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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셋인데..평일엔 놀고 주말엔 일하라는 남편

남편하는말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10-02-08 17:06:50
종종 글 올려 도움 받는 이에요..
제가 애가 셋입니다.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는 여덟살 쌍둥이와 다섯살 되는 막내까지..
어제 남편과 얘기하다 하도 속이상해서 여기다 털어놓고자 글 올려봐요
저희 남편은 한가지에 몰두하면 옆에서 뭘해도 신경을 못쓰는 타입이에요.
회사에 늦게 경력직 공채로 들어가서 영어가 많이 모자라요.
그래서 새벽 여섯시면 출근해서 영작학원다니고 회사가고 퇴근해서 밤에는 토킹학원까지..
그야말로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저도 잘 알기에 별 말안하고 아침이면 다섯시 오십분에 깨워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챙겨주고 하물며 안경까지 닦아줍니다.
자기손으로는 물한컵도 못떠다 마시는 사람이라..다해줍니다.
이젠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어쩜 그럴수가 있을까요?? 말을해도 꼭 기분나쁜 말만 골라서 합니다.
제가 다섯시 오십분에 일어나 남편 출근시키고 다시 한시간 좀 누웠다 아이들 깨워서 씻기고 먹여서 여덟시 반차로 유치원 보내고 설겆이 하다 막내 깨워서 아홉시 반에 어린이집 데려다 줍니다.
아침을 세번 준비하는게 너무 피곤해요..푹자는게 아니라 항상 쪽잠을 자다보니..잔것 같지도 않고..
아이들 다 보내고 청소 좀 하고 뭐 좀 하다보면 두시..큰녀석들 집에 옵니다.
간식 먹이고 미술학원 갔다가 오는길에 막내 데리고 오면 네다섯시....씻기고 먹이고 공부봐주고..어느덧 일곱여덟시...하루도 빠지지 않고 떼쓰고 싸우고 울고 불고...휴~
하루하루 전쟁인데..
남편눈에는 제가 평일엔 노는걸로 밖에 안보일까요??
저희 남편은 평일엔 하는 것 없으니 푹~ 쉬고 주말엔 피곤한 자기를 위해 일을 하랍니다.
평소에도 저런말을 너무 자주 합니다.
주말에 피곤하다 소리 좀 하지 말라고..
농담조가 아니라 진짜 진담으로 정말 진지하게 합니다.
피곤하다하니..
어쩜 그렇게 분위기 잡치는 소리만 골라서 하냐고 어제는 그러네요..
속에서 울화가 치미는데..큰소리내면 싸움 날것 같아서 참았어요..
어쩜 그리도 몰라주는지..
그저..힘들지??..조금만 참아 애들 학교들어가고 하면 좀 나아질거야..이런말 한마디면 되는데.......
애들 간신히 재우고 살짝 잠들었는데..
자기가 잠들었다가 어중간하게 깼다면서 찝쩍대는데...진짜 살인날뻔 했어요..
생각없이 던지는 말이 너무나 큰 상처가 된다는 걸 모르는지..알면서 더 그러는지..
결혼 10년 점점 벽하고 대화하고 벽보고 사는 느낌이 드네요..
휴~ 힘들다..



IP : 124.57.xxx.12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8 5:09 PM (110.14.xxx.156)

    니가 하루만 애들 보라고 해보세요
    그런소리 안나올걸요
    참 미련한 남편이네요 님도 평소에 내가 이렇게 힘들다고 죽는소리도 하시고 앓아눕고 그러세요

  • 2. 자기손으로
    '10.2.8 5:10 PM (219.250.xxx.121)

    물한잔 못떠먹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이제부턴 깨워서 밥만 차려놓고 아파죽겠다고 다시 누워버리세요.
    사람이 공감능력만 있어도 사람과의 관계가 참 부드러워지고 싸움할일도 줄어들지요.
    남편분은 그게 부족하네요.
    어른이면서 남이 힘들겠구나 피곤하겠구나 그런거 잘 모르고
    나만 힘들고 나만 피곤하다 생각하면서 살다니 참 불쌍하네요.
    그러면서 자기손으로는 물도 못떠마시고..
    영어공부는 해서 뭐하나요?
    지손으로 물도 못떠마시고 안경도 못닦는 사람이..
    제가 좀 심했는지 모르지만
    제 남동생같으면 나가죽으라고 했을거 같아요.
    니 몸뚱이 하나 책임못지면서 돈 버는 유세는 그렇게나 하고 싶냐구요.
    그리고 제 아들이 그럴거 같으면
    며느리 보는 앞에서 엉덩이 까서 때려줍니다.

  • 3. 하루만
    '10.2.8 5:11 PM (118.176.xxx.95)

    맡겨두고 나가서 놀다오세요 아마 한두시간도 안되서 전화올걸요 남자들은 몸소 겪어보지 않음 모르는거 같아요

  • 4. 참으니
    '10.2.8 5:31 PM (58.122.xxx.141)

    그렇지요. 얘기를 하세요.
    남자들은 몰라요.
    경험하게 하고 깨우쳐야 알아먹죠.
    말을 안하는데 남편이 어찌 아나요?

  • 5. ......
    '10.2.8 5:31 PM (121.182.xxx.91)

    열심히 일하는데 무슨 그런 말씀을...

    주부사표 내세요.
    관두세요
    제~~~엔장!

  • 6. 입원하세요
    '10.2.8 5:40 PM (222.234.xxx.169)

    일주일쯤 입원하고 가사에서 손 떼세요.
    열심히 사는 남편 열심히 보필했는데 돌아오는 말이 그런 헛소리밖에 없으면 입원할 일이죠.

  • 7. 하루로는
    '10.2.8 6:32 PM (110.10.xxx.216)

    안되요
    울 남편 하루 애 보라 했더니 정말 애만 보느라 집은 난장판..
    밥도 있는거 먹고 치우지도 않고...
    하루 온전히 애들보고 밥해먹고 청소도 해야돼요

    주말 이틀 어디 가는 일정 잡아보세요
    반찬은 하나도 해놓지말고..
    어차피 가기 전에 준비해놓으나 갔다와서 뒷치닥거리 하나.. 똑같으니까 하나도 해놓지 말고 어디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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