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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차릴때 시댁스타일로만 차려야 하나요..?
좀 있으면 시아버지 제사상을 차려야 하는데 제가 직접 차리거든요.
시어머니도 안계시고 어른들 중에선 큰댁 큰어머니와 큰아버지가 오실 건데요..
큰댁은 제사상 차릴때 간소하게 차리는지라 전을 두부전, 호박전, 동태전..이렇게 세가지만 하거든요.
제가 마침 녹두전을 해먹으려고 녹두 불려놓은게 있어서
호박전을 안하고 녹두전을 올려놓을까 하는데..
남편쪽이 다 강원도인데 큰댁에 가서 명절이나 제사때 녹두전을 부치는 경우를 한번도 못봤거든요..
모든 준비는 저 혼자서 하는 건데 제마음대로 녹두전을 제사상에 올려놔도 상관은 없는 건가요..?
1. 글쎄요..
'08.10.19 11:55 PM (116.43.xxx.9)제삿상은 기본 생전에 고인이 즐겨드시던 음식을
올린다는 개념으로 올려야 하는거라 봅니다만..
시아버지가 생전에 녹두전을 즐겨드셨다면
오려도 무방하지 않알까 싶네요..
제삿상에 포도랑 수박같은거 보면...2. ..
'08.10.19 11:58 PM (116.126.xxx.234)제사 음식에는 마늘이나 고추가루 든 음식은 안올리는데요
녹두전에 마늘 안들어가고 김치 안들어가게 구우면 올려도 상관 없겠지요.
제주가 님 남편이고 님이 주부인데 내 식으로 하는데 뭐 어떻겠어요?3. **
'08.10.20 12:37 AM (200.63.xxx.52)이제 첨으로 시댁 제사 맡아서 하시나본데 제 생각엔 첨엔 시댁 스타일로 하시면서 차츰차츰 님 스타일로 바꿔나가시는게 무난하지 싶어요.
"어디가서 제사 가지고 자랑하지 말라고"이런 소리도 있듯이 제사라는게 지방마다 다 다르고 같은 지방이라도 집집마다 다 다른법이예요.
첨부터 확 내스타일로 하신다고 하면 나이드신 분들(큰댁어르신)이 생뚱맞게 생각하고 경우없다 생각하실수 있으세요.
불려놓으신 녹두는 전해놓으셨다가 제사상에만 내지 않고 나중에 음복하는 시간에 상에 내놓으시는건 어떠신지요..?
사실 제사 음식 먹을거 너무 없잖아요..제사꾼들이 많을경우엔 다른음식 몇가지 더 해두었다 제사후에 내놓고 먹는 집도 많거든요.
님이 주도해서 제사를 지내는 횟수가 늘수록 님의 입김이 당연히 커지는거니까 차츰 님 스타일로 바꾸신다면 그땐 뭐라 못하실거예요..4. 원글녀
'08.10.20 1:06 AM (210.220.xxx.181)네...답글들 감사드려요..
아무래도 녹두전은 그냥 부쳐서 식사때 내놓아야겠어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제사상에 올라간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네요..
시아버지가 잘 드시던 음식은 아니었나봐요..5. 마늘, 고추가루
'08.10.20 7:11 AM (116.46.xxx.123)요새는 넣어도 잘 올리던데요.
6. 동네마다
'08.10.20 11:03 AM (218.51.xxx.18)집집마다 스타일이 있어요.
그식으로 하는게 처음엔 익숙하지 않지만 하다보면 편하답니다.7. ...
'08.10.20 11:05 AM (211.210.xxx.30)저희는 경기도쪽인데
녹두전 놓는데요. 다만 고추 장식은 안해요.8. 메밀전
'08.10.20 12:06 PM (119.64.xxx.39)제 친정이 강원도인데, 녹두전 안해요. 대신 메밀전합니다.
녹두전은 충청도로 시집와서 처음 먹어봤다는...... ^^;;9. 제 생각에도
'08.10.20 1:07 PM (147.6.xxx.176)처음이니 시댁 스타일 따르시는게 낫겠습니다.
저도 친정에서 제사 모시기 때문에 결혼해서 제사 모시는거, 준비하는거 나름 자신 있었거든요.
그런데 자잘한 것들에서 많이 틀리더라구요.
게다가 결혼하고 처음 1, 2년간은 저희 어머님이 처음 며느리 들이시니 시집 우습게 볼까봐 신경이 쓰이셨는지 더 예법 강조하셨구요.
친정에서는 자손없는 집이나 음식에 손 안대고 상에 올리는 거라면서 준비하면서 간도 보고 맛있으면 계속 집어먹어가면서 하고 했는데, 시댁 가풍은 상에 올릴 음식 간도 안보는 거라고 하셔서 혹시 말이라도 들을까 싶어 지금은 덜어놓고 그냥 먹으라고 하셔도 손 안대게 돼요.
김도 저희 친정은 다 잘라서 반찬처럼 제기에 올리거든요.
처음 시댁에서 제사 모실 때 김 자르려고 가위 찾았더니 그걸 왜 자르냐고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펄쩍 뛰면서 거기다가 남은 음식 싸서 고사리로 묶어 가시는 건데 그것도 몰랐냐는 눈초리가 어찌나 자존심 상하던지요.
뭐 지금은 5년 다 되어 가니 그냥 편하게 편하게 제가 뭘 어떻게 해도 잘했다 잘했다 하세요.
그래도 어쨌든 처음엔 눈치껏 분위기 맞춰 주셔야지 안그럼 며느리가 시집 무시한다고 오해하실 수도 있으니 눈치껏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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