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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문에 친해진 아기엄마들과의 관계

ㅡㅡ 조회수 : 5,790
작성일 : 2010-02-07 14:57:06
임신했을때만도 뭐 이웃의 중요성을 그다지 못느꼈는데요.
그땐 만삭배를 안고도 가고 싶은데 혼자 갈 수 있었고....
그냥 혼자의 시간이 좋았으니까요.
근데 애를 낳고 보니 아기를 위해서라도 아이 친구를 만들어줘야겠구나 싶어져요.
그래서 친해진 아기엄마들...
아기때문에 친해지긴 했는데 전 적응하기가 힘드네요.
종일 집에 있다보니 뭐 서로 집 오가며 종일 수다떨거나 같이 먹고 놀고...
그래서 외롭진 않은데 그냥 별 의미가 없는 만남같이 느껴질때가 있어요.
괜히 휩쓸려 뭐 사게 될때도 있고..
종일 얘기를 해도 그냥 말그대로 수다일뿐....
그러다 육아방식이 틀려 빈정상하기도 하고 틀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은 그런 만남이 허무하게 느껴져요.
IP : 59.25.xxx.13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줄리
    '10.2.7 2:59 PM (211.200.xxx.48)

    난 엄청 그런사람들 열받던데요. 이상 가치관 아예 다르고
    더구나 난 외국생활에서 아이들 엄마들하고 한국인 부인들하고 지내다가
    아주 열받아 도는줄알았어요. 그래서 외출해서 살았죠.

  • 2.
    '10.2.7 3:08 PM (211.48.xxx.63)

    결혼 11년차 지금까지,,,한번도 이웃과 모여서 돌아다니고 수다떨고 다닌적 없어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 기죽지 않고 학교에서,,,유치원에서,,,친구들과 잘 어울린답니다.
    저도 밝은 성격이지만,,아짐들을 만나면 항상 서로 감정이 좋지 않더라고요.또 불편하구요.
    그래서 그냥 아이들이랑 저희들 끼리만 놀러 다닌답니다.남는 시간에 매일 운동도하구요.
    그래도 시간이 너무 없어요.시간을 잘 활용해서,,,혼자서도 잘 보낼수 있답니다.

  • 3. 저도
    '10.2.7 3:11 PM (124.49.xxx.217)

    경험있어요. 그 엄마그룹분들... 저랑 아는척도 안하세요.

    제가 제 아이 친구 만들어주려고 그런 엄마들 그룹에 꼈다가... 매일 만나서 시댁, 친정, 남편얘기에 연예인, 주변인, 다른 집 엄마들 얘기만 하도 하고 실속도 없고 우르르 몰려다니는거 너무 힘들고 잠시라도 빠질려면 하도 뭐라고 하길래 참다가 오전에 만나면 뭐라도 같이 배우자고 건의했다가 완전 바보됐어요.

    영어 공부도 싫다고 하고, 오카리나 배우는 것도 싫다고 하고 배드민턴 치는것도 싫다고 하고... 그냥 만나서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푸는게 좋지 무슨 공부냐며...
    저보고 별난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젠 일부러 시간내서 그런 엄마들 사이에서 시간 죽이는 일 안하려구요~

  • 4. .
    '10.2.7 3:15 PM (58.227.xxx.121)

    아기가 몇살인지는 모르겠는데 유치원에 갈 나이가 안된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친구가 별로 필요 없어요.
    아주 어린 아이라면 아이를 위해서 억지로 이웃들과 가까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 5. ..
    '10.2.7 3:26 PM (116.127.xxx.138)

    그러게요.. 윗분들 말씀대로 애 다 키워놓고 보니
    아기때는 엄마면 충분한거같아요
    친구 별로 큰 의미 없어요
    책도 좋은 친구지요..

  • 6. 후~
    '10.2.7 3:30 PM (116.33.xxx.100)

    그 모임이 아직 깊지 않다면 그냥 얼른 나오시라 권해드려요~
    저도 님처럼 혼자 재미있게 잘 놀고 사람들하고 몰려다니는 거 싫어하다 아이 때문에(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후회죠~) 그런 모임에 들어갔다 아주 많이 후회하고 폭팔하기 여러 번 했거든요.

    저는 그냥 따로 연락도 안 하고 모임 있을 때만 가고 했는데 상대방에선 친하다고들 생각했는지 이상한 부탁 많이 하고(들어주긴 번거롭고 안 들어주자니 또 그런 부탁들) 때론 과한 부탁도 많이 하고 툭 하면 집에 오려고 하고 멀리 하고 있기는 한데 계속 연락 오네요.

    엄마, 아이 코드 모두 맞기 정말 힘들어서 그런 모임 정말 권하고 싶지 않네요!!

  • 7. 엄마가 친구
    '10.2.7 3:45 PM (218.51.xxx.62)

    애기 유치원에만 다녀도 친구 생기구요.그 전 나이대라면 엄마와 잘 논 애가 친구하고도 잘 놀줄 알아요. 가족도 매일 얼굴보면 부딪힐 일 천지인데,남하고 동네에서 매일 마주친다는 건 분란거리를 만들고 다닌단 얘기나 마찬가지일거에요.
    유치원.학교가면 모임 저절로 많이 만들어지구요.지금 아기한테 필요한 건 친구가 아니라 아기에게 집중해주는 엄마의 관심,그리고 엄마의 튼튼한 체력! 입니당.

  • 8. ..
    '10.2.7 3:52 PM (110.14.xxx.156)

    오래 못가요
    좀 더 커서 문화센타나 애들 교육 센타 가게 되면 또 거기서 친해지고
    나중에 유치원 학교 가서 알게 되면 좀 오래가죠
    너무 몰려다니는건 화를 부르니 한두명만 친하면 되요

  • 9. 동네싸움
    '10.2.7 4:03 PM (183.108.xxx.134)

    대부분 그런 모임에서 촉발되지요. 그리고 또래 엄마들보다는 중고등생 키워본 선배맘들을 가끔 쫓아다니는게 훨씬 실속있는 정보가 나온답니다.

  • 10. 아가맘
    '10.2.7 4:56 PM (116.127.xxx.171)

    저희 아기는 35개월인데 백인전쯤부터 알고 지내는 아기엄마들하고 아직 연락해요.
    처음에는 다들 전업주부고 해서 먹는거 수다떠는것으로 재밋게 보냈어요. 이게 나름 맞았나봐요. 그러다 제가 먼저 일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좀 많은 편이여서 같이 어울리다 이제
    다 들 일하니 간혹 만나요. 그래도 재밋네요. 이제는 친구같아요. 아가들 얘기도 하지만 보통 농담따먹기를 해요. 대화가 개그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간혹 만나도 너무 재밋어서 즐겁네요.

  • 11. 제경우는..
    '10.2.7 6:47 PM (219.241.xxx.106)

    저는 그런 그룹을 제가 만들었어요.
    아기 엄마들이 육아스트레스나, 매너리즘.. 또는 우울증에 빠지는 것보다, 만나서 좋은 시간 보내면 좋을 것 같아서요. 책 읽는 모임을 만들어봤는데 2년 반이나 지속되었어요. 복지관이란 운 좋게 연결되어 장소는 구립복지관에서 하고, 저희는 월5천원씩 모아서 복지관 후원금도 내고, 돈이 더 모이면 강사초빙해서 강연도 두번이나 열어봤더랬지요.
    다들 아이 한명 가슴에 안고 모이던 엄마들이 아이 손잡고 나타나고, 배불러 나타나고 또 둘 데리고 나타나고 하면서 저희는 너무너무 친해졌어요.
    아이들 친구 만들어주려는 게 아니고, 엄마들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이 소중했던 것 같아요. 이젠 정말 친한 친구같은데.....

  • 12. ..
    '10.2.7 8:11 PM (218.237.xxx.247)

    저도 애가 있다보니 친구 만들어줘야 겠다 싶으면서도,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그냥 학교다니면서 친구사귀는것보다 훨훨더 어렵고...
    나중에 유치원가거나 시간여유가 생기면 모를까.
    지금은 애 데리고 집안일 하는것만으로도 24시간이 모자라서 포기예요.

  • 13. 동감..
    '10.2.8 12:10 AM (121.180.xxx.21)

    저는 결혼초 애없을때도 그러더라구요... 소개로 알게된 이웃이랑 일주일에 1번정도 왕래하며 지내는데 ...언젠가부터 수다 떨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허탈함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만나서 남욕을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도요.. 아무래도 오랜 친구와는 달리 결혼해서 만난 사람인지라 대화 주제도 한정돼있고.. 남편들도 아는사인지라 예의 갖춰 만날려니... 참 가릴것도 많고...시간이 흐를 수록 남는 것도 없이 이게 뭔짓인가 싶고.. 이래저래 난 수다가 안 맞는가보다하고 있었죠... 그리고 얼마전 애를 낳았는데... 가까운 동네는 아니고 좀 떨어진 곳에 사는 또래 엄마들 하고는 가끔 왕래하는거 외에 근처 이웃 만드는 것에 그냥 시큰둥하네요.. 제가 사는 곳이 원체 좁고 말나기 쉬운 곳이라 솔직히 조심스러워요..카페같은데 보면 친구하자고 올려볼까 싶다가도 만났다 혹시 코드 안맞으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까 싶기도 하고.. 애때문에 억지로 친해지는건 더더욱 싫고.. 지금은 그냥 이래저래 자연스럽게 만나져서 친구하게 되면 되는거고.. 안되면 어쩔 수 없고... 그냥 자연스럽게 지낼려구요.. 안 그래도 지금은 애보느라 혼자 컴터하고, 책보고 , 집안일 할 시간도 빠듯하거든요.. 날풀리면 문화센터나 등록해서 다녀볼려구요..

  • 14.
    '10.2.8 1:56 AM (61.85.xxx.83)

    집의 위치상 나이드신 이웃 분들 뿐인데
    제가 특별식을 하거나 다과 정도 해서 잠깐 수다 정도 하고 말아요
    제가 사교적이라 어찌 어찌 아는 (아이통해) 엄마들과도 가끔 전화나 만남 정도 하지만
    완전히 친해 지고 싶진 않아요 보면은 적당한 거리와 예의,사교만해도 좋았을 정도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 져서 사고가 꼭 나는 경우 많이 보니까요

    그리고 이웃들과 하루종일 오가며 쓸데없는 수다 한다는 분들 보면
    솔직히 한심해 보여요 그렇게 스트레스 풀 수도 있겠지만 너무 허무 하지 않아요?
    건설적인 다른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귀한 시간 다른 면으로
    교육정보를 알아본다든지 책을 열심히 익힌다든지 하지
    그럼 쓸데없는 인간 관계 쌓느라 아까운 시간 허비하나요?
    나중에 꼭 말 나오고 시간 가깝고 건설적이지도 못하네요

    그리고 내 아이의 친구 교육기관에서 충분하고 엄마랑 같이 뭔가를 같이 하고
    시간을 통해서 익히는 시간도 중요하다 생각해요
    꼭 이웃 친구 아니더라두 다른 통로야 얼마든지 있구요

  • 15. ...
    '10.2.8 9:35 AM (112.161.xxx.129)

    처음엔 아기 심심해 하지 않게 해주려고 여기저기 사람들 만나야겠다 생각했는데요.
    지금 보면 그게 참 무의미한 일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상대방을 내 아이를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 같다고 할까...
    저는 그래서 그냥 시어머니 댁에 가서 할머니랑 놀았던 것 같아요. 시어머니가 시조카도 봐주고 계셨으니까 아이는 거기서 사촌이랑 놀았구요.
    좀 크니까 여기저기 다닐 때도 많구요. 그냥 저랑 놀다가 교육기관 가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건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형성인 것 같아요.

  • 16. 6년째
    '10.2.8 10:55 AM (180.65.xxx.81)

    이제 그렇게 접어 들었네요
    원글님이나 다른 님들 말씀처럼 .. 위기는 오더이다 ... 그래서 떨어져 나간 이들도 있고 ...
    그래도 벌써 6년이나 접어 들었네요

    명심할 것은 아기들을 통해 만난 엄마들은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는 거예요
    친구가 되려면 정말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
    왜내하면 바로 '아이'가 걸려 있기 때문이죠

    유치원가서 또 한번 흩어지고, 초등학교 가면 또 한번 흩어지고 ...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가족끼리 여행다닐 정도로 친해도 결국 초등가서 원수처럼 틀어지는 경우도 있다더라구요

    어쩌면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 ... 그래도 그런 것 생각해서 모임 자체를 피하지는 않구요
    체력이 딸려서 항상 몰려 다니지 못해서 - 빠질 때는 쫌 서운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한두번이구 ... 나중엔 그닥 신경안쓰여요
    내가 상황이 허락하고 아이들이 원할 때 ... 즐겁게 모임 갑니다.

  • 17. 로라
    '10.2.8 12:41 PM (120.142.xxx.162)

    그런데...참...세상은 혼자 살기 힘들고요~
    나이 들수록 가족외에...친구가 소중하게 느껴질 때도 있답니다...

  • 18. ..
    '10.2.8 1:06 PM (218.158.xxx.150)

    두셋정도 애들 학교문제등 정보 공유할정도면 돼요
    여럿 너무 친해놓으면 애경사나 누구 병원에 입원할때등
    찾아다닐일이 만만찮습니다..돈은 또 얼마나 깨지는데요
    안갈수도 없구..
    한마디로 골치아파요

  • 19. 그래요
    '10.2.8 2:07 PM (119.64.xxx.14)

    저는 아이가 4살인데 동네에 알고 지내는 엄마 한명 없네요. 그냥 오다가다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면 인사하는 정도로만... 나중에 아이가 유치원 다니게 되면, 엄마들과 교류가 자연스럽게 생기겠죠. 그 전엔 일부러 만들고 싶진 않아요.
    저 아는 언니가 아이 또래 엄마들과 자주 어울라는데, 제가 한번 집에 놀러갔다가 보니.. 맨날 모여서 하는게 인터넷 공구 --; 싸게 사려고 공구하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옆에서 누가 뭐 공구하자 그러면 별 필요도 없는 아이 물건, 덩달아 우루루 같이 사고.. 암튼 옆에서 보면 맨날 인터넷 쇼핑하고 나중에 모여서 돈 결산하고.. 솔직히 말하면 좀 한심해보여요. 아이 책이나 교육에 관한 대화는 별로 없고 맨날 폴로 세일이 어쩌고 아니면 시댁 식구들 뒷담화 -_-; 물론 모든 아기엄마들 모임이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구요.

  • 20. 아기엄마
    '10.2.8 2:28 PM (119.64.xxx.132)

    저는 6년째 잘 만나고 있는 3명의 아기엄마가 있어요.
    2년 전부터는 가족모임이 되어서 남편들도 같이 여행가고, 주말 저녁에 술도 한잔 하구요.
    임신 때부터 알게되어 한 두달 차이로 아이들이 태어났으니까, 우리 아이의 배꼽친구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게 참 좋아요.
    중간에 이사도 가고, 수원과 분당에 흩어져살지만, 꼭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두번 모이구요, 아이들도 우르르 같이 만나고, 아마 평생 친구가 될 것 같아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런 모임들이 꼭 나쁜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좋은 친구를 찾기가 어려운 거겠지요. 좋은 친구를 만나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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