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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대한사

사례 조회수 : 1,585
작성일 : 2010-02-23 22:20:36
이건 오래전 얘기인데요,,
가끔 생각이나서요,
제가 대학때 소개팅남과 수년간 연애해서 결혼한거예요

소개시켜준건,, 미팅에서 알게된 동갑내기 남자아이고요,,
저도 걔한테 한두번 소개팅을 시켜주었고,, 걔 친구들에게도 한번 미팅주선해주고,,
내 후배와도 좀 사귀다 헤어진듯 ,,, 알고요,

뭐,, 그러다가, 언뜻 지금의 남편을 소개해줬고,,
처음엔 시큰둥,,, 그저 아는 사이로 지내가

제가 졸업할쯤,, 급 가까워져,, 결혼을 했어요,
그 남자아이는 제 남편의 후배이고요..
그래서 결혼 한 즈음에는 여차저차 어떤 성의 표시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고요

근데,, 얘하고, 우리남편이 소위,,,
사짜 남편이에요,,,

그런데,, 사귀나 마나,, 관심도 없다가,, 우리가 갑자기 결혼을 한다니까
저에게 전화해서 자기는 옷한벌만 받으면욕심 없다,, 양복한벌 해내라,,,, 그니까 15년 전 일이죠,,,
그런데,,
양복은 좀 돈이 제가 없었고,, 그보다 조금,, 선물을 해야겠다,, 이렇게 맘 먹고는 있었는데
어느날은   제가 무지 기분이 나빠져 버렸어요,
너무나 집요하게 저에게 전화를 해서,, 양복을 요구하고요
그 뉘앙스가
형같은(우리 신랑) 신랑이 결혼할때 시세가 어떻네,
제가 무지 잘 잡은줄 알라는 식으로,, 제가 자기한테 어떤 식으로든
보답을 해야한다는 뉘앙스로 전 들었어요,,처음엔 장난으로 그런말 하나,, 했는데 남편 없을때 신혼집에 아침부터 전화해서,, 왜 안해주냐고 까지 했어요,,우리 남편은 선배니까, 그앞에서는 암 말 못하고,,,,
그러면서 제 기분이 아주 많이 상해 버려서,,
그냥,,,
말았어요,, 암것도,
우리에게 5만원의 부조를 했고요(15 전이니까,,)
결혼 당일은 안왔고요(자기 고향지역이었는데)

그뒤로 걔도 군대가고 어쩌고 연락이 안되었다가
5년 정도 뒤에 편지가 왔더라고요,, 청첩장,
그래서, 둘이 좀 넉넉히 부조금을 들고 지방에 다녀왔고요,,
그게 얘기의 끝이에요,,

제가 좀 무성의하게 대했다,, 는건 맞지만
그 남자아이
좀 기분 많이 나빴어요,, 사실 걔때문에 신랑을 만나게 된건 맞지만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제가 좀 뭘 모르긴 했건건 같아요
그니까, 지금이야 더 하겠지만,, 그당시 한100만원 상당의 사례를 해야 한다는걸
이해를 못했어요,,좀.

IP : 118.218.xxx.18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23 10:48 PM (125.139.xxx.10)

    저 몇년전에 사촌 시누이 중매해주고 200만원 받았어요
    사짜는 아니지만 괜찮은 신랑감이예요
    죽어도 안받겠다고 털었지만 고모가 받아야 둘이 잘산다고 기어이 주셨어요
    어쨋든 그 후배때문에 원글님 부부가 결혼한거고 양복 한벌 해주든지 그에 상응하는 돈이라도 주시지 그러셨어요. 몇년후에 축의금 넉넉하게 한건 한거구요
    아마도~ 둘이 소개시켜주고 십원짜리 한푼 안내놨다고 생각할걸요?

  • 2. ^^
    '10.2.23 10:52 PM (61.73.xxx.212)

    대놓구 품목정해서 요구하는게 얄밉긴하네요^^
    그런데~암튼 소개로 좋은 신랑님 만나셨으니~
    그냥 적당히~뭔가 보답해야하지 않았나 싶네요~
    섭섭했을거같아여^^

  • 3. 에구...
    '10.2.23 10:54 PM (122.32.xxx.10)

    그냥 가만히 있어도 이 쪽에서 어느 정도 사례를 했을텐데
    그 남자분은 괜한 입방정으로 결국 그렇게 되었네요.
    윗분들처럼 저도 그래도 뭐라도 사례를 하시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비슷한 사람을 겪어본지라 원글님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됩니다.
    진짜 저렇게 대놓고 바라면 아무것도 해주기 싫어요...

  • 4. 저라면
    '10.2.23 10:56 PM (61.81.xxx.128)

    그 사람이 말하기전에
    양복 한번 해 줬을겁니다
    님의 사정이야 님이 감안하고 하신거고
    일단 그 분의 소개로 알게 되었으니
    저 같음 그가 말하기전에 양복 해 줬을겁니다

  • 5. 33
    '10.2.23 11:01 PM (112.144.xxx.94)

    20년전 소개 받고 옷 한 벌 해 줬어요^^

  • 6. 근데
    '10.2.23 11:28 PM (124.49.xxx.7)

    중매도 아니고 대학때 소개팅인데도 꼭 선물해야 하나요..
    제 친구들은 친구 신랑친구 소개받아서 결혼해도 그런거 서로 없던대요..

  • 7. 그 남자애도
    '10.2.23 11:42 PM (221.164.xxx.129)

    만만치 않게 참 그렇지만,
    끝까지 주지 않은 원글님도 어떤의미에서는 대단합니다.
    저라면. 그냥.. 양복한벌값(중저가)로 던져줍니다.
    그래도 일단은 소개시켜 줬잖아요.

  • 8. .
    '10.2.23 11:52 PM (122.42.xxx.119)

    그 남자나 원글님이나 똑같구만요.

  • 9. ,,,
    '10.2.23 11:57 PM (115.140.xxx.175)

    그당시 소개해준 후배는 군대를 안간.. 아직은 세상 잘 모르는 어린축에 속해서
    평소 듣기로 결혼이 성사되면 좋은 옷한벌 받는다~ 이렇게 알고.. 요구한것 같아요.
    어릴때는 결혼에 대해 잘모르고 20대초면 꽤 미성숙한 사고를 많이 하잖아요~ㅎㅎ
    얼마전에 제 친구랑도 소개팅으로 결혼까지 가면.. 주선자의 살짝 비싼선물요구에 대해
    의견이 많았는데 기분좋게 해주는게 좋다고 결론내렸어요(대학때 소개팅과는 살짝 다르지만요..)
    그때 저였다면 후배의 요구는 기분이 상하더라고 해줬을것 같아요.

  • 10. 해맑은
    '10.2.24 12:05 AM (112.158.xxx.38)

    5년전쯤 남편회사후배와 제직장후배 소개시켜주고 50만원 상품권 받았어요..
    지금은 연구소 그만두고 지방대 교수되었는데
    전 그것도 부담스러워서 그들 결혼식때 축의금 30만원 했구요..

  • 11. 지금이라도
    '10.2.24 12:30 AM (123.111.xxx.19)

    살림 피셨으면 한벌 해주세요. 아마 그사람은 중매하고 받은 것 없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을텐데.. 그당시 어른들이 양복 해달라고 한다는 말 들으셨음 해주셨을텐데, 원글님이 그런 말 안하셨나봐요.

  • 12. ..
    '10.2.24 12:41 AM (125.139.xxx.10)

    말하자면 두사람을 소개시켜 주었는데 둘다 싹 씻은거네요?

  • 13. .
    '10.2.24 12:50 AM (83.77.xxx.9)

    지금이라도 살림 피셨으면 한벌 해주세요.222

    님도 참... 어지간하십니다.

  • 14. .
    '10.2.24 1:48 AM (124.111.xxx.34)

    원래 양복 해줘야 되요. 저도 소개팅 해준 친구에게 양복 해줬어요. 소개팅 해주고 한참 뒤에 결혼했지만, 어쨌든 그 친구 때문에 만난거잖아요? 입 씻어놓고 뒤에서 씹는 원글님, 참 경우 없으시네요.

  • 15. 저요
    '10.2.24 2:31 AM (115.136.xxx.103)

    소개팅해줬는데 1년-2년 사귀다가 결혼하더군요. 하나는 같은 대학의 향우회 고향선배, 하나는 대학과 후배. 결혼한다고 청첩장도 안주더군요. 지금도 두고두고 기분이 안좋습니다. 후배가 결혼 일년후 싸이에 글 남겼던데 씹었습니다.

    님이 너무 하셨어요. 후배가 말하기 전에 해주셨어야죠. 그나마 축의금은 넉넉히 주셨다하지만 결혼식 안갈만했어요.

  • 16. ^^
    '10.2.24 8:16 AM (211.189.xxx.103)

    전 사짜 아닌 그냥 저보다 안좋은 스펙의 남편이랑 결혼했는데.. 뤼비통 신상 지갑으로 선물했어요. 한 30만원 선에서 할까 50만원에서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60만원선에서 했어요.
    그분은 30만원 부조했고. 지금도 만날때마다 지갑고맙다고 하시고 잘한거 같아요.
    후배가 말하기 전에 적당히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원글님 그릇과 후배 그릇이 비슷한거 같네요.

  • 17. .....
    '10.2.24 8:45 AM (114.204.xxx.121)

    그 남자애도 만만치 않게 참 그렇지만, 끝까지 주지 않은 원글님도 어떤의미에서는 대단합니다.2222

  • 18. 사람
    '10.2.24 9:31 AM (121.165.xxx.143)

    사람이 원래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또 모든 일에 잘 하고 살 수도 없구요. 살다보면 실수도 있고, 민망한 일도 있고, 억울한 일도 있지요.
    요구한 그 후배도 곱지는 않지만, 지금 또 이 글을 쓰시는것 보면 맘에 걸리시는가봐요.
    맘에 걸린다면, 걸리는걸 풀어야지요.
    "내가 그때는 너가 내놔라 하는것만 같아서 야속해서 모른척 했어.
    생각해보니 좀 더 잘 해줄걸 싶어서 후회되네. 그때 섭섭했다면 미안했어."
    라고 하면서 양복은 아니라도 가디건이라도 하나 사서 선물 하시면 좀 낫지 않을까요?
    마음에 짐이 된다면 풀고 살자는 주의라서요.
    특히나 돈으로 해결되는 일이라면 얼마나 편한가 하는게 요즘 생각이네요.

  • 19. 그런데
    '10.2.24 10:23 AM (58.227.xxx.121)

    원글님은 소개시켜준 분이 별로 한일이 없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어쨌거나 그 남자분이 남편분을 소개시켜 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남편분을 만날 일이 없었을 수도 있는거잖아요.
    소개팅이건 선이건, 어쨌거나 결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건 마찬가지인거 같은데요.

  • 20. 원글
    '10.2.24 10:49 AM (118.218.xxx.189)

    위에 사람,,님
    제 속생각을 짚어 주시네요
    제가 실수했고,, 그 아이가,, 그런식으로 집요하게 안했으면
    자연스럽게 뭐가 오가고,, 끝났을텐데
    윗님들 말씀대로, 내 반려자가 된걸 ,,, 그렇게 넘어갔다는게
    가끔, 제가 걸리긴 해요,,,
    돈으로 해결되는 일이라면, 편하다,,, 그말씀이 제가 요즘 생각했던거에요,,,
    결혼 뒤로 연락이 끊겨서,,,
    저도 남편쪽 모임에 연락되면,, 뭔가 하나 사줄라고 하긴해요,,,
    근데 지금사 그러는게 좀 웃기긴 하네요,,,

  • 21. ..
    '10.2.24 10:56 AM (110.14.xxx.110)

    저도 사짜도 아니지만 소개해준 후배에게 옷 한벌해줬어요
    사실 그럴필요 없다 생각했지만 엄마가 서운하게 하지 말라고 해서요
    서로 실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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