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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 얘기가 나왔길래 문득 떠올라 적어봅니다

저 아래 조회수 : 1,145
작성일 : 2010-02-11 12:57:04
아래 글쓰신 분이 가족 모두가 삼재라 하셨는데 저희랑 똑같은 케이스입니다.
띠는 다르지만 저희 가족도 몇년 전쯤에 삼재가 동시에 돌아왔던 적이 있거든요.

저는 종교는 없고 무속이나 점, 이런 것들도 믿지 않습니다.
다만, 사주와 궁합 쪽은 가볍지 않게 참고만 합니다.

저희 삼재였을 때 집안 어른께서 한분 돌아가셨고
제가 직장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어 불가피하게 옮기게 되었는데 그게 또 잘못되어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고
남편이 그동안 사소하게 아팠던 부분이 크게 번져 병원 신세를 좀 지게 되었고
친정엄마와는 대판 싸우고 서로 감정에 엄청난 상처를 주게 되었고
자동차를 고치게 되었는데 사기꾼을 만나 어이없는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고...
뭐 이런 일들이 줄줄이 있었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삼재라서 나쁜일이 줄줄이 일어난다는 것이 아니구요
사실 살다보면 저정도의 일들은 꾸준히 생기고 또 해결되고 합니다.
다만, 삼재에 해당하는 연도에는 제 띠와 그 해의 성격이 매우 극단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라 그런건지
이상하게도 잘못된 결정을 내리거나 성급하게 대처한다거나
혹은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극한까지 치달았던 적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화낼 일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불같이 활활 타올라 상대방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악화되어 끝나버린다던가, 자동차도 어쩐지 뭔가 낌새가 좋지 않았지만 판단력이 흐려져 유야무야 진행해 버리고서는 나중에 사기당한 것을 알고 분노와 자책으로 가족들끼리 서로 싸우고... 이런 것들이지요.

저는 사주나 명리학, 전통 신앙 같은 것들은 잘 모르지만 그쪽에서 말하는 바로는
분명 삼재때에는 육체적 정신적 주의집중력이나 판단력, 분별력 같은 것들이
평소보다 좀 더 많이 떨어지는 것은 경험했습니다.

얄팍하게 제 짧은 경험을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이라 좀 뭣하지만
삼재때는 중요하거나 액수가 큰 계약들을 체결하실 때 평소보다 좀더 신중하게 검토하시고
장거리 여행, 운전, 큰 수술 등의 날짜를 잡으실 때 역시 꼼꼼히 따져 보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삼재라는 기간을 지나는 동안 안좋은 일들을 겪고 처리하고 해결하면서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허물 많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이 날 속이고자 한다면 얼마나 쉽게 속아넘어 가는지,
사람이 실수하자면 정말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지
참 많이 배웠습니다.

삼재라서 안 좋은 일들이 더 일어난다거나 재수가 없다거나 불길하다거나 이런 건 아닌 것 같으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지만
나의 장단점을 한번 더 돌아보시고 신중하고 겸손한 면을 키우시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IP : 211.225.xxx.1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1 1:12 PM (203.252.xxx.205)

    저도 몇년전 삼재라고 친정엄마 걱정하셨어요
    조심해서 지나고 나니 앞으로 9년동안운 운수 대박이다
    이러면서 지납니다.

  • 2.
    '10.2.11 1:35 PM (218.55.xxx.141)

    삼재 있어요...작년한해 죽을만큼 힘들었습니다..올해부터는 좋아진다니 ...것도 믿어볼랍니다

  • 3. 11
    '10.2.11 1:43 PM (59.7.xxx.209)

    비슷한 경험을 하였기에 원글님 말슴에 백프로 동감합니다
    조심해서 나쁠것 없는 것같아요

  • 4. 전 말이죠
    '10.2.11 2:14 PM (125.181.xxx.87)

    시아주버님 부부, 남편, 저, 친정 부모님 몽땅 삼재였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아주버님과 남편의 사업이 많이 기울었고, 남편이 저 몰래 크게 했던 투자가 실패해서
    결혼생활 8년만에 이혼 마음까지 들었었죠.
    서류까지 준비했지만 정말 아이들 생각해서 이를 악물고 버텼어요.
    다 지나고 나서 우스개소리로 그 때 이혼할 뻔 했다.. 뭐 이런 얘기를 했더니 친정 엄마가 그러더군요.
    너네가 하도 안 좋아서 점을 좀 보러 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이혼수가 있다고 해서 조마조마 했었다, 혹시라도 말 꺼내면 재수 없을까봐 말 안했다.. 이러시더라구요.

    뭐 점쟁이 말대로 되진 않았지만 삼재가 아주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거기에만 매달리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윗님 말대로 조심해 나쁠 것 없겠죠.

  • 5. 성지맘
    '10.2.11 2:28 PM (112.161.xxx.9)

    우리가족도 올해 전부 삼재에 입문인데 어떻허죠? 조심조심해야겠네요

  • 6. 완전 공감
    '10.2.12 11:33 PM (218.236.xxx.140)

    제 주변의 기독교인도 삼재때가 되면 더 조심을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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