흠.29. 펜
'10.2.24 4:02 PM (221.147.xxx.143)게임취미 ( 124.243.13.xxx >>
주변에서 많이 한다고 그게 과연 아이에게 옳은 교육일까요?
물론 추세라는 게 있기에 적당히 맞춰 주는 건 좋지만,
게임 좋아해서 푹 빠지는 건 학습과는 또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권도 배우러 와서까지 닌텐도 끼고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좋은 모습이고 배울만한 행동이라고 보시는 건 아니죠?
닌텐도를 아예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그래도 어느정도 자기 컨트롤이 가능한 나이에
접하게 해줘야 그나마 쉽게 빠질 지 모를 중독을 줄일 수 있다는 거죠.
무엇보다, 저렇게 심하게 떼쓴다고 사주면, 앞으로 '이렇게 울고불고 하면 엄마가 사주는구나'
라고 엉뚱한 방법을 배우게 되지나 않는지 모르겠네요.
사줄때 사주더라도 쿨한 상황에서 사줘야 하는거죠.
저렇게 마구잡이 떼쓸때가 아니라.
저도 게임 많이 해봤습니다.
남편과 농담할때도 아이가 빨리 자라서 우리랑 같이 게임 즐기면 좋겠단 말도 할 정돕니다.
하지만 7세면 이릅니다.
뇌가 전부 성장하기 전이에요.30. 갈팡질팡맘
'10.2.24 4:04 PM (58.237.xxx.107)예, 게임취미님. 제가 게임에 취미가 없다 보니 그런 차원으로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네요.
중고등학생쯤 되면 고민의 내용이 달라지겠네요.
펜님, 말슴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애는 닌텐도 사달라고 조르면서 우는 건 아니구요.
형이 닌텐도를 안 시켜줘서, 그러니까 약속을 했는데 자긴 그대로 했는데 왜 형은 그 약속을 안 지키느냐 하면서 속상해서 우는 거랍니다.
아마 착하게 살면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갖다주실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이제 올 시간 다 되었는데 차근차근 얘기를 다시 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31. ..
'10.2.24 4:29 PM (119.71.xxx.67)저희 애는 3학년 올라가는 남자아이입니다...
초등1학년때부터 누구 형은 인텐도 있다...누구도 있다...노래를 하더군요...
그래도 잘 설득시켰지요...
2학년초에 아이 아빠랑 마트에 운동기구 사러 둘이 외출했다가...
닌텐도를 떠~억...사들고 들어왔더군요...
아이는 거의 좋아 미칠지경이더군요...
아이 아빠는 닌텐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무슨생각으로 사줬는지....
일단 사와서 두 남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닌텐도를 탐구하더군요...
3일정도 아이가 거의 무아지경으로 놀더군요...
다른일에 지장이 될 정도로요...아주 넋을 놓고 들여다보고 있더군요...
압수했습니다...
닌텐도 산 뒤의 아이의 행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비정상적이다..압수한다...
아이도 수긍하더군요...자신이 너무 몰두했다고요...
일단 실컷해봤고, 지금 사용하지는 못해도 집에 일단 닌텐도가 있으니...누가 가지고 있어도 집에 내것도 있다라는 안심감때문인지...
조금 걱정했는데...일절 찾지 않네요...
의도한거는 아니지만 닌텐도에 대한 숙제는 해결된것 같습니다...
비싼돈 들었지만 어디 없애거나 하지 않고 그냥 아빠 서재 서랍에 넣어두고 있습니다...32. ..
'10.2.24 4:31 PM (119.71.xxx.67)우연일치일지는 모르지만 애들이 닌텐도 사면 금방 안경을 끼더군요...
제 주변에서는요...33. 닌텐도
'10.2.24 6:54 PM (183.108.xxx.134)오늘 저희 아이 닌텐도 사줬습니다.......
원래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다시 사주게 되었지요....
그냥 사주세요. 아이들에겐 그런것도 컴플렉스가 된답니다.34. 우리집도
'10.2.24 7:35 PM (112.146.xxx.158)우리아들램은 2004년 7월 생이에요.
작년 6살때 닌텐도가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를 불러 앉혀 놓고 조근조근 이야기했죠.
<게임을 하면 공부를 할 시간이 줄어든다, 공부를 할 때도 눈앞에 게임 생각이 나서 도저히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다. 그게 닌텐도를 안 사주는 이유이다.>라고 말해줬어요.
우리애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더군요.
지금도 다른 형아들 닌텐도 하면 옆에서 재미나게 구경해요. 그리고 당연히 안가지는 걸로 압니다.
우리애는 이렇지만 대신 30만원 상당의 엔진킹 풀셋은 사줬어요.-_-;;
닌텐도의 경우는 수긍하고 포기했지만 엔진킹의 경우는 원글님의 아이가 닌텐도를 갖고싶어하는 그 이상이었거든요. 아마 그 대상이 엔진킹이 아니라 닌텐도였다면 닌텐도를 사줬을 겁니다.
김한길의 <눈뜨면 없어라>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오죠.
그녀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다섯 살 때였나봐요.
어느 날 동네에서 놀고 있는데 피아노를 실은 트럭이 와서
우리집 앞에 서는 거예요. 난 지금도 그때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빠가 바로 그 시절을 놓치고 몇 년 뒤에 피아노를 백 대를 사줬다고 해도
내게 그런 감격을 느끼게 만들지는 못했을 거예요."
제가 아이에게 주고싶은 것은 그 작은 영혼이 느끼는 희망과 환희입니다.
아이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그걸 우선 객관적으로 판단한 뒤, 진심이라고 생각되면 사줍니다. 정말 원하던 것을 받는 순간 아이의 표정..
대신 조건은 붙죠. 그걸 갖는 대신 네가 지켜야 할 것들..
지키지 않는다면 그 이후에 더이상의 선물은 없다고 말하면 우리아이는 흔쾌히 약속을 지킵니다.
이런건 정말 아이가 간절히 원하는 것들일때 일이고 자잘한 충동구매 내지는 단순 흥미위주로 갖고싶어하는 것들은 과감히 생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